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김장했습니다. 휴..

.. 조회수 : 4,031
작성일 : 2014-11-12 21:31:26

일전에 귀촌 준비하는 남편이 올해는 김장 100포기 하자던 글 썼었는데요,
일요일 오후에 배추 60포기를 포함한 갖가지 재료들을 싣고 올라왔더군요.ㅎㅎ
그냥 먹을거 좀 남겨놓고, 55포기만 했습니다.
작년에도 50포기 해서 일년내내 먹다가 엊그제 똑 떨어졌답니다.

 

밭에 있는 배추는 먹기 최종 5주 정도 전부터는 소독을 하지 않았습니다.
배추는 남편이 쪼개고 전 소금물에 담갔다 빼서 소금 얹어서 절이고..
양념은 파, 마늘 같은 기본양념에, 새우젓, 생새우..ㅠ
생새우가 작년보다 비싼듯 합니다. 이렇게 안 비쌌던거 같은데,
(한근에 만원씩 했습니다.)
생새우 사고 새우젓 사고 젓갈사니 돈이 한번에 훅 나가데요.ㅎㅎ
단맛을 위해 연시 여덟개와 사과 두개를 넣기도 했고, 돌배 나무가 있어서 돌배 조금 넣었습니다.
고추가루는 하루 전날 미리 육수에 불려서 했습니다.
육수는 다시마, 다시멸치, 쪼매난 멸치, 보리새우랑, 통북어 넣고 했고요,
찹쌀풀 쑬때 이 육수를 넣어서 했습니다.
양념은 약간 매콤하게 하기 위해 고추씨를 곱게 갈아서 넣었습니다.

울 남편이 양념을 큰 다라이에 버무리면서,
나 손목도 아파, 위염도 있어서 약 먹어..(알고 보니 건강 보조제 였음), 허리도 아파..ㅠ
마치 애들이 엄마한테 관심받으려고 여기저기 아프다 하는것 처럼 그러데요.ㅎㅎㅎㅎㅎ
그래서 전 그랬죠. '얼마나 힘든줄 알겠지?? 이젠 저번처럼 100포기 해서 누구 나눠준다
그런소리 하지마. 여자들한테 그런소리 했다간 맞아 죽을꾸야..ㅎㅎ'
으이구 양념을 어찌나 많이 배추에 덕지덕지 바르던지 다 버무리고 나서 냉면 그릇으로
딱 한그릇 남았습니다.
그 양념 가지고 수육도 하고, 굴도 싸 먹고, 남편 친구가 와서 술도 몇잔 했네요.

그나저나 생새우를 믹서기에 같이 넣고 간다는걸 깜박해 나중에 절구에 찧어서 그냥
넣었는데 김치 다 해놓고 보니 새우 수염이 마치 사람 머리카락 빠진것마냥 쪼끔 그러네요.
나중에 괜찮아 질런지 모르겠어요.

 

밖이 넘 춥네요.
낼 수능보시는 수험생 가족분들 모두 시험 잘 치시고,
82분들도 맛난 김장하실 바랍니다~

IP : 121.254.xxx.16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강이
    '14.11.12 9:32 PM (122.0.xxx.247)

    고생하셨어요 저희는 다음주네요

  • 2. ..^^
    '14.11.12 9:34 PM (175.192.xxx.234)

    저두 낼 김장하러 친정가요~^^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ㅋ

  • 3.
    '14.11.12 9:35 PM (211.209.xxx.27)

    듣기만 해도 군침이. . 수고하셨어요.

  • 4. 아아
    '14.11.12 9:38 PM (211.207.xxx.17)

    부러워요,
    정말 뿌듯하실 것 같아요.

  • 5. 수고하셨네요
    '14.11.12 9:38 PM (182.226.xxx.93)

    남편이 배추 백포기 얘기하셔서 걱정하시던 분 맞죠? 배추농사는 실하게 거두셨나요? 살짝 덜 키운 배추가 더 맛나던데요. 걱정하신 새우 수염은 아마 흔적도 없이 다 삭을거에요. 저는 엉겁결에 배추를 사는 바람에 아무 것도 넣지 않고 대충 비벼 넣었는데요. 간만 맞으면 맛있을거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에 차 있답니다. 이제 메주 쑤어 매달고 광에 쌀가마니만 쟁이면 겨우살이 준비는 다 끝나겠죠? 아 참, 장작광도 채우고 식구들 솜옷도 꿰매야겠네요. ㅋㅋ 실없는 소리 한 번 해 봤어요.

  • 6. ㅊㅋㅊㅋ
    '14.11.12 9:50 PM (116.34.xxx.149)

    잘 하셨어요. 부럽구요^^*

  • 7. 아 쓰으으읍
    '14.11.12 9:52 PM (211.59.xxx.111)

    정말 너무 맛있겠네요. 글에서 맛있는 냄새나요ㅠ
    추운날씨에 쨍하게 찬 생김치에 수육싸서 한입
    천국이 따로 없겠어요 그순간만큼은

  • 8. 그글 기억나요
    '14.11.12 9:55 PM (115.140.xxx.74)

    세상에 김장이 얼마나 큰일인데..
    남편분 앞으론 백포기 같은거 절대
    말못하실듯.. ㅎㅎ
    뭐든 직접해봐야 고충알지요

    두분 고생하셨어요.
    그래도 큰일 해치워 마음은 뿌듯하실듯..

  • 9. ...
    '14.11.12 10:26 PM (180.229.xxx.175)

    춥기 전에 잘하셨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8711 가슴수술은 무조건 나이 들어서 보형물 제거해야하는거에요? 9 ? 2014/11/19 6,902
438710 애들 죽은 게 거짓이에요?말문 막힌 서북청년단 7 ㄴㄴㄴ 2014/11/19 2,214
438709 저 쌀자루에 물을 쏟았는데 이쌀 먹을 수 있나요? 9 d 2014/11/19 4,075
438708 저기 뱅갈 고무 나무 밑부분 잎이.... 7 나나 2014/11/19 1,803
438707 스피커 비싼건지 구별하세요? 13 소저 2014/11/19 2,415
438706 [친절한 경제] 한국 근로자, 일은 못 하면서 월급은 많이 받는.. 세우실 2014/11/19 1,079
438705 41살에 라식수슬? 8 fktlr 2014/11/19 2,709
438704 what, that이 뭘로 쓰인걸까요? 6 sjmfmk.. 2014/11/19 1,486
438703 에코그릴 써 보신분? 2 .. 2014/11/19 953
438702 교사들이 그래도 갑은 갑인가봐요 26 .... 2014/11/19 6,114
438701 작은가슴으로 인한 이혼.. 사유가 될까요? 85 말까 2014/11/19 34,260
438700 내년 미국연수 예정 3 어째야할지 2014/11/19 1,248
438699 마흔넘어 이마여드름이 많이 났어요 피부 2014/11/19 1,036
438698 24개월 아이에 대한 고민.. 걱정.. 4 ... 2014/11/19 1,737
438697 간장 뭐 사드세요? 10 질문 2014/11/19 3,260
438696 니시지마 히데토시 결혼하네용 10 행쇼 2014/11/19 3,513
438695 7개월 아기 콧물감기에 어떤음식 먹여야 할까요? 3 peace 2014/11/19 4,186
438694 흰죽을 보온죽통에 싸가야하는데요 4 ... 2014/11/19 1,336
438693 카트 꼭보세요.. 5 ... 2014/11/19 2,059
438692 일반아파트 살다가 주상복합 30층 어지럽지 않을까요? 6 주복 2014/11/19 2,326
438691 감기초기에 생강차 마시니까 좋네요 2 감기뚝 2014/11/19 1,884
438690 충격!! 이명박그네 8년간 국가부채 순증가액 271조 3 장윤선팟짱 2014/11/19 1,295
438689 앞으로 우리나라 어떻게 될거같으신가요? 3 어찌될꼬? 2014/11/19 1,817
438688 랑콤 미라클 향수어떤가요? 2 버버리조아 2014/11/19 3,533
438687 000 12 속터져 2014/11/19 2,6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