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회원된지 3,4년정도됐는데요.. 여행때를 제외하고는 82쿡에 하루에 다섯번이상은 들락거리는 듯해요.
82에서 배운 것을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자면 - 지극히 주관적 견해이니 딴지는 걸지말아주세요.
1. 화장품 사용후기로 화장품구입비가 거의 10분의 1로 줄었어요.- (수분부족형 지성피부에 턱쩍 여드름 잘나요.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잘써서 너구리잘되구요)
전 해외나갈때마다 면세점에서 화장품 2년치 정도는 사서 쟁여놓는 스타일이었어요.
면세점 전용 대용량 2개짜리도 2통사고 가족들 면세한도까지 꽉꽉 채워가면서 슈에무라 클렌징오일 (원전사고 이후로 쟁여놓은 클렌징오일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지요) 3,4통 에스테로더 에센스 2- 4통, 키엘수분크림1통(이건 유명하대서 사봤는데 저에겐 별로였어요) YSL립스틱과 아이라이너, 프라이머, 겔랑파우더, 아넷사 자외선차단제, 프레쉬 로즈워터스킨, 바비브라운 트윈케잌, 랑콤마스카라, 베네핏 하이라이터 등등 닥치는대로 사서 들고 다녔어요.
2년치씩 쟁여놓다보니 나중엔 있는줄 모르고 또 사서 유효기간지나 몸에다 바르고 버리기도 일쑤고 사자마자 친구들 동생, 엄마 다 나눠주기도 많이 하고요. 하지만 왠지 면세서 사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던듯 해요. 백화점서 화장품 사본일은 거의 없어요. 그런데 82에서 싸고 저렴한 제품들과 아이허브 등 해외직구 알고서는 이제 면세점에서 쇼핑을 거의 안해요..해도 100달러 쓸까말까에요.
-슈에무라 오일은 이니스프리 카모마일 클렌징이나, 에뛰드 리얼 어쩌고 오일쓰고요. 마스카라는 잘 안 지워져서 아이전용 리무버 써요. 마녀공장 클렌징오일도 비슷한데요 아이전용 따로 쓰긴해야되요.
-스킨,로션은 여드름이 생리전 항상 나는 관계로 정착 못하고 돈이 제일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었는데요. 아이허브 82서 알고서는 아하로션와 바하스킨, 위치하젤 스킨 으로 정착했어요. 여드름 나려고 할때 바하쓰면 바로 가라앉아서 신기해요. 이건 3통씩사서 쟁여놓아요.
-아넷사 자차는 82에서 처음 들어본 이솔화장품 선크림이 최고에요. 지성에 수분부족형 피부에 여름에도 번들거리지도 않고 화장지워지지도 않고 보정력도 있고요 선크림만 발라도 파운데이션과 파우더 바른것 같아서 선크림만 바르고 바로 색조화장도 자주 해요. 이니스프리 노세범 선블럭도 하도 유명해서 요새 써봤는데요. 이솔보다는 별로고 피부가 당기는듯해요. 보송보송하게 되는 건 이솔과 같아요.
-나머지 색조는 저렴이 중에서 닥치는대로 사서 쓰는데요. 너구리 방지전용 아이라이너는 스틸라 아니라이너가 최고인듯해요. 나머진 다 번져요. 스틸라는 비비지만 않으면 수영해도 그대로 있어요.
-마스카라는 미샤꺼도 쓰고 다써봤는데 일본꺼가 최고에요..-.- 찝찝해도 어쩔 수 없어요. 하지만 에뛰드하우스 마스카라 픽서쓰고나서는 비맞지 않고서는 너구리 안되더라고요. 마스카라 픽서도 82에서 알았어요. 감사해요.
2. 82의 명언들 중 제가 동감하는 건 호의가 호구되고, 호구가 진상만든다 였어요
제가 남들얘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라서 상담이나 신세한탄을 많이 들어줬어요. 심할때는 저녁에 만나서 그다음날 아침3시-6시까지 밤새하는 카페에 앉아서 커피, 음료만 세네잔씩 마시며 있은적도 열번이상 있어요
친구는 밤새 감정쏟아놓고 가뿐하다며 집에 가는데 전 집에가서도 그친구 생각에 꿈도 꾸고 어떤 충고를 해줘야하나 고민도 많이 하구요. 만나서 더치하면서 생전 가지도 않은 커피집 커피마시느라 돈도 쓰고 체력도 떨어지고(전 커피를 많이 마시지만 집에 커피머신이 있어서 밖에 나가서 사먹는 커피 정말 아까워해요. 밖에 나갈때는 보온병에다 커피들고 나가 걸어가면서 마셔요) 남의 감정쓰레기통되는 일을 몇년이상 하다가 지쳐갈때쯤 82글보고 정신이 들었어요.
자기필요할때면 한밤중에도 부르고 화나는 일있으면 전화해서 한시간이상 흥분해서 소리소리 엄한데 지르고 그런 패턴 보이다가 제가 결국 연락 끊었어요. 82쿡 덕분이에요
3. 시사나 경제뉴스 나누는 삶에 대한 정보도 82에서 많이 배웠어요.
은행직원이 펀드, ELS 아무리 자기믿으라며 권해도 안 들어요. 2008년 금융위기때 호되게 당하기도 했었죠. 부동산도 부화뇌동 안하구요. 독립언론, 대안언론 후원 등도 열심히 해요.
세월호 바자회도 물품참여는 못했지만 2회 모두 가서 물품샀어요. 각종 생활상식은 말할 것도 없고요. 오늘도 패딩에 묻은 비비크림은 클렌징워터나 티슈로 지우면 된다는거 배웠네요. 음식할때도 네이버키친 검색보다 82정보가 훨씬 더 나은 레서피가 많아서 더 믿음이 가요.
가끔 까칠한 댓글들 보면 놀라기도 하지만 82의 매력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