올해말까지 계약한 텃밭에
어제 갑자기 문자가 와서 배추 뽑아달라고 ....
거기다 자기 아버지가 나무를 심어야해서 내일부터 포크레인 공사들어간다네요...
어제는 일이 있어 못갔고....
아까 아침에 전화해서 ... 오늘 오후에 가겠다 했더니
어쩌냐고.. 아버지가 벌써 공사시작 하신거 같다고..
우리애들은 배추뽑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 했더니
자기도 너무 속상하다며... 밭주인 아버지가 배추를 한쪽에 뽑아서 잘 뒀다나요......
저희는 수확이 목적이 아니라...애들이 직접 잡초뽑고 물주고 해서 수확만 기다린건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구요 ㅠㅠ
제가 속상하다 했더니...
자기네가 심은 돼지 감자라도 뽑겠냐고 하길래 그거라도 하게 해달라고 했더니
(이미 유치원 친구들도 대거 함께 뽑기로 약속한터라...ㅠㅠ)
좀있다 다시 연락와서..
돼지감자는 낫으로 먼저 베고 날카롭고 해서 아이들이 다칠수도 있으니...
버려진 밭이 하나 있는 데 거기 예전에 무우랑 당근 심고 손안봐서
수확물이 거의 없긴한데 그거라도 뽑겠냐고 하네요.... 참나
사진으로 봐도 화날정도로 휑한데.....
이거 어째야하나요... 이쯤돼니..
돼지감자는 우리가 수확하면 안주기 뭐하니 핑개댄거 아닌가 싶고
정말 위험할까요? 애들데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