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에도 감을 받은 적이 있는데요 아주 맛있었어요
마당에서 키우시나 봐요.
어저께 주신 건 정성스럽게 말린 검푸르딕딕한 감인데
쪼글쪼글하지도 않고 실하게 촉촉하게 말린 게
그야말로 침이 꼴깍 넘어가는 비주얼이었어요.
감 촉촉하게 말린 거 엄청 좋아하거든요.
집에 와서 얼른 한입 쭉 찢어먹고 접시 위에 잠시 내려놨는데
꼭지 위로 벌레가 또르르르 기어나오네요
하루살이 날개 뜯어논 거 같기도 하고
해바라기 씨를 쌀알만하게 축소해 논 것 같기도 한
본 적 없는 비주얼의 벌레였어요.
순간 얼어붙었지만 어쩌다 한마리 붙어 있나 보다 하며
윗부분은 짤라내고 얌냠 해야지 생각한 순간
또 한마리가 속에서 또르르 기어나오네요.
헐..
전 좀 비위가 약하고 벌레 질색이거든요.
한입 베어 문 것만으로도 엄청 맛있는데
이를 어쩌죠?
배를 갈랐다가 벌레가 쏟아져 나오면
저 기절할지도 몰라요. 벌레 너무너무 싫거든요
너무 멋지게 감을 말리셔서
비주얼이 마치 사진전에 출품하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단감인데... 게다가 맛은 황홀할 지경...
기념사진만 찍고 버릴까요?
어쩌지... 힝
칼을 들까요?
이 벌레 정체는 감벌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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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이 주신 말린 감에서 벌레가..
단감 조회수 : 1,746
작성일 : 2014-11-18 22:06:43
IP : 126.254.xxx.13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같음
'14.11.18 10:13 PM (112.159.xxx.152)주신분의성의와수고를 위해서...가감히갈라봅니다.그래도있음버려야겠죠.버릴때버리더라도 갈라보세요..혹..그감에만벌레가있는지도..드실때마다잘라서확인요.
2. 흑흑
'14.11.18 10:19 PM (126.254.xxx.130)두 덩이 꺼내놨는데 둘다 꼭지 쪽에서 뭐가 움직여요. ㅠㅠ
비주얼만으로도 뭔가 징그런 느낌이 들어서.. 손을 못 대겠어요
감도 시커멓고 벌레도 거의 흡사한 색깔이라 왠지 더 수상함.
한번 뜯어먹은 후 발견한 거라 더 찜찜.. 뱃속이 뉘글거려요..
느무느무 맛있어서 아까운데 어쩌죠.. 흑3. 아깝고 자시고간에
'14.11.18 10:29 PM (182.224.xxx.96)전 다버려요.
벌레 보는순간 제가 심장마비로 사망할수 있으니까요4. 버리세요
'14.11.18 11:02 PM (211.215.xxx.140)감벌레인가보네요. 버리세요 무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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