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변에서 직업이 작가인 분 계신가요?

에세이 조회수 : 3,564
작성일 : 2014-11-15 02:06:25

제가 그 일을 합니다. 주로 소설과 신문에 기사를 썼어요. 물론 계약직. 처음엔 드라마 공부를 했었어요.

애 둘 낳고 나란히 애 아프고 저도 수술 두번하고 부친상 당해서 아직도 제정신이 아닌데 포기가 안돼요.

소설은 추리소설, 로맨스소설을 썼고, 신문은 4대 일간지중 하나를 2년 정도 했어요.

드라마는 기성작가하고 공동집필하다가 제가 간병하면서 엎어지고 그분은 다른 드라마로 방송을 탔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힘들었던지라 편성이 전쟁보다 치열해서 드랍되고 동료작가가 일을 같이 하자고 합니다.

미니시리즈  최근에 방영한 남자 작가. 그런데 이 친구가 글도 잘 쓰고 일도 잘하는데 낮에도 술을 먹고

작업실에서도 원고 작업 중에 줄담배를 핍니다. ㅜㅜ 그래야 글이 잘 써진다고 하니 뭐라고 할 수도 없는 을의 입장인거죠.

제가 자기 제안을 거절하면 바보라네요. 제가 열세인 상항이죠. 회사도 그 작가가 계약된 대형 기획사죠.

과연 이게 마지막 동앗줄일지...;; 속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재능도 없는 것 같다고 하니 절대 그렇지 않다고 그러네요.

너무 괴로워서 점도 멏번 봤는데 글써서 먹고 살 팔자라는데 관두자니 아깝고 일이 너무 고되서 선택이 어렵네요.

제가 좀 폐쇄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그런 것 같아요. 부디 조언 부탁드립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IP : 175.194.xxx.22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러워요~
    '14.11.15 2:13 AM (222.108.xxx.100) - 삭제된댓글

    님의 재능이 부러워요.
    일단 님과 아이들의 건강은 현재 어떠신건지요?
    글 쓰는 일에 정신 노동 + 육체 노동이잖아요.
    너무 고되면 건강에 탈이 나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래도 적절히 조율이 된다면 저라면 하겠어요!
    그런데 그 줄담배 피고 낮술 즐기는 분과 같은 작업실을 써야 하나요?
    그 분이 생활습관을 바꾸길 바랄 수 없을테니 작업 공간이 필요하겠네요.

    참, 저는 교재 원고 쓰고 있어요.
    님처럼 그런 전문 작가는 아니고요.

  • 2. 하셔요
    '14.11.15 2:18 AM (121.165.xxx.208)

    경기가 안좋아서 자꾸 엎어지는 플젝들이 많아요
    팀으로 묶어서 네 인맥 내 인맥 네 아이디어 내 아이디어 같이 시너지를 내야 할 때인 거 같아요.
    일 고된 거야 어쩔수 없고요
    줄담배 문제는 서로 협의를 해서라도 지금 그 일 같이 하셔야 할거 같아요
    요즘 경기가 하도 흉흉하다 보니까요.

  • 3. 아스파샤
    '14.11.15 2:18 AM (121.160.xxx.103)

    저도 글 써서 먹고 살아요.
    처음엔 조그만 지방 방송국 라디오 대본을 썼고, 번역도 하고 대필도 하고...꿈이야 소설을 쓰는 거지만 그게 어디 쉽나요?
    저라면 일단 해보겠지만...일단 그 사람하고의 관계를 잘 알아보고 할 거 같아요.
    시나리오 쓰자고 접근해놓고 결국 목적은 딴 거였던 경우였어요. 저는.
    영화 평론 하게 해준대놓고 다른 목적이었던 사람도 있었고...
    그래서 지금은 덜 위험한 일만 골라서 하면서 제 것 쓰고 있어요.
    부디 좋은 제안이어서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 4. 에세이
    '14.11.15 2:20 AM (175.194.xxx.227)

    제 건강은 별로 안 좋고, 아이들은 건강하게 학교 잘 다니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게 10년 걸렸어요.
    좋은 동료인데 유독 그 문제 만큼은...;;; 전 담배 냄새라면 지긋지긋하거든요. 겨울이라 나가서 피라고
    하기도 뭐하고 작업실은 회사에서 얻어준 거라 제 개인 돈으로 따로 나가서 머물 여유도 없고 돈도 없어요.
    일 한번 하고 암 걸리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될 만큼 제가 좀 조심한 성격이에요. 이번이 좋은 기회이긴 한데.
    그 친구는 제가 고민하는 부분을 좀 시원하게 잘 쓰는 스타일이라서 더욱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 5. ---
    '14.11.15 3:24 AM (84.144.xxx.17)

    다른 각이 안 보이면 일단 하셔야지요.
    공기 정화기 들여놓으라고 하세요.

    너무 부럽습니다.
    혹시 여쭤봐도 될까요? 신문에 연재는 어떻게 하신 건지...처음에 기사 제공하신 계기가 뭔가요?
    저는 잡지 한 꼭지라도 내 글 실었으면 좋겠는데..그냥 저냥 글 잘쓴다는 소리 듣고 사는 작가 지망 블로거에요;

  • 6. 담배요.
    '14.11.15 4:19 AM (93.82.xxx.196)

    그거 못 견뎌요. 게다가 낮술이라니.
    님 몸도 안좋은데 그러다 암걸려요.
    천천히 조급해하지 말고 계속 글은 쓰세요.

  • 7. 시나리오작가
    '14.11.15 8:43 AM (175.121.xxx.55)

    재능을 버리가 아깝다면 시나리오 작가라도 도전해 보시는게

    대우가 영 거지같긴 하지만 호흡을 잃어버리지 않으면서 자신의 상품성을 입증하는 대안으론 시나리오 작가도 나쁘지 않아요.

    왜 굳이 좁은 바닥에서 허우적대며 등단하거나 머리얹으려는 글장이들이 많은지 이해하지 못하는 한사람입니다.

    공동집필이란게 내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득을 보는 결과들로 이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은거 같더군요.

    그 과정에서 몸과 마음을 버릴 위험이 크다면 뭐
    고민할 필요도 없는문제같은데요.

  • 8. ㅇㅇ
    '14.11.15 9:03 AM (211.246.xxx.204)

    저, 뒤늦게 글 쓰고 있어요.
    원래 전공도 그쪽이고, 재능도 아주 없진 않은지
    처음 쓴 글이 책으로 나왔어요. 로맨스.
    그런데 독자 평이 그리 좋지 않아 요즘 좌절입니다.ㅜㅜ
    힘드네요.
    막막해요.

  • 9. ㅇㅇ
    '14.11.15 9:09 AM (211.246.xxx.204)

    근데 원글님 작업 환경이 그리 열악해서야 어떻게 글을 쓰겠어요?
    요즘 담배 연기 맡아가며 견딜 사람 없습니다.
    공동 집필 원한다면, 담배 연기 안 맡게 해달라고 요구하세요.
    그 사람이 아무리 갑이라해도 을 구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을이라해도 자기 마음에 들게 글도 잘 써야하니 원글님께 같이 하자 했겠지요.
    그거 안 해도 상관없다는 듯 혐연권 주장하세요.

  • 10. cos
    '14.11.15 10:18 AM (117.111.xxx.116)

    교양 프로 작가인데요. 꼭 하세요.
    대신 담배에 대한 건 얘기하시고요. 그 정도는 얘기할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전 아직 나이가 어려 제 주변에서 드라마 작가 준비하는 선배들만 많이 봤는데, 아시잖아요. 이런 것도 운이 있어야 한다는 거요. 기회를 잡으세요.

  • 11. 윗님
    '14.11.15 10:36 AM (220.73.xxx.248)

    말씀에 동감이예요. 저도 글 쓰는 사람인데 이바닥은
    운, 인맥을 통해 기회가 오는 것이구나를 느낌니다.
    자신의 재능만으로 나아가기 어렵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6839 치아교정 4 치과 2014/11/17 1,274
436838 추위가 괴로운 분들 어떻게 버티시나요.. 30 htn 2014/11/17 5,739
436837 초3 아이 8시간 30분 자는데 좀더 재워야 할까요? 6 .. 2014/11/17 2,432
436836 남편바람폈는데 이혼안하고 산다는분 궁금해요 22 ㅎㅎ 2014/11/17 6,190
436835 미생 11화 박과장 왜 또 나오나요 15 2014/11/17 6,057
436834 결혼 한달남았는데 맨날 야근하는 30대 후반 예비신부에요 .. 2014/11/17 1,366
436833 길에서 발 밟았는데 미안하다 안하는 사람 11 질문 2014/11/17 1,623
436832 청녹색 늙은 호박은 언제 요리할 수 있나요? 3 ..늙은호박.. 2014/11/17 995
436831 금 ELS 조언 부탁드려여 2 dongji.. 2014/11/17 1,088
436830 닭요리 좀 추천해주세요. 4 ^^ 2014/11/17 816
436829 호남 인재들의 미래 어디서 찾을 것인가(2) 미투라고라 2014/11/17 794
436828 내년에는 더 어렵다니...첩첩산중이네요 1 자영업대란 2014/11/17 2,250
436827 김수현 드라마 "불꽃"보고 있어요 11 15년지나 2014/11/17 4,614
436826 주진우, 김어준 공판...오래걸리네요... 8 그네시러 2014/11/17 1,377
436825 천안에서 어른 혼자 살기에 적당한 동네 추천 부탁드려요... 4 전국민 2014/11/17 1,320
436824 아이패드 백업은 어찌하는건가요? 2 맹....... 2014/11/17 675
436823 최저를 인하대 아주대만 맞췄어요. 11 머리아파요... 2014/11/17 4,521
436822 쉽상이 아니라 십상 8 맞춤법 2014/11/17 1,140
436821 for.what it's worth... 3 영어 2014/11/17 848
436820 은수저를 팔고 싶은데 3 다이아 2014/11/17 2,206
436819 우리나라 교사들 수준 올리자어쩌자 말들 많지만 4 2014/11/17 1,897
436818 체력을 키울려면 어떻게 하면될까요? 10 jok 2014/11/17 2,973
436817 울강아지 상태좀봐주세요 9 ㅇㄹ 2014/11/17 1,038
436816 호남 인재들의 미래 어디서 찾을 것인가(1) 미투라고라 2014/11/17 836
436815 김장문제 4 00 2014/11/17 1,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