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8살때요.. 제가 참 좋아했던 친구가 하늘나라로 갔거든요..
그친구랑 고등학교 동창인데.. 제가 참 좋아했어요.... 아마 이젠 더이상 그만큼 순수하게 남을
그렇게 좋아할수 있는 친구는 저 생애에 없을정도로 좋아했었던 친구였었죠..
제 20대 중반까지 그친구랑 추억도 정말 많았거든요..
그친구가 경북대.. 저희 고등학교가 실업계라서.. 경대 가는것도 잔치해야 될 분위기였어요...ㅋㅋ
공부잘한 분들에게는 웃길지 몰라두요...ㅋㅋㅋ
수시전형으로 붙었는데... 자기 가족들 다음으로 첫번째로 저한테 한턱 쏜 친구였어요..
제가 밥사야되는데 본인이 먼저 밥샀네요...
그리고 제생일때되면 항상 잊지 않고 생일선물이면 축하해준 친구예요..
돌이켜 보면 전 그친구한테 좋은 친구였을까..??? 나한테 주고간건 참 많은 친구였는데...
30대가 된 지금도 그친구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요..
이세상에 와서 28년밖에 못살고 간 그친구의 청춘도 아깝고...이쁘기도 엄청 이뼛고
성격도 못난데 없이 좋았던... 친구..
근데 그친구 죽고 나서 제삶도 좀 변하더라구요...
오늘하루도 좀 재미있게 살다가 죽자... 그친구에게는 28년밖에 안주어졌고 저도
얼마나 주어진 삶이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이래도 한평생 저래도 한평생인데... 내가 먼저 행복해야겠구나...
그전까지는 전 죽음을 별로 생각 안해봤거든요...
죽음 생각하면 무섭고 두렵고... 그래서 그런생각 거의 안해봤는데
그이후부터는 남이 어떻게 살든... 내삶과 비교는 안하게 된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그건 참 좋은것 같아요...일단 그부분에서는 스트레스 받는건 없으니까요..
82쿡에는 저보다 나이 많으신분들도 많은것 같은데
저같이 어떤 계기가 있는 분들 있었나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