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너무 무거워서 친한 친구들한테도 제대로 하지 못한 이야기입니다. 저의 몇 안되는 비밀이에요..그냥 한 번 털어놓고 싶어 남깁니저.
제가 대학교때 정말 많이 좋아했던 첫사랑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그 남자친구랑 결국엔 좀 안 좋게 헤어지고 (다른 여자를 만났어요) 일년정도 마음 고생하다가 한참 잊고 살고 있었거든요. 많이 원망하고 미워하다가 다 잊고 마음이 덤덤해졌고 저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정말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날 그사람이 하늘나라로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확히는 못들었지만 자살인 것 같았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가세가 많이 기울었고 본인도 일이 잘 안 풀려서 고생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아직 이십대 후반 창창한 나이었어요..전화번호도 서로 모른채 연락없이 지냈는데 왜 그런 소식은 귀에 빨리 들어오는건지.. 해외출장가던 날이었는데 멍하더라구요. 좀 놀랐지만 눈물은 이상하게 나오지 않았습니다.부모님에게 덤덤하게 얘기한게 다였어요. 장례식은 회사일때문에 못 갔어요. 좀 두려운 마음이 들어서 가고 싶지도 않았구요. 그런데 아직도 가끔 생각이 납니다. 슬픈 감정은 아닌데.. 뭐 때문에 그렇게 힘들었던건지 궁금하기도 하고..살아있지 왜 그랬니 얘기해주고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이게 사람들이 이런 일 흔히 겪는 일 아닐텐데 제가 감정을 한 번도 제대로 표현해본적 없이 그냥 넘겼거든요.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도 없고 그냥 가끔 자기전에 생각 나는게 다이긴 한데..이게 괜찮은걸까..하는 생각이 들때가 가끔 있어요. 위로를 바라는 건 아니고..저도 제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이 뭔지는 모르겠지만..사람들한테도 제대로 얘기해본적이 없어서 그냥 이런 익명게시판에라도 한 번 털어놓고 싶었어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남자친구 이야기
무거운이야기 조회수 : 1,416
작성일 : 2014-11-16 14:58:48
IP : 73.13.xxx.22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4.11.16 3:16 PM (72.213.xxx.130)제 경우는 같은 동아리의 동갑 친구였는데, 스무살에 자살을 했어요. 그 장례식에도 방학때라서 다 같이 참석했는데
그 여운이 오래갔어요. 서른 가까이 십년 동안 삶이 무엇인지 인생이 무엇인지 슬프고 허무함을 일찍 느꼈죠.
아무튼 님이 털어 놓을 정도라면 그 만큼 가벼워 진 셈이고 그 만큼 답답함도 목까지 찼다는 얘기에요. 님 혼자 겪는 일이
아니라는 걸 말해주고 싶었어요. 저는 죽음에 관한 추모를 통하여 마음을 회복하는 종교모임을 통해 도움을 받았거든요.
다양한 형태로 가까운 지인을 잃은 얘기를 털어 놓고 위로를 받고 슬픔을 공유한 모임이 도움이 크게 되었답니다.2. ..
'14.11.16 3:47 PM (116.37.xxx.18)'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36577 | 해독쥬스 효능이 궁금합니다. 7 | 해독쥬스 효.. | 2014/11/17 | 3,572 |
436576 | 변기청소 쉽게 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23 | ".. | 2014/11/17 | 6,344 |
436575 | 미안해요 못보겠어오 4 | 아파요 | 2014/11/17 | 2,420 |
436574 | 6pm 6 | 해외직구 첨.. | 2014/11/17 | 1,352 |
436573 | 청파프리카 잘라서 된장에 버무린거 도시락반찬가능할까요? 4 | 파프리카 | 2014/11/17 | 1,239 |
436572 | ebs 세월호 부모님 다룬 다큐 2 | 감사합니다 | 2014/11/17 | 1,530 |
436571 | 롯데제과 이벤트 한번들 꼭 참여하시길 | 사나겸 | 2014/11/17 | 780 |
436570 | 이거 아세요? 2044년 추석연휴 23 | 예쁜솔 | 2014/11/17 | 7,171 |
436569 | 낼아침식사 준비 뭐할꺼에요? 21 | 사랑스러움 | 2014/11/17 | 3,543 |
436568 | 지난주 82쿡 광고배너중 명주염색원단 파는 싸이트 보신 | . . . | 2014/11/17 | 575 |
436567 | 재택근무하시면서 초등학생이상 자녀두신 분들.. 4 | ㅁㅁ | 2014/11/17 | 980 |
436566 | 위기탈출넘버원에서... | 호수맘 | 2014/11/17 | 549 |
436565 | 요즘 오리털 파카 입으면 이상한가요? 9 | ... | 2014/11/17 | 2,649 |
436564 | 수학선행 안되어있는 이과지망 중학생 8 | .. | 2014/11/17 | 2,360 |
436563 | 금융공기업이랑 7급공무원이랑 생애소득차이많이날까요 34 | 비라 | 2014/11/17 | 12,996 |
436562 | 좌골신경통에 효과적인 치료는 어떤게 좋을까요?? 2 | 좌골신경통 | 2014/11/17 | 1,987 |
436561 | 우리 집 보디가드 이야기(고양이) 13 | 집사라행복해.. | 2014/11/17 | 2,165 |
436560 | 대전 학원을 등록하기 전 시험수강 가능한가요? | 중딩맘 | 2014/11/17 | 304 |
436559 | 온라인보다 싸게 사니 기분이 좋네요. | 아꼈나? | 2014/11/17 | 839 |
436558 | 조언 절실해요.. 2 | ㅠㅠ | 2014/11/17 | 543 |
436557 | 갈비탕용 갈비 어디서 구입하세요? 4 | 궁금 | 2014/11/17 | 4,211 |
436556 | 드라마 불꽃 유투브 링크 5 | 여기가천국 | 2014/11/17 | 1,461 |
436555 | 전문대와 지방4년제 중 어딜 보내야할까요? 7 | ... | 2014/11/17 | 4,115 |
436554 | 마테오 리치 천주실의 읽으신분 계신가요? 2 | ;;;;;;.. | 2014/11/17 | 493 |
436553 | 벼락부자하니까 친척 생각나네요. 질투 많이 했었는데 5 | ........ | 2014/11/17 | 4,7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