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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의 논리에 밀렸네요.ㅠ

엄마 조회수 : 2,187
작성일 : 2014-11-17 08:09:55
우리아이들
 고1한테는 매주2만원
중1한테는 매주 1만원...
이렇게 용돈을주고있는데요...
애들이 심부름을 할때 따로 뭔가를 요구를 해요.
예를들어 마트가서 뭐사와라 시키면
사올테니까 과자하나만 같이살게요 ...이런식으로요..
그동안 그냥 심부름값이다 하고 들어줬었는데
제가 평소에 무릎이 아프거든요.
그래서 어제  애들한테 다리좀 주물러달라고 했더니
두세번 주무르는척 하더니 다 자기방으로 도망가 버리는거에요.
매주일요일마다 용돈을 주는데
도망가버리는 애들이 너무 괴씸한거에요.
당연한거지만,난 부모라고 얼마나 지들위해 헌신하고 사는데
엄마 아프다는데 그것도 안해주나 싶어서..서운한마음도 들고
그래서 
니네들 나와봐...!!!!!!
해서 애들 모아놓고 이제부터는 니네들 용돈 그냥은 안줄거야 
10분당 천원씩 뭔가 일을 해서 벌어..
큰애너는 2만원이니까 200분 일하고
작은애 너는 만원이니까 100분일해서 벌어
라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작은애는 아..그냥 노숙자될게요...이러는데
큰애가
"엄마...이번주는 그냥 주세요. 
회사에서도 승진이나 해고할때 혹은 월급변동이 있을시
최소 한달전에는 통보하게 되있어요.
그런데 지금까지 잘 지켜오던 룰을 바꾸면서 이번주부터 시행한다고 하면 안되죠.
이번주는 그냥 주시고 일주일후 다음주부터는 엄마말대로
200분일해서 받을게요. 시급으로 따지니 우리나라 최저임금보다는 높은것 같아
엄마가 시키는 알바할게요."
라네요.
그래서 
"그럼  선불로 줄테니까 미리받고 200분일해"
라고 했더니
"조삼모사도 아니고 뭐에요.그게 그거잖아요~~"
라고하네요.
그래서 
"돈주는 사람이 누군데 돈주는 사람 맘이지~~"
이랬더니
"그럼 엄마한테 용돈안받고 제가 따로 알바할게요.~~"
이러네요..
결국은 아들말대로 이번주는 그냥주고 
다음주부터 200분일시키고 용돈주기로 했어요.
저 평소에 좀 감정적이고 남의 말 잘 받아치지 못하는데
아들한테도 밀리네요.ㅠㅠㅠㅠ
님들같으면 아들이 이렇게 나오면 어떻게 받아치셨겠어요?
IP : 180.182.xxx.17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4.11.17 8:25 AM (121.163.xxx.51)

    아들 자랑하시는 거죠...고놈 똘똘하고 임기응변 능력도 있네요..ㅋㅋㅋ

  • 2. 아무리
    '14.11.17 8:26 AM (27.35.xxx.143)

    돈벌기가 힘들고 형편에 따라 용돈준다지만 요즘 애들치고 용돈도 적게 주시면서 너무 박하신듯...심부름하며 과자 하나 먹겠다는데 그것도 속좁게 뭐라하시고 이미 주던 용돈인데 그일 하나로 삐져서 그러는건지 갑자기 일해라 하는것도 그렇고. 차라리 더 적은 금액이라도 농담처럼 요거요거하면 그 용돈에 더 얹어주겠다 하셨으면 애들도 기분좋고 엄마 생각하는 마음이 더 커졌을텐데. 돈주는사람맘이라고 하는것도 좀...애들이 엄마를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정말 감정적이시고 좀 유치하시고.. 논리가 약한것을 넘어 비논리적이라 애들 논리에까지도 밀리시는거같아요.

  • 3. 축하합니다~ ^^
    '14.11.17 8:34 AM (122.128.xxx.175)

    부모님이나 선생님들 최고의 보람은 자식이나 제자가 청출어람 하는 거죠.
    반박의 여지가 없는 논리인데 어쩌시겠어요?
    그냥 당하셔야지~
    ㅎㅎㅎㅎㅎㅎㅎㅎ

  • 4. 엄마
    '14.11.17 8:43 AM (180.182.xxx.179)

    큰애가 용돈을 다 안쓰고 모으고 있어요.지금 한 5만원정도 모은걸로 아는데
    이번주는 안받아도 그용돈으로 쓸수있지 않냐고
    다음주부터 받으라고 했더니
    "그럼 엄마회사에서 니통장에 돈얼마있으니까 이번월급은 안주겠다고 해도 받아들이시겠어요"
    라고 하네요.
    그러면서 제가 왜 용돈을 안쓰고 모으는지 아세요? 노트북 사려고 모으는거에요.
    그런데 엄마한테 받는용돈보다 알바해서 버는게 더 많다면 차라리 알바를 하겠어요...라고
    결국 노트북은 왜 필요하냐 물었더니 프로그래밍하는데 필요하다고
    그래서 사양은 어떤거 사야하냐
    알바할시간도 없는데 무슨 알바냐
    부모가 필요한거 사주는건 당연한거다...
    이러고 노트북까지 사주는걸로 되버렸어요.ㅠㅠ
    저도 이머리 저머리 굴려가며 아이한테 이겨보고 싶었는데 안되네요..
    자랑이 아니라 솔직히 분하기도 해요.
    이렇게나 논리에 약한가 싶어서요...

  • 5. ,,,
    '14.11.17 9:02 AM (203.229.xxx.62)

    원글님이 다른 사람 다리 주물러 보세요.
    힘들어요.
    몸이 약한 친정 엄마가 어릴때 항상 다리 주물러 달라고 했어요.
    아마 초등 1학년부터 주물렀던 같아요.
    너무 힘들고 질려서 자식들에게 무릎 주물러 달라는 소리 안 해요.
    안마기를 사용 하시거나 다른 방법 찾아 보세요.

  • 6. ..
    '14.11.17 9:14 AM (118.217.xxx.176)

    원글님 어떤 기분인지 이해해요.
    저는 초딩 6학년 딸아이에게도 말이 밀려요.ㅠ

  • 7. 파랑
    '14.11.17 9:20 AM (124.54.xxx.166)

    애들이 힘들지 하면서 주물르면 시원하지도 않로 거추장스러워 좋은말로 내치는데 ㅎ
    안마와 용돈을 결부시킨거부터 논리에서 질 상황을 만드신거에요
    애들이 들어가서 서운하셨으면 그냥 조용히 엄마 몸이 아픈데 너희들이 이리하니 서운하다
    하심 됩니다
    아이들이 안마해주고 심부름해주는건 용돈때문이 아니잖아요. 엄마니까 하는거죠
    님이 아이들의 끼니와 옷가지를 챙기는것처럼요
    누고 돈 준다고 하는건 아니죠^^

  • 8. cross
    '14.11.17 10:05 AM (223.33.xxx.88)

    참 잘키운 자녀같아요 부럽습니다~
    저도 다리가 저려서 누가 주물러주면 시원해서 좋아해요

  • 9. 좋은 엄마시네요
    '14.11.17 11:43 AM (115.137.xxx.156)

    저는 어렸을 때 저런식으로 말하면 어따대고 말대꾸 하냐고 쳐맞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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