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심심해서 다음 뉴스 검색하다가 가장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여배우 라는 타이틀이 떠서
클릭해봤더니 로만 폴란스키 아내이자 헐리웃 여배우였던 샤론 테이트를 죽인 살인마가
옥중에서 결혼을 했다는 ;;;; 뉴스가 뜨네요.
캘리포니아는 사형이 폐지되서 그 넘이 40년간 복역중인데 암튼 미국은 땅덩이가 커서 별의별 인간들이 많은지
그 악마를 옹호하고 무죄를 주장하는 젊은 미친 여자가 그넘이랑 결혼을 했다네요..
암튼 이 뉴스를 계기로 살인사건에 호기심이 생겨 막 들춰보고
로만 폴란스키 감독 영화들과 미성년자 성폭행 및 도주... 이후 유럽에서 또 여러 케이스의 동일 범죄
행위..이런 것들을 좍 알게 되었어요.
1. 근데 폴란스키가 샤론 테이트 살인사건 불과 16개월 전에 '로즈마리의 아기' 라는 영화를 찍어 개봉시켰고
이 영화 내용에 대해서 알아보니... 우연치고는 너무 기괴하네요 ㅠ.ㅠ
살인마 찰슨 맨슨 무리가 이 집이 예전에 딱지 맞았던 음악 프로듀서 집인줄 알고 찾아갔다가 샤론과 그 친구들을 잔인하게 살해했다는건데 이것들이 신봉하던 요상한 사이비 악마교도 그렇고 샤론이 8개월 임산부였다는 것도 그렇고
영화와 기괴하게 맞아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어요...
2. 로만 폴란스키 이 인간은 그로부터 7~8년 후에 미성년자 모델을 마약에 취하게 하고 갖가지 변태 성행위...
를 강제로 했다가 잡혔는데 재판 중에 유럽으로 도망가 버리죠...
당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 진행 중이었는데 이유가 아내의 잔인한 죽음, 어릴 적 나치 수용소에서의 트라우마 어쩌고 하면서 정신적 문제가 있다는 걸 빌미로 구속은 면했나봐요..
이후로 유럽으로 도망가 79년에 테스 찍고 (이때도 10대였던 여배우 나타샤 킨스키랑 연애 --;;)
80~ 90년까지는 활동이 뜸하다가
다시 활발히 영화 찍고 몇 년전엔 피아니스트로 칸느 영화상도 받았던데...
얼마 전 취리히에서 열리는 영화제에 공로상 받으려고 갔다가 공항에서 바로 체포, 보석금 52억 주고 풀려나와
가택 연금 중...
여기까지가 팩트네요.
3. 예술영화 잘 모르는 저도 폴란스키가 찍은 차이나타운이나 피아니스트 이런 작품은 영화계에서 기념비적인 작품들이라고 듣기는 했는데.... 그렇다고 소아 성도착증 있는 변태 범죄자 죄값이 덜해지나요???
이 인간 석방해 달라고 수 백명의 영화계 인사들이 싸인한 거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그 중에는 우디 알렌, 마틴 스코세지, 나탈리 포트만, 모니카 벨루치, 틸다 스윈튼, 엠마 톰슨, 제레미 아이언스, 밴더스 감독 브라더스, 왕가위 등등.. (생각나는 사람들만 일단 적어요. )
엄마가 아우슈비츠에서 죽고 아내의 잔인한 죽음..이런 거 핑계 대는 거 말도 안되고 저 인간은 원래 저런 인간인거죠.
더불어 유태계에 대한 반감도 괜히 더 생기네요. 나치 피해만 갖다대면 모든 게 쉴드가 된다고 생각하는지,,,, 나탈리 포트만 원래도 평소 행적을 보면 탐탁치 않은데 역시나 여기서 빠지지 않고 서명했다는 게 참 혀를 끌끌 차게 하네요.
4. 로만 폴란스키 저 인간이 그렇게 자기 아내 죽음 당한지 얼마 안되서 살인사건으로 유혈이 낭자한 자기 집 거실에서 잡지 사진 찍은 거 아세요????
라이프 매거진 촬영이었다는데 그런 배경으로 찍은 잡지사도 이해불가지만 저 인간은 무슨 생각으로 자기 아이 가졌던 아내가 살해당해 피가 말라붙은 거실에서 사진을 찍을 수가 있는건지...
5. 뛰어난 예술가들은 범인들이 근접할 수 없는 감수성과 천재성이 있다고 하지만 미성년자 상대로 그런 끔찍한 범죄를 한 번도 아니고 여기 저기서 몇 번씩 저지른 인간이 과연 위대한 감독, 아티스트로 칭송받을 가치가 있는지....
도덕성을 아무리 별개로 여기자는 쿨한 잣대를 들이대도 이건 아닌 거 같네요.
저 인간 영화 찍으라고 자본 대주는 제작사나 기획사들도 솔직히 이해 안되구요.
암튼... 82님들 해박하신 분들 많으니까 이 인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얘기 좀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