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들이 실망스럽고 못믿겠어요

. 조회수 : 1,203
작성일 : 2014-11-12 21:01:46

20대 중반 여자에요. 이곳에 좋은 글들이 많아 자주 보러 오지만 글을 쓰는 것은 처음이네요

이런 글을 쓰기에 많이 어리지만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던 일이고 82쿡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저는 어릴 때 통통하고 안경쓰고 피부도 많이 안 좋아 인물이 못났었어요

성격도 어둡고 조용해서 반 남자애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곤 했었어요

교실에서 남자애들 여러명이서 저를 주먹으로 때리고 모욕을 주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러다 십대 후반 즈음 살을 빼고 안경을 벗고 화장도 하면서 많이 예뻐졌어요

그 후로 당연하게도, 남자들이 절 대하는 게 180도 달라졌어요.

절 어려워하고 함부로 대하지 않더라구요

지금은 길가다 번호도 자주 따이고 어딜 가든 사람들한테 예쁘단 말 듣습니다

남자도 몇 명 사귀어 봤구요

하지만 사귀어도 전 항상 제멋대로였고 진심을 주지 않으니 남자들이 결국 지쳐서 헤어지고..거의 그런 패턴이었네요

제 앞에서 힘들다고 운 남자들도 있었어요. 감정 없이 제 이익을 위해 사귀었던 적도 있었어요

그 사람들에게 제가 정말 나쁜 짓 했다는 거 알아요. 진심이었겠죠

하지만, 남자에게 애교도 부리고 기분좋게 맞춰줄 수는 있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지가 않습니다

솔직히 남자에게 많이 실망했던 것 같습니다

외모 때문에 그렇게 손바닥 뒤집듯 태도가 변하고 '진심'을 느끼는 남자에 대해서요

사귀었던 남자들은 제 말이면 껌뻑 죽었고 제게 맞춰주려 했고 심지어 제가 막말하고 욕을 해도 화도 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기가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싫었어요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저한테 빌빌 기는게

글을 다 쓰고 읽어보니 그냥 어리광이네요

외모 조건 전혀 보지 않는 사랑은 없는 거 아는데 조금 씁쓸하기도 해요

진짜 내 전부를 다 주고 싶고 없으면 안될거 같은 사랑 한번만 해보고 싶어요 늦었을까요

IP : 121.157.xxx.6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8021 여름 이불 덮으시나요? 10 .. 2015/06/25 2,988
    458020 프랑스 남부 3박 4일 일정 추천부탁드려요 8 저기 2015/06/25 1,976
    458019 지역사회 감염, 이미 시작됐는데 모르고 있을 수도.. 11 참맛 2015/06/25 3,721
    458018 차를 박혔을 때(?) 조언 부탁드려요. 5 화단을 타넘.. 2015/06/25 1,557
    458017 하루만에 글이 30여 페이지... 1 .... 2015/06/25 905
    458016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좀 찾아주시겠어요?^^;; 6 ..... 2015/06/25 1,239
    458015 82쿡에서 저장했던 초간단 반찬 요리팁!!! 389 꿋꿋하게 2015/06/25 50,076
    458014 집나왔는데 차에서 자게생겼네요 28 .ᆞ 2015/06/25 5,121
    458013 중소기업도 면세점을 어찌 여나요? 서울시내면세.. 2015/06/25 353
    458012 82쿡에서 저장했던 다이어트요리 팁 45 꿋꿋하게 2015/06/25 5,781
    458011 마이클, 그의 6주기를 맞습니다 6 마이클마이클.. 2015/06/25 895
    458010 그 변태 목사와 이정희씨 이야기 말예요 24 베니 2015/06/25 14,174
    458009 남편이었던 사람의 결혼 사진을 봤네요.. 66 벌써 4년지.. 2015/06/25 28,337
    458008 크라임씬 보신분들 손~!! 1 미사엄마 2015/06/25 1,122
    458007 연정훈... 연기 잘 하네요.. 12 가면 2015/06/25 3,554
    458006 저 좋다는 남자가 최고일까요? 5 .. 2015/06/25 2,631
    458005 맘속에 매미가 울어요 5 이별 2015/06/25 1,145
    458004 비행기 탑승자명단 알수있나요? 3 .. 2015/06/25 2,376
    458003 연예인 2세는 하정우 정도는 돼야 부모 빽소리 안듣는것 같아요... 5 ... 2015/06/25 3,421
    458002 컴터 악성바이러스 ~도와주세요 ㅜㅠ 2 2015/06/25 752
    458001 엄마의 권위는 어떻게 세우나요? 정말 답답합니다 17 휴으 2015/06/25 3,364
    458000 마음이 아프네요~ 1 .... 2015/06/25 541
    457999 왜 그분은 사과를 안하실까요? 20 그분 2015/06/25 3,315
    457998 82가 핸드폰에선 아예 안열려요..저만그런가요??? 10 부자맘 2015/06/25 942
    457997 서울시내 면세점 어느 기업이 될까요? 면세점 2015/06/25 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