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이 맞벌이 하셨던 분들...어떠셨었나요?

... 조회수 : 4,177
작성일 : 2014-11-13 16:56:51
얼마전 전에 일하던 회사에서 연락이 왔네요..

첫아이 낳은 후로 계속 집에 있었어요..부모님이 봐주실 형편도 안됐고..
무엇보다 어릴 때는 제 손으로 직접 키우고싶어서요..
어렸을 때 저희 엄마는 전업이셨고 집에 늘 계시면서 저희들 돌봐주셨는데 
집안 분위기도 늘 평온하고 따뜻한 분위기였어요..
그게 참 좋았거든요..제 아이들도 그렇게 키우고 싶어서 일을 계속 안했었어요..
뭐 그렇다고 저희 아이들에게 제 엄마가 해주셨던것만큼 해주지는 못했지만요..
아들 딸이 7살, 4살인데 그래도 정서적으로 안정되어있고 성격도 모난데 없이 잘 지내기는 합니다..

일하는거 아예 생각도 안하고 살다가 갑자기 연락이 오니
이번에 고사하면 이제 더이상 연락이 올것 같지도 않고..
일할 때 나름 인정받으면서 재미있게 일했던 생각도 나고..
요즘처럼 취업도 어려운 시기에 놓치기 아까운 기회인것 같아
마음이 복잡해지네요..

저희 남편은 시어머님이 남편 어릴때 늘 바쁘셔서 잘 챙겨주지 못하셨던 부분에 대해 허전함을 많이 느꼈었는지
일하라고 권하지는 않네요..요즘 남자들 같진 않아요..
지금도 가끔 본인 어렸을 때 엄마의 부재 때문에 겪었던 힘들었던 기억들에 대해 얘기해요..
어린 나이라 상처가 되었었나봐요..너무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왠만하면 제가 집에 있으면서 아이들 돌봐주면 좋겠다고 얘기합니다..

부모님이 전업이셨던 분들..일하는 엄마에 대한 기억이 어떠신지 궁금해요..
7살, 4살이면 어느정도 컸다 싶기도 하고...
이제 곧 학교 갈 나이인데..일하다가도 학교 들어가면서 그만두는 분들도 많은것 같은데
지금 하는게 맞는건가 싶기도 하고..

우선은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싶은데..
아직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물어보기도 그렇고..
일하는 엄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들 하시는지요?
IP : 182.212.xxx.8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13 4:59 PM (218.50.xxx.49)

    7~80년대 학창시절 제 주변에 워킹맘 한 분도 안계셨어요.. 집에서 피아노 레슨 정도 하시는 엄마는 있었어도...

  • 2. ...
    '14.11.13 5:02 PM (14.48.xxx.159)

    제 친구들은 아직도 어린이집 교사 하는 애들 몇몇 있는데, 엄마가 어린이집까지 잘 버티다가 의외로 애들이 초등학교 입학해서 손도 더 많이 가고, 챙겨줘야 하는 것들이 많아 결국 그만 두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 3. 이노무시키
    '14.11.13 5:08 PM (211.36.xxx.57)

    아무래도 성장기에는 엄마가 같이 있는게 최선이라는 생각은 변함없지만 저는 외동이어서 더 그랬는지 어린시절 굉장히 외로웠던 기억이 있어요...그런데 그게 자세히 따져보면 엄마가 일한다는것보다 다녀와서 따뜻한 위로라거나 뭐하면서 놀았는지 관심이 없으셨어요 무뚝뚝..가끔은 스트레스를 저에게 풀기도 하고...그래서 그런지 엄마와 있으면 아직도 어색하고 어떤 원망이계속 있는건 사실이에요 만약 일하시게되면 집에 계실때보다 더많이 안아주시고 관심가져주세요..

  • 4. ...
    '14.11.13 5:15 PM (182.212.xxx.8)

    처음 일 그만둘 때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는 많이 내려놨어요..
    지금은 순전히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싶어서요..
    아이 초등 들어갈때 아무래도 손이 많이 갈 것 같기도 하고...에휴~

  • 5. 아이두
    '14.11.13 5:16 PM (118.33.xxx.40)

    저는 일하는 엄마 밑에서 자랐는데요. 초등학교 4학년 때인가 1~2년 정도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일하셨어요.
    다른 집 엄마들은 그냥 누구 엄마인데, 우리 엄마한테는 남들이 차장님~ 부장님~ 이라고 부르는 게 엄청 자랑스러웠어요.
    다행히 엄마는 저희한테 부족함 없이 사랑 주셨고요. 굳이 나쁜 기억을 꼽자고 하면, 비올 때 엄마가 우산 안 갖고 온거 정도네요 ㅎㅎ 그때도 쓸쓸하다는 생각보다는 어느 친구 우산에 끼어 가지? 라고 재미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제가 상장 받아오면 엄마가 기뻐하셨던 것만큼, 엄마가 회사에서 칭찬 받은(?) 얘기 들으면서 나도 엄마처럼 멋진 어른이 되어야 겠다 생각했었어요.

    맞벌이 가정이라고 해서 정서적으로 불안한 적은 없었네요^^

    아, 그리고 아빠가 6시만 땡, 하면 집에 오신 것도 한몫했어요. 회사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으셨거든요 ㅎㅎ

  • 6. 미나리2
    '14.11.13 5:20 PM (115.143.xxx.210)

    자녀의 성향을 잘 따져봐야할거같아요. 저같은 경우 엄마가 맞벌이를 2년정도 하셨었는데 제가 겁도 많고 외로움을 타서 좀 힘들었어요. 그때가 유치원때였는데 아직도 기억나요. 근데 확실히 그때부터 혼자하는 습관같은건 잘 자리잡은거같아요. 그래도 다시 돌아갈수있따면 엄마 일하러 가지말라고 하고싶어요..^^; 근데 그런거 쿨하게 생각하고(물론 백프론 아니겠죠 그마음도..) 당찬 애라면.. 괜찮을거같아요.

  • 7. 아래도
    '14.11.13 5:20 PM (125.185.xxx.140)

    댓글 달았지만 워킹맘이셨고 아주 어릴 때 부터 혼자였지만 한번도 삐뚤어진적 없어요 외롭고 심심했지만 그렇다고 탈선하지 않아요 그리고 저희 엄마는 학원도 안보내고 저를 아예 방치하셨지만 요즘 워킹맘이라고 그렇게 키우는 엄마들이 있나요? 다들 학원이다 뭐다 애들도 바쁘죠..
    전 파트타임 일이라 워킹맘도 아니지만 퇴근이 세시거든요..아무튼 워킹맘 자식이 탈선이 어쩌구 웃기네요 가난한 동네 살아서 생계형 맞벌이 많았지만 저를 비롯해 친구들 다 열심히 살았어요 공부하고 취업하고 좋은 짝 만나 결혼했구요 나이가 삼십 되도록 지가 그 꼬라지로 사는 걸 부모탓하는 거에 이미 답이 있는거에요

  • 8. ...
    '14.11.13 5:20 PM (182.212.xxx.8)

    저도 아이들이 더 크면 엄마가 그냥 집에 있는 것보다 밖에서 일하는걸 더 뿌듯해할것 같기도 하고..
    저 스스로도 후회할까봐 겁도 나고..그렇네요..ㅜㅜ

  • 9. 다른 건
    '14.11.13 5:23 PM (58.229.xxx.62)

    몰겠고, 지금 잘 나가는 여자들 중에 보면, 전업 엄마는 못 봤음. 엄마들이 교수이거나, 교사, 하다 못해 대학 강사, 뭐 암튼 이렇더군요.
    반면 그냥 별볼일 없는 여자는 엄마도 전업.
    확실히 여자 팔자는 자기 엄마 따라가는게 맞는듯.

  • 10. ...
    '14.11.13 5:25 PM (182.212.xxx.8)

    윗님...탈선할까봐 걱정하는게 아니라...
    그냥 어린 시절 엄마의 부재가 어떤 느낌인지 몰라서 여쭙는거예요..;;
    저희 남편도 집에 잘 계시지않는 어머님 밑에서 잘 컸어요..

  • 11. 일단
    '14.11.13 5:30 PM (118.38.xxx.202)

    해보고 그담에 결정해도 늦지 않아요.
    도우미 보다는 친척이 돌봐주면 엄마 부재 거의 못느끼구요.

  • 12. 솔직히
    '14.11.13 5:33 PM (175.209.xxx.154)

    엄마계신 친구들 부러웠구요 평일에 엄마계시면 가방메고 집에 오는길이 설레였던것같아요.
    할머니가 애지중지 잘 길러주셨지만 특히 초등시절 엄마가 집에계셨으면 좋았을것같아요.

  • 13. ddd
    '14.11.13 5:39 PM (220.120.xxx.201)

    저는 마흔하나고 언니, 남동생 삼남매요.
    친정엄마는 초등선생님이셨어요.
    그시절에는 토욜도 매일 등교에 일직날에는 외박?도 하시고
    지금처럼 자가용시대도 아니라 출퇴근에 시간을 많이 허비하고.
    그대신 외증조할머니가 서울에 올라오셔서 계셔주셨어요. 보모도 썼었는데 안좋았대요.
    그래서 텅 빈집은 아니었어요.
    또하나는 엄마가 선생님이라고하면 주위에서 호의적으로 봐준다는점.
    선생님이나 다른 아이들 부모님도요. 자부심도있고 나쁜짓하면 안된다는 생각도 들고요.
    결론적으로 저는 엄마가 일하는게 참 좋았어요.
    지금도 연금으로 생활하시는데 부족함없고
    강제적으로라도 화장도 하고 꾸미셔야 했고.
    대신 주말에 최선을 다해서 놀아주셨어요.
    차도없는데 놀이공원 도시락싸서 셋데리고 다녀주고
    맛있는거 해주려 노력...아빠랑 싸우는 모습 안보여준점?
    엄마만 지금 미안했다-고하는데 저희는 아무도 불만이 없네요. 당연히 성격에 어떤 하자도 없고^^ 무난히 엄마챙기며 잘 삽니다.

  • 14. ㅇㅇ
    '14.11.13 5:42 PM (180.66.xxx.31)

    초등 저학년까진 비오는 날 같은 때 가끔 속상했는데 고학년 되니 오히려 엄마 있으면 이상하게 집이 안편하더라구요. 방학 때 같은 때는 음악도 듣고 책도 보고 그래도 시간이 너무 안가서 오빠 교과서도 훔쳐 보고, 그래선지 학교다니는게 늘 복습하는 기분이었는데, 요즘은 유혹의 손길이 어마어마하게 많으니 우리 때랑은 양상이 다를 것 같아요. 엄마의 부재로 인한 쓸쓸함보다 사악한 것들로부터 어떻게 지켜낼 건가가 관건일 것 같아요.

  • 15. ...
    '14.11.13 5:47 PM (124.53.xxx.58)

    70년 대 대부분 어머니들이 집안 살림을 하실 때
    엄마가 직장 다니셔서 두 배로 힘들었어요.
    집에 엄마가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공부도 잘 했고 남들 보기에는 문제 없이 자랐지만
    정서적인 결핍감은 성인이 되고 나서도 잘 치유가 안 되더라고요.
    반복되는 우울증, 페시미즘 등등

    저도 원글님과 똑같이 아이가 어릴 때 평생직장 삼을 곳이 생겼는데
    엄청난 고민 끝에 포기했어요. 아이에게 저의 아픔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 하면서 중년이 된 지금 저도 많이 여유로워지고
    아이는 낙천적이고 밝게 자라 이제 성인이 되어 엄마품을 떠나갔어요.

    이건 단지 저의 경험일 뿐이고 요즘은 직장맘이 많기 때문에
    아이들이 겪는 정서적 어려움도 훨씬 적을 수 있습니다.
    또 아이 성격에 따라도 다를 수 있어요 저나 우리 아이나 예민한 경우는 엄마의 부재가 많은 상처를 주지만
    씩씩하게 독립적으로 잘 크는 아이들도 분명히 많이 있어요.
    아이의 성향을 잘 살피셔서 현명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 16. 첫째
    '14.11.13 5:48 PM (24.16.xxx.193)

    맞벌이 가정. 삼남매 모두 공부잘했고 직업도 잘 가졌고요
    정서적으로는 글쎄요 저포함 둘은 연애를 너무 많이 했고 하난 모태솔로에 우울감이 약간 있긴 한데 병적인 건 아니고. 다 정상 범주에여
    애들 나름인 게. 첫째 둘째는 일하는 엄마에 대한 프라이드 넘치고 자랑스럽고 우리엄마가 최고고. 이런 마음인데
    셋째는 약간의 원망 있음.
    이유는 잘 이해가 안돼요. 자기한텐 부족했는지

    엄마도 둘까진 어케 최선을 다했는데 셋째한테는 잘못해준거 같다 말하구요
    최대한 비판적으로 쓴 거고. 밖에서 보면 애들 농사(?)정말 잘 지은 걸로 회자될 정도라는..

  • 17. 첫째
    '14.11.13 5:51 PM (24.16.xxx.193)

    집에 왔을때 엄마가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아쉬운게 없었어요. 학원 과외로 저도 바쁘기도 했고 아줌마가 밥 해주고..
    심지어 엄마가 6개월 해외 가계신적도 있었는데 알림장이랑 숙제 봐주는 대학생과외샘있었고 외롭거나 그런거 없었어요

  • 18. ...
    '14.11.13 5:53 PM (222.237.xxx.194)

    저 8살 남동생 6살부터 워킹맘이었어요
    전 힘들게 일하는 부모님에게 공부잘하고 말잘듣는 딸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어요
    그흔한 오락실 만화방 한번 가본적 없어요
    남동생이랑 초등학교 다닐땐 동생이 야간반이면 데려다주고 데려오는거도 두살많은 제가 했구요
    오전반일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제가 결혼하고 아이 낳고 워킹맘이 되어보니 엄마가 더 이해가 되구요
    그때 공부한다고 집안일 좀 더 안 도와 드린게 미안하고 후회가 됩니다.
    애들은 부모가 어떤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고 결정된다고 봐요
    부모님이 일하고 있지만 우리를 사랑하는걸 알고 퇴근후엔 우리에게 최선을 다하는게 늘 느껴졌어요
    그래서 외롭다 이런 생각 한번도 한적 없구요
    일하더라도 집에서 최선을 다하는 엄마를 보며 이상해지는 아이를 전 상상할 수 없네요

  • 19. 댓글보니
    '14.11.13 5:53 PM (175.209.xxx.154)

    생계를 책임지며 삶의 찌든 모습에 일하는 엄마와 교사(그당시 선생님 자녀들 부러움의 대상였죠)등 전문직, 자아실현을 위해 일하는 엄마는 자녀에게 주는 영향이 다른것같습니다.

  • 20. 제 경우엔
    '14.11.13 5:57 PM (175.125.xxx.33)

    엄마가 멋진 직장을 다니신것도 아니고 정말 생계형 일이셔서 엄마가 무척 안스럽다 생각을 했었고 다 큰 지금도 엄마가 측은하고 감사하고 그래요
    하지만 어린시절 전 좀 많이 아픈 상처들이 있어요. 엄마는 모르실거 같아요. 티를 안냈으니
    모범생에 공부도 잘했고 혼자 잘 챙겨다니는 당찬 아이였지만
    지금 내가 우리애들을 키우면서 예전의 내가 너무 측은하게 느껴지고 그래요
    그때는 다들 그렇게 크는 줄 알았어요^^;;;
    지금 우리애들처럼 내가 그렇게 컸으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싶어요.
    우리 엄마는 애를 키울려면 어쩔수없이 다녀야하는 일이었어요.
    자아실현은 개뿔...ㅠㅠ...여성지위도 개뿔..ㅠㅠ.....무지 힘드셨을거 같은데 애들 키울 돈 벌려고 나가셨어요.

  • 21. ..
    '14.11.13 6:08 PM (223.33.xxx.88)

    맞벌이셨는데 유치원가고 동네친구들하고 놀기바빠서 허전함 잘몰랐어요
    일하셔도 간식부터 먹을거리 다 챙기고 나가셨고 마치고 집에오면 간식먹고 학원가거나
    친구들이랑 어울렸죠

  • 22. 엄마가
    '14.11.13 6:33 PM (182.221.xxx.59)

    맞벌이 하셨고 생계형 아니었어요.
    하지만 솔직히 아쉬운게 있었죠.
    엄마가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니 당연히 생길수밖에 없는 아쉬움이요.
    저희 남매 다 알아서 공부 잘해서 특목고 가고 명문대 갔지만 그 모든 과정에서 정보는 오로지 저희들 스스로 알아내서 해야했어요.
    그게 별거 아닌건 아니죠.

    더 어려서야 말할것도 없구요.

    할 아이들은 당연히 알아서 앞가림은 하지만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아쉬움 그것도 절대 작은게 아니에요. 그리고 그 알아서 할 애들은 부모가 끌어줄수 있음 한두단계는 더 올라갈수 있는 여지도 있었을거구요.

  • 23. 원글님
    '14.11.13 6:50 PM (180.69.xxx.98)

    어느길을 선택해도 얻는것과 잃는것이 동시에 있습니다. 다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원글님이 계속 전업의 길을 간다고 해서 그게 아이들 때문이라는 생각은 하지말것과
    직장맘을 선택한다고 해서 그것 또한 나중에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때문에 결정하지 말라는겁니다.

    원글님의 인생은 원글님이 결정하는거예요. 이런들 저런들....아이들 때문에 갈팡질팡하면
    나중에 그 후회는 고스란히 아이들몫으로 돌아가요. 결론은 내가 너희를 어떻게 키웠는데...소리
    나오는거죠. 그러말 안할것 같죠? 나이들고 늙어보세요. 내 입이 내것이 아니고 내 머리가 아닙니다.

    득과 실을 따져서 둘중 하나 원글님이 보다 더 행복하고 잘 할수 있겠다 싶은 길을 선택하세요.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살면 되는겁니다. 그래야 나중에 아이들이 우리엄마는 잉여인간이었어, 또는
    우리엄마는 밥도 잘 안줬어...라고 나불거리는 소리 안 듣게 될겁니다.

  • 24. ㅠㅠ
    '14.11.13 7:06 PM (121.53.xxx.202)

    엄마의 부재...... 뭐 이런 거 자체가 약간 모호한 거예요.

    엄마의 부재란, 이혼을 해서 엄마가 떠난다거나 뭐 그런 종류이고,,

    애들은 엄마가 계속 붙어있는 거 더 싫어해요.

    엄마에 대한 애착관계에 달려있는데,,

    엄마 없다고 힘들어하는 애들은 오히려 엄마와 분리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어요....

    그냥 밥먹고 잠자는 데 별 문제없고

    아침 저녁으로는 엄마와 아빠가 항시 지켜준다, 정도만 되면

    엄마는 일하는 커리어우먼으로 자리하시는 게

    애들에겐 더 교육적이라고 봅니다.......

  • 25. 댓글때문에 로그인
    '14.11.13 7:13 PM (115.137.xxx.213)

    제가 우리아이들 그때 일하러나왔습니다 저도 그때 직장ㅈ에서 연락왔기에....경제적으로 여유있어졌지만, 2년만에 사직서 씁니다. 아이들 제곁에 있는시간이 딱 10년 남았는데 직장일이라는게 나 쉬고싶다고 쉴수있는것도 아니고 내 아이 아프다고 쉴수있는것도 아니고 남편 아이들이 오히려 저를 봐주는것같고....보람성취감은 있었으나 저는 아닌걸로 결론....직장 떠납니다. 지금도 이런저런 시험 응시했구요 붙은것도 떨어진것도 있습니다 10년 잡고 더 준비해서 다른일 노려봅니다 안되면 할수없구요. 하지만 아이들 희생시키려면 낳지 않았어야했다는 생각. 나도 중요하지만 함께가겠다는 생각합니다 참고하세요

  • 26. 123
    '14.11.13 7:18 PM (182.215.xxx.142)

    맞벌이 가정이었어요
    80년대 초등시절보냈고
    어머니는 학교 선생님이셨어요
    저포함 2명 자녀 키우셨는데. 언니는 특목고에. Sky중 한곳
    지금 전문직이고. 학창시절 과외한번 안했구요

    전 언니 만큼은 아니지만 일반고에서 늘 전교권이었고. 나름 번듯한 직장에서 일해요

    성적 좋고 직업좋은게 다는 아니고
    사회성 성격 이런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런건 객관적으로 말씀드릴순 없으니. 뺄게요

    어머니 직업이 교사인것도 한몫했겠지만
    엄마의 희생이 엄청 났다는걸 맞벌이 하며 애 둘 키우는 지금 실감하고 있어요.
    그리고 자녀들의 성향도 무시 못할거구요

    맞벌이 가정이 무자르듯 좋다 나쁘다 말할순 없지만
    힘들고 남보다부지런해야한다는 각오 있음 충분히 하실수있어요
    아이들의 성향도 잘 파악하셔야 할거구요...

    마지막으로 저도 엄마가 직장생활하신거 참 자랑스러웠답니다

  • 27. 교사
    '14.11.13 8:21 PM (110.70.xxx.93)

    엄마 교사였는데 자랑스럽지는않았네요
    전교조 창립할때 왜 전교조안하냐고 교사 사명감있는지 물었던 기억?

    할머니있었고 아빠 공무원이어서 퇴근 시간 매우 늦지않았어요 그런데 좀 외로웠고... 그게 엄마탓이라고 생각한적은 없던거같아요 태어나자마자 있어본적이 없었으니까요

    오빠는 의사구 저는 아직 공부중인데요
    저는 나가서 일하면서 공부하고 오빠는 전업 와이프 두고 애들만 보게합디다

    울애는 엄마는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하고 제가 늦을땐 왜이렇게 안오냐고 깜깜한데 어쩔라고 그러냐고 하지만 그게 태어나서부터의 환경이라그런지 그냥 잘 지내는것같습니다

    참 비오는 날 우산 에피소드는 다 있군요 ㅋ
    저는 그래서 연초에 하는 일이 해외직구로 애 우산과 비옷을 젤 이쁜거로 사는거랍니다 ㅋㅋㄱㅋ

  • 28. ....
    '14.11.13 8:33 PM (117.20.xxx.220)

    7살 4살이면 아직도 엄마 손 많이 갈 나이고, 일하기가 쉽지는 않을거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 일 안하면, 앞으로도 영영 기회 없을거 같다는 말은 너무 아깝네요.
    월급의 많은 부분을 아이들 보육에 쓸 각오하고, 수입보다는 경력을 위해 일해야 할것 같아요...

  • 29. ...
    '14.11.13 10:46 PM (182.212.xxx.8)

    댓글 달아주신 분들..경험 공유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며칠 더 고민은 하겠지만 큰 도움이 될것 같아요..
    좋은 엄마이자 멋진 나로 서기 위해 열심히 고민해보겠습다~

  • 30. ....
    '14.11.13 10:53 PM (115.162.xxx.127)

    엄마가 맞벌이겼어요 .
    오빠랑 나이터을이 좀 있는대 오빠 나이 8살 제 나이 3살에 엄마가 다시 잉 시작하셨어요
    둘다 사고도 안 치고 공부도 잘하고 학교도 sky 졸업했으니까 남부럽지 않게 컸는데요
    오빠는 저희 엄마를 평생 자랑스러워 하고 일하는 여성을 멋지게 생각하는 반면
    전 겉보기에는 정말 괜찮은데 정말 애정 결핍으로 엄청 방황하고 힘들게 살았어요
    어려서 할머니가 돌봐주셨는대 ., 지금 생각해봐도 .. 참 할머니가 애를 못 보시고 ..
    맨날 혼내고 방치(?) 비슷하개 하셨던 타입이라 .. 할머니가 계셔도 맨날 엄마만 외치며 울었었구요
    초등학교 2학년때 까지 정말 엄마 회사에 하루에도 10번씩 전화 걸어서 언제 올거냐고 물어봤었어요
    제일 부러웠던게 초등하교 저학년때 집에 오면 엄마가 떡복이 만등어 주는 친구등이었는데
    친구네집 떡볶이 솔직히 너무 맛이 없었는데 .. 그 맛없는 맛이 어찌나 부러운 말이던지..
    초등학교 때 친구들 엄마가 학교 앞에서 기다리는게 정말 너무 부러웠고
    뭐든 혼자서 다 알아서해야하는거 자체가,. 정말 외로웠어요
    독립심 같은거 정말 좋다 볼 수 있지만 전 어려서 엄마가 공부좀 옆에서 알려주는게 어찌나 재미있던지
    엄마가 공부좀 도와줬으면 좋겠는데 사실 도와주신 적이 한번인가?
    그 때 공부가 너무 재미있었는대.. 딱 그 때 쁜인게 너무 아쉬워서 ., 맨날 공부 같이 하자고 해도 .. 혼자 하라고 라는개 어찌나 서럽던지.. 책도 읽어달라 브탁드려도 .. 피곤하다고 그냥 테입 녹음된거 들으라고 하시는게..

    사실 지금은 이해가 돼요 ., 엄마가 엄청 피곤했을거라는거 ..
    근데 어린 시절 경험으로 지나치게 독립적이게 돼고 애정 결핍에 정서적으로 문제 있어요

    전 저희 애는 그렇게 얀 키우고 싶어서 회사 그만 드고 애만 보는대 ..
    애를 키워보니 엄마가 이해가 되지만 .,..
    또 애만 보다보니 제 석향이 집에만 있는 타입고 아니고 다시 직장 등어가고 싶지만 ( 금융권 다녔습니다 )
    그냥 제 어린시절을 생각하며 .. 물질적으로는 부족해도 평생 행복할 수 있는기반 되는 ..
    정서적인 안정감 심어주고 싶어서 .. 가난해도 그냥 참고 애 기르고 있어요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저의 정서적 결핍은 엄마의 부재라기 보다
    너무 차가운 할머니 밑에서 7년 동안 큰게 제잉 큰 것 같아요
    지금은 할머니도 이해 하고 엄마도 이해하지만 ., 그 때 받은 상처들든 돌이켜 지지는 않아요

  • 31. 어우
    '14.11.13 11:46 PM (222.108.xxx.177)

    저 진짜 이글 때문에 로그인해요 . 다섯살부터 맞벌이 하셨고 전 너무 싫어요 일하시는 아줌마 있어도 디테일하게 신경 쓰지 않아요 정서적으로 너무 싫었고 부모님 성실한거 보고자라서 힘든거 표현은 안했어요 지금 신랑한테만 그래요 난 반 고아로 자란거 같다구요. 엄마가 옆에 있는것만 으로도 위로가되고 힘이 됩니다. 너무 바쁜엄마 돈만 쥐어주는엄마 너무 싫었어요. 전 5.4살아이들 맞벌이하다 올해부터 키워요. 첫째가 할머니품에서도 아주 잘자란거 같았는데 제가 어린이집 데려가니 엄마가 오는게 좋데요. 회사 근처가서 저기 엄마회사야 다시 나갈까? 그러니 아이가 울먹거리며 엄마 없으면 슬퍼 이래서 바로 퇴사처리했어요. 차라리 중학교때
    다른기회를 잡으세요

  • 32. 저도 말하고 싶어요
    '14.11.14 8:02 AM (206.212.xxx.14)

    우리 엄마는 선생님이셨어요 ..
    저는 그런 엄마가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정년퇴직하실 때까지 일하셨어요
    지금 80이 넘으셨는데도 ... 진취적이시고 현명하시고 .... 사회생활을 잘 이해해주시고 조언해주세요.
    저는 전문직에 있는데 ... 지금도 엄마의 조언이 많이 도움이 됩니다.
    저는 전업주부였던 엄마한테 ... 우리 엄마같은 진취적이고 아주 현대적인 조언을 받기는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살지 않으니까요 ..
    저는 엄마가 직장을 가지는 것이 아이들에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 엄마가 직장을 가진다는 것은 엄마가 거의 수퍼맨이되어야 해서 ... 본인이 좀 힘들겠지요 ...
    아이에겐 .... 직장이 있는 ... 경험있고 경력있는 엄마가 훨씬 좋습니다

  • 33. ㅋㅋ
    '14.11.14 8:53 AM (210.96.xxx.223)

    근데 신기해요 저도 맞벌이 집안 딸인데
    sky갔고 전문직 비스무레한 (자격증은 없지만 진입장벽이 있는..)
    일 하는데 맞벌이 집이 의외로 애들이 공부를 잘하는 것 같네요
    비오는날 우산 에피소드나 가끔 엄마 휴가인날 집에서 간식해주고
    같이 낮에 문방구나 장난감 사러 놀러가면 눈물나게 좋아서 팔짝팔짝 뛰던 기억은
    누구나 있나봐요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딱 초등학교 저학년 까지만이고 그이후엔 없긴해요 학원가고 뭐하고 바빠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9703 당분간 유로화 환율이 어떨까요? 앞으로 2014/12/28 570
449702 연말에 포인트 한꺼번에 정리해서 알뜰하게 쓰세요! 5 강추 2014/12/28 1,786
449701 중딩수학 인강으로 독학방법좀 물어볼께요 5 쎈수학 2014/12/28 1,403
449700 가슴둘레 90이면 사이즈가 어떻게 되나요? 66인가요? 2 급질 2014/12/28 12,273
449699 '인공자궁', 개발 속도가 빠르네요. 17 해방구 2014/12/28 4,315
449698 닭이 감기 걸렸다네요 6 참맛 2014/12/28 1,723
449697 나이들면 그럴까요? 1 저도 2014/12/28 809
449696 지금 ebs 유브갓메일 해요~~ 4 냉무 2014/12/28 1,029
449695 무도 찾아 보다가-김정남 넘 웃겨요 9 케로로 2014/12/28 3,573
449694 예비고2아이 의대준비 16 희망 2014/12/28 3,581
449693 잠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던데 혹시 성경 잘 아시는 분? 8 ... 2014/12/28 1,510
449692 호박죽 냉동해도 되나요? 2 ㅇㅇㅇ 2014/12/28 4,244
449691 외모 비하 개그 6 흠흠 2014/12/28 1,732
449690 치아에 립스틱은 왜 묻는걸까요? 2 치아 2014/12/28 2,911
449689 태아보험(어린이보험) 필요할까요? 20 고민 2014/12/28 3,379
449688 일본음식이 우리나라에서 8 화이트스카이.. 2014/12/28 1,850
449687 두유가 먹고싶어 한박스를 샀는데 1 haha33.. 2014/12/28 1,681
449686 음악쪽으로 잘풀린 케이스는 6 ts 2014/12/28 1,442
449685 쥬얼리 성형외과 수술방 의사 간호조무사들 무개념 행태 논란 30 ... 2014/12/28 23,356
449684 인간이 보수화되는 경우는 7 ㅇㅁ 2014/12/28 984
449683 실종된 에어아시아에 한국인 3명있다네요 ㅠ 8 aa 2014/12/28 4,215
449682 선 어떻게 검색하세요? 3 82 2014/12/28 841
449681 요즘 유행하는 고가의 프리미엄 패딩들 사셨나요? 45 구경만 2014/12/28 16,034
449680 펌] 대기업 인사팀 18년차의 조언 46 조언 2014/12/28 16,640
449679 최근에 코스트코 가보신분....알려주세요 1 급질 2014/12/28 1,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