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엠팍에 수험생한테 보내는 훈훈한 글이 있네요

흐뭇 조회수 : 1,117
작성일 : 2014-11-13 00:49:30
저는 수능을 본지가 십수년이 지났는데도

수능날 느꼈던 그 떨림과 초조함이 매년 되살아나네요

이상하리만치 춥고

교실의 라디에이터와는 가까운가 복도쪽에가까운가

듣기방송용 스피커는 어떨지 의자 책상은 안흔들리고

안정적인지등 온갖 세세한거에 대한 스트레스에


태어나서 그리도 정성스럽고 따뜻한 

어머님이 싸주신 도시락을 반도 못먹고

멍하니 앉아있던 점심시간도 생각나고

수능이 끝나고 돌아오는길에

내 눈치만보고 수고했다는말도 못하고

어깨만 두드리시던 아버지

시험보는 시간 내내 성당에서 기도드리고

나보다도 더 절실하게 기도하신 어머님

오로지 나의 수능을 위해 몇년간 희생한

부모님 과 가족이 생각나네요


지나고 보면 그 점수 몇점으로 

깨알같은 배치표에 줄서기가

그리도 의미가 있었나 싶은데


야속하게 또 그 결전의 날이 왔네요


수능보시는 모든 불페너들

이미 그동안 노력한 스스로의 노력을 믿으세요

결과가 어떻든 이미 승리자입니다

본인을 믿고 부모님의 사랑은 결실을 맺을겁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날도 추억이 되더라구요

너무 떨지도 않고 너무 안떨지도 않은 상태가

최고의 결과를 만든다고 하는데

수능전날 새벽2시에 갑자기 어깨가빠져서 옷입은채로

욕실 샤워기를 잡고 울부짓다 감기까지 걸려서

시험장으로 망했다고 확신하고 가던 져도

오히려 망해서 잃을게 없다 생각하니

수능은 그럭저럭 보더라구요

노력의 댓가는 배신하지 않습니다

요행을.바라지 않는한 그간 알고있던 내용에

확신만 갖으신다면 문제를 푸는데 문제 없으실겁니다

문자의 자간을 놓치지 마시고 시간을 지배하세요

한과목을 망쳤다고 포기하는 바보같은짓은 하지마세요

오히려 홀가분한 마음이 나머지 과목의

긴장감을 줄여줄수도 있습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여러분이라면

이번 코시 5차전을 생각하세요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닙니다

스스로를 믿고 한문제 한문제 확신을 갖고

마킹하시길 바랍니다


미리 말씀드립니다

수고하셨고 그동한 훌륭한 수험생이셨습니다~

하루라는시간에 피말리는 긴장감을 이겨낸 자체가

평생에 둘도 없을 경험을 이겨낸 승리자입니다







화이팅

특히나 두산팬은 좀더 화이팅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1413774&cpage=...


IP : 110.70.xxx.23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뭇
    '14.11.13 12:50 AM (110.70.xxx.230)

    퍼와도 되려나요 문제시 삭제할게용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7470 신경숙 “표절 지적, 맞다는 생각…독자들께 사과” 10 세우실 2015/06/23 2,236
457469 신경숙씨 표절인정했네요 15 2015/06/23 11,185
457468 저 아침에 남편이랑 싸웠는데. 함 봐주세요 4 사과 2015/06/23 1,933
457467 82cook 돌아와서 기뻐요...엔진니어, 관리자분 수고많았어요.. 2 ... 2015/06/23 589
457466 교황 “무기산업 종사 기독교인은 위선자” 4 샬랄라 2015/06/23 798
457465 글이 싹둑 날아갔네요. 1 어머나 2015/06/23 744
457464 82 고생 많았어요 토닥토닥 3 반가와요 2015/06/23 452
457463 82쿡 들어왔어요~ 1 와우!! 2015/06/23 527
457462 된다 된다 82된다 1 비야 내려라.. 2015/06/23 468
457461 진짜 되네요.ㅎㅎㅎ 깍~꿍 2015/06/23 611
457460 냉장고를 부탁해 보셨나요? 20 어제 2015/06/23 11,872
457459 헉! 되네요~ 1 어머!어머!.. 2015/06/23 343
457458 우와 드디어 되는군요 ㅎㅎ 1 수고하셨어욤.. 2015/06/23 351
457457 요 며칠 인터넷 미아였네요... 5 로즈 2015/06/23 850
457456 해군, 통영함에 처음부터 고물장비 장착 요구 7 샬랄라 2015/06/23 650
457455 2015년 6월 2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4 세우실 2015/06/23 618
457454 열자말자 벌레들도 기어 4 오네요 2015/06/23 870
457453 일상으로 돌아오는군요 1 2015/06/23 366
457452 운영자님 고생하셨어요... 9 진심으로 2015/06/23 859
457451 오늘은 하루 종~~일.. ... 2015/06/23 299
457450 요즘 세상에 착하면 안된다는 것 4 .. 2015/06/23 1,334
457449 아직 좀 불안정한데요... 1 기다림에지친.. 2015/06/23 515
457448 하아..저도 디지털노숙자 대각 2015/06/23 398
457447 오랜 죽순이는 죽순인가봅니다. 인터넷노숙자.. 2015/06/23 611
457446 집에서 쫒겨났다가 다시 돌아온 느낌이예요 6 소중한 8.. 2015/06/23 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