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쌍둥이엄마에요.
예전에도 너무 힘들다고 했었는데, 어째 시간은 가네요.
시터이모님과 남편, 시댁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지금은 쫌 수월해졌어요.
규칙적으로 먹고, 놀고, 자고.. 가끔은 미치게 힘들기도 하구요..^^; 애네들 4살되면 쌍둥이는 수월하다는데 정녕 사실인가요? ㅜㅜ
여튼.. 집에 장난감은 거의 없는편이에요. 미끄럼틀1, 붕붕카1, 블럭1, 러닝홈1..그리고 낱권의책 10권, 사운드북1
이렇게 있는데, 장난감이 거의없다보니 책을 많이 읽어주는편인데.같은책 무한반복..
너덜너덜해졌어요
어제.. 달님안녕? 하면 그책가져오고, 사과가쿵..하면 가져오고.. 또, 크다커..작다작아 ! 고구마는 어디있지?하면
갖고오고.. 책안에 강아지가 있는 책이있어요. 멍멍이보고싶다! 하면 갖고오고..
정확히 10권의 책을 다 갖고오는거에요. 혹시나 싶어 오늘아침에도 물어보니 또 정확히..책위치는 늘 바뀌구요.
고작 14개월인데..
놀랍더라구요. 저희아기가 기특해서가 아니라.. 전, 육아가 처음이니까 아마 요맘떄 아이들은 다 그런거같긴한데..
놀라웠어요. 아직 '사과' '달님' 이런발음조차 못하는데, 정확히 '인지'하고 알아듣고있구나..싶은게요.
더 어렸을떄 남편하고 애들앞에서 다툰적 있고, 며칠전에도 남편하고 다퉈서 전 방에있고..남편이 애들씻기고
밥먹이고 했는데, 셋이서 잘놀았지만 ..
애들은 다 아는구나..! 싶은게..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둘이 잘노니까.. 함꼐놀아줘야하는데 집안일이 먼저고..(그래야 애들잘때 저도 쉬니까..)
가끔 힘들어서 혼잣말로 중얼거리떄도 있고, 안자면 왜안자니? 하고 맘을 다스려주기보다 찡그렸는데..
아..저 쪼매난 아이가 다 알고있구나.. 싶어서 참 반성하게되었어요.
그런데.. 참 오묘해요.
작은아기가 스스로 뒤집고, 서고, 걷고, 옹알이하고..
요즘은 뽀뽀하면 알아서 뽀뽀하고, 어부바하면 알아서 등에와서 매달리는거 보면 ..이런맛에 육아하는거 같기도해요
이러면서 점차 ..엄마가되겠죠?
반성많이했어요. 힘들다고 육아서적 하나도 제대로 안읽어봤는데 (그럼서 티비는 봤죠^^;;) 제대로 키우려면 어떻게 아이맘을 다스려줘야하나? 하고 귀기울여야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