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관심이 생기네요.
아무리 럭셔리 어쩌고 하면 뭐해요, 병 한 번 걸리면 그냥 모든게 끝인데.
이건 잠깐 든 생각이지만 제가 아침일찍 새벽기도를 가는데요
갈 때 보면 그 아침 추운데 옷도 변변해 보이지 않는 걸 입은 허리도 굽은
할머니가 유모차 밀고 24시 가게 주변이나 동네 다니면서 박스 줍고 챙기는 걸 봐요.
그거 보면 무척 맘이 시린데 어떤 때는 와 저 분들 그닥 건강하게 영양있게 식생활을 할 거
같지도 않고 정기검진은 남의 나라 일 같은데도 저렇게 자기 발로 다니고 저 새벽에
일하는게 어쩌면 저 분이 병원에서 누워서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 거니라는 분보다
더 나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참 많은 생각이 동시에 들더라구요.
대장암이거는 국가에서 2년마다 한 번씩 날라오는 검진대상에도 없는 것 같던데
이런 건 도대체 어떻게 예방해야 하나요?
개인이 돈 들여서 대장 내시경 1년에 한 번씩 하면 되나요?
발견이 어렵다는 췌장이나 그런 장기는 또 어떻게 하나요?
이런 건 초음파 하면 되나요? 저는 며칠 전에 이건 초음파 했거든요.
저는 간이 안 좋은데 그래서 그렇겠지만 비장이 커졌다고 ㅠㅠ
간은 휴식이 최고라는데 그래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 잠 모자라고
빨리 출근 준비해야 하니까 나같은 사람은 새벽 기도는 안 다녀야 싶기도 하고
좀 종합적으로 관리나 계획을 짜줄 주치의 같은게 있었으면 좋겠네요.
독일에 있을 때는 집옆에 바로 가정의가 있어서 자잘한 건 다 종합적으로 얘기할 수
있었는데 그 때는 젊어서 별로 필요도 없더니 여기 오니 이제 필요한데
한국은 대개 아픈 병 위주로 개별 의원으로 가고
한 사람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는 주치의라도 있지 않은 이상 어렵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더 심해지면 큰 병원으로 가게되고 그 전에 관리하고 싶은 거지 그리고
며칠 전에 세브란스 가보니 그런 큰 곳 의사는 너무 바빠 보여서 묻는 말 대답 말고는 말도 못 붙이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