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들이 실망스럽고 못믿겠어요

. 조회수 : 1,188
작성일 : 2014-11-12 21:01:46

20대 중반 여자에요. 이곳에 좋은 글들이 많아 자주 보러 오지만 글을 쓰는 것은 처음이네요

이런 글을 쓰기에 많이 어리지만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던 일이고 82쿡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저는 어릴 때 통통하고 안경쓰고 피부도 많이 안 좋아 인물이 못났었어요

성격도 어둡고 조용해서 반 남자애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곤 했었어요

교실에서 남자애들 여러명이서 저를 주먹으로 때리고 모욕을 주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러다 십대 후반 즈음 살을 빼고 안경을 벗고 화장도 하면서 많이 예뻐졌어요

그 후로 당연하게도, 남자들이 절 대하는 게 180도 달라졌어요.

절 어려워하고 함부로 대하지 않더라구요

지금은 길가다 번호도 자주 따이고 어딜 가든 사람들한테 예쁘단 말 듣습니다

남자도 몇 명 사귀어 봤구요

하지만 사귀어도 전 항상 제멋대로였고 진심을 주지 않으니 남자들이 결국 지쳐서 헤어지고..거의 그런 패턴이었네요

제 앞에서 힘들다고 운 남자들도 있었어요. 감정 없이 제 이익을 위해 사귀었던 적도 있었어요

그 사람들에게 제가 정말 나쁜 짓 했다는 거 알아요. 진심이었겠죠

하지만, 남자에게 애교도 부리고 기분좋게 맞춰줄 수는 있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지가 않습니다

솔직히 남자에게 많이 실망했던 것 같습니다

외모 때문에 그렇게 손바닥 뒤집듯 태도가 변하고 '진심'을 느끼는 남자에 대해서요

사귀었던 남자들은 제 말이면 껌뻑 죽었고 제게 맞춰주려 했고 심지어 제가 막말하고 욕을 해도 화도 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기가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싫었어요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저한테 빌빌 기는게

글을 다 쓰고 읽어보니 그냥 어리광이네요

외모 조건 전혀 보지 않는 사랑은 없는 거 아는데 조금 씁쓸하기도 해요

진짜 내 전부를 다 주고 싶고 없으면 안될거 같은 사랑 한번만 해보고 싶어요 늦었을까요

IP : 121.157.xxx.6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8560 82 보면서 아이들이랑 맞춤법 공부했어요. 2 받아쓰기 2014/12/24 416
    448559 스마트폰 2년정도 쓰면 밧데리 못쓰나요? 3 질문 2014/12/24 1,130
    448558 크리스마스가.. 원래 로마 태양신 기념일이라 던데요? 10 나한 2014/12/24 1,253
    448557 시부모님 결혼기념일도 챙기시나요? 15 결혼기념일 2014/12/24 5,527
    448556 낙하산 인사 없앤다더니..149개 기관 246명 '우수수' 3 2014/12/24 347
    448555 해마다 집에 크리스마스 트리 장치 하시나요? 6 트리 2014/12/24 1,296
    448554 그 물이 보통 물은 아닌가벼... 매형승 2014/12/24 609
    448553 얼굴에 잔주름이 너무 많이 생겼어요. 우울해요 6 미치겠다 2014/12/24 4,783
    448552 요즘 카드나 연하장 다들 보내시나요? 8 2014 2014/12/24 706
    448551 [단독] 쌍용차, 이효리 무료모델 제안 거절 왜? 안어울린다 2014/12/24 2,784
    448550 중고딩과 상해여행 볼만할까요? 2 방학 2014/12/24 888
    448549 저보다 수입 더 많은 엄마 그리고 시댁에서도 달마다 용돈 요구하.. 8 .. 2014/12/24 4,064
    448548 아파트 옆집에서 공사를 하는데 페인트 냄새가 너무 심해요 1 땡글이 2014/12/24 2,324
    448547 서아프피리카산 생선... 괜찮을까요? 1 원산지 2014/12/24 465
    448546 2014년 12월 24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6 세우실 2014/12/24 434
    448545 성추행 혐의로 검찰 수사받는 서울시향 박현정 어록 4 꼬시다 2014/12/24 1,963
    448544 심조불? 꺾은붓 2014/12/24 253
    448543 신사동 가로수길 런치 잘나오는 맛집 추천해주세요 1 가로수 2014/12/24 1,534
    448542 진짜 맛있는 만능양념장 좀 소개해 주세요. 3 초보 2014/12/24 1,650
    448541 (친)어머니가 오시니 안아픈데가 없는 느낌... 3 두통 싫어 2014/12/24 1,933
    448540 헌재 판결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그 때 그 시절 영화 2014/12/24 347
    448539 이효리 나대는 거 정말 웃기네요 148 나대지마 2014/12/24 24,671
    448538 세상에 오늘이 클스마스 이브인지 몰랐어요 6 2014/12/24 1,075
    448537 멸치 새우 다시마 등 마른 재료는 뭘로 갈아야 해요? 6 천연조미료만.. 2014/12/24 972
    448536 뜨개질은 아닌데 이름이...??? 4 what 2014/12/24 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