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온지 이제 두달인데 형편상 다시 이사를 나가야 할 상황입니다.
현재 주택에서 주인과 아래 윗층 나눠 함께 살구요.
1년이라도 살았음 편하게 말을 꺼내 보겠는데 이제 막 두달이라
미안해서 도무지 입이 떨어지지가 않네요.
그래도 말을 해야 허락을 받고 다시 집을 내어 볼텐데 말도 못하고 있으니..
만약 이렇게 세입자가 이사온지 얼마되지 않아 금방 다시 나간다고 하면
주인들은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저두 최근에 처음으로 세를 주고 있는데 제 입장이라면 그냥 집 내어놓고
받아나가라고 할 것 같고 좀 귀찮긴 해도 특별히 기분이 나쁘다 뭐 이런건 없을 것 같아요.
뭔가 이사를 다시 가야할 특별한 사정이 있겠지.. 이정도만 생각이 들것 같거든요.
제가 남에게 아쉬운 소리도 못하고 거절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살면서 이럴때가 제일 곤혹스럽습니다.
누군가가 말하길 사람이 뱃속에 있을 때부터 부모에게 환영을 받지 못하면
태아도 그걸 알고 버림 받을까봐 불안에 떨고 눈치를 본다고 하던데
엄마가 저를 지우려고 두번이나 약을 드셨다고 하는 이야기 들었네요 ㅜㅜ
정말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형제 중 저만 유독 맘이 약합니다.
집 주인은 60대 부부구요.
저에게 용기 좀 주세요.
도무지 자신이 없음 남편에게 나 대신 부탁 해 볼까도 생각하고 있는데 제가 계약자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