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뎅 킬러 입니다.
특히 요즘같이 쌀살하고 매서운 바람 앞에서는 뜨끈한 오뎅 국물이 최고죠.
(노파심에 미리 말씀드리지만, 길거리에서 파는 오뎅은 오뎅이 맞다고 합니다. 어묵이 아니라요.)
예전보다 위생 관념이 좀 나아져서 간장은 따로 종지에 주기도 하지만 아직도 붓에 발라 먹는 등, (전 아예 간장을 찍지 않고 먹어요.) 좀 그래요...
그런데.
문제는 오뎅 꼬치요. 때가 까맣게 묻은 그 꼬치... 정말 사먹다가 기함을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
요 몇년간은 집에서 해먹었어요. 하지만 찬바람 맞으며 마시는 뜨끈한 국물맛은 따라 갈 수 없더라고요. ㅠㅠ
어제 큰 마음 먹고 우리 동네에서 잘 되는 포장 마차에 갔어요.
아,, 어쩔. 정말 더럽더라고요.
꼬치 오뎅에 쓸 어묵, 원가가 엄청 싼데 (식자재 계통에 있어서 잘 압니다. 장당 몇 십원 꼴입니다), 꼬치를 어디까지 재활용해야 그만 쓸까요? 차라리 백원 더 받고 라도 꼬치 좀 재활용 그만 했으면 좋겠어요.
스텐 같이 깨끗하게 세척이 가능한 것도 아니고.
나무 꼬치 잘 씻지도 않고 꿰고 또 꿰고..
제발, 일회용으로 썼음 좋겠어요.
저만의 바람인가요.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