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초딩 동창녀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옆에서 들어보니 수다가 한창입니다.
진짜 동성들끼리 잡담하듯 대화 하는데 우리 신랑은 상대가 여자라 그런가
별 할말이 없어서 그냥 들어주는 정도고 상대 동창녀가
마치 친한 친구에게 하듯 아주 편하게 말을 하네요.
그런데 그 동창녀만 그런게 아니고 딴 동창녀도 마찬가지더라구요.
부럽기도 하고 나는 동창 모임 같은 거 없으니 시샘 나기도 하고..
옛날같음 웬 여자들이랑 그리 통화가 기냐 할텐데
쉰살에 어릴적 친구들과 통화하는 남편을 보니 그냥 잼나게 놀아라 해주고 싶네요.
가까이 산다고 며칠있다 울 남편이랑 여자 셋이서 만난다고 하는데
40년 전 같은 학교 친구들을 30년간 헤어져 연락도 없이 살다가도
저렇게 또 만나면 금방 야 자 하게 되는지..
그런데 남자들은 생계문제에 매여 모임도 시큰둥 하던데
여자들이 오히려 무료해서 그런가 만남에 더 적극적인 것 같아요.
그리고 통화를 해도 그 동창녀 두명은 배우자(제) 안부를 전혀 안묻네요.
남자 동창들은 안부 묻고 우리 신랑도 너네 신랑 뭐하노?
하며 궁금해 하던데 여자들은 기껏해야 애들 몇살이냐가 전부.
애 몇살이냐고 하기전에 아내 안부를 묻는 게 순서 아닌가요?
옆에서 듣고 있자니 여자들은 상대 안가리고 참 수다를 즐기네요.
뭐 나뿌다는 뜻은 아니고 그냥 남자들은 간단명료 하던데
여자들은 주절주절 쏟아내듯 했어 좀 다르네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