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되어가는 페르시안 친칠라를 키우고 있어요.
지난 주에 구매한 고양이 사료 6.8kg를 무심코 전자저울로 쟀는데, 5.153g이 나왔어요.
표기 무게보다 실제로는 1.6kg나 적었습니다.
저울은 이상이 없었고, 다이소에서 산 10.5리터 용기에 부어 다시 재봐도 틀림없었고요.
좀 황당해서 고다같은 커뮤니티를 검색해보니 브랜드 가릴 것 없이 중량 차이나는 경우가 꽤 있더군요.
그런데 다 제각각이라 딱히 어떻게 처리되었다는 사례가 없었어요.
그래서 구매한 쇼핑몰에 문의해 답변을 받았습니다.
쇼핑몰 측이 본사와 총판에 제가 구매한 사료 제품번호를 알려주면서 2번에 걸쳐 알아봤는데
해당 번호군에는 별 이상이 없었다는군요. 그래서 1.6kg이나 차이나는 게 특별한 경우인데
원인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은 수분 손실도 건사료라서 거의 해당 안될 거라고 하며, 가능성 있는 건 구매자의 측정 오류가 아닐까 한다고 -_-
쇼핑몰 측에선 조심스럽게 보상받길 원한다면 사진 등 증빙을 해서 이야기를 해볼텐데, 미개봉 당시의 측정 사진이 없는데다 이미 개봉해버려서 어려울 것 같다는 뉘앙스로 이야기하더라구요.
본사의 그런 대응은 예상을 했던 일이기도 하고
처음부터 작정하고 중량을 잰 게 아니라서, 걍 재보고 뜯어서 먹여 버렸거든요.
이제와 차이나는 중량에 대해 증명을 따로 더 할 방법도 없고 해서, 그냥 앞으로 제품 검수에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하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다만 이번 일로 느낀 것이 첫째, 믿고 구매했던 사료라도 다시 봐야겠다는 것.
다음 사료는 개봉 전에 꼭 쌀집 가서 정확하게 재보렵니다.
그리고 둘째는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커지는데 비해 관리가 미숙한 것 같습니다. 판매업체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대체로 제품 검수를 거의 안하는 것 같더라고요.
고다같은 커뮤니티에도 중량 미달 사료를 받았다는 경우가 많지만 딱히 사후처리를 받은 경우가 없는 걸 보아 소비자도 제대로 감시를 못하고 있는 것 같고요.
82쿡 분들도 꼭 꼼꼼히 확인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심심하니까 냥이 사진 줌인 아웃에 올릴게요ㅋ
(많이들 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고다하고 불펜에도 같은 글 게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