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객을 좋아하게 됐어요(2)

짝사랑녀 조회수 : 3,267
작성일 : 2014-11-12 11:13:52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901917&page=1&searchType=sear... ..

지난번에 은근슬쩍 만남을 유도하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아직도 못 했어요.
오늘 아침 일찍 그분께 이메일로 완성한 일을 보내놓고 몇 분 후 또 다른 일 하라고 또 전화를 주셨어요.

그런데 말이 안 나오는 거에요. 

처음에 제가 어쩌다 보니 전화를 못 받았는데 두 번째 할 때는 회사 전화번호로 해서 모르고 받았어요. 
목소리도 못 알아듣고서는 다른 사람인 줄 알고 퉁명스럽게 받았어요. 
그분이 자기 이름을 얘기하는데 아주 빠르게 한글 이름이 아니라 영어이름으로 (예를 들어 "저 데이빗인데요") 말해서 누구지, 하는 생각에 "네?" 이러고... 
그랬더니 갑자기 용건을 얘기하시더라구요. 
딴 일을 하라고.  꽤 급하대요. 그래서 제가 지금 다른 일을 하고 있다, 고 했더니 어쩌죠...라고 당황하는 바람에 또 울며 겨자 먹기로 한다고 했어요.  저 이분 때문에 더 몸 상할 거 같아요.

어쨌든 스케줄 생각하느라 골치 아파서 밥 먹자는 얘기도 못 했네요. 

이번에 준 일, 평소보다 급하게 줬고 어려웠으니 더 많이 청구하라고 했으나 그냥 제가 받는대로 드렸는데 그 분 말씀대로 할 걸 그랬어요. 왠지 불우이웃 돕기, 라도 하려는 거 아닌가 싶은 자격지심이 들어서요... 
그런데 비싸게 받고 식사대접 한다고 할 걸 그랬나봐요. 

이제 어쩌죠... 

일 많이 준다고 밥 사겠다고 하면 너무 속보이겠죠?  

제가 이메일을 전보다 좀  상냥하게 썼더니 (인삿말 등등) 이분도 웃으면서 말하고 이제는 좀 편하게 생각하는 거 같은데... 그 이외에 뭘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얼마 전에 출장갔다와서 사온 과자같은 거 보내는 것도 오바겠죠? 
















IP : 103.10.xxx.21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그걸
    '14.11.12 11:22 AM (211.59.xxx.111)

    왜 보내요~~~만나서 직접 주시라니깐^^;;;
    근데 뭔가 빨리 빨리 완성되는 일이네요?
    컨설팅 같이 긴~건줄 알았더니...
    이번엔 꼭 저녁한번 산다고 하세요. 점심말고 저녁이요^.~
    꼭이요...

  • 2. 귀여우신 분^^
    '14.11.12 11:25 AM (211.110.xxx.248)

    오바 아니예요.

    과자도 보내시고 식사도 하세요.
    그분도 님에게 호감 있으신 듯 해요.
    저번 글도 읽었었는데, 그렇게 좋아하심 적극 대시하세요.
    모아니면 도 아닌가요? 인생!

    저도 적극 대시해서 결혼했어요.
    그 분이 님이 싫은 것만 아니라면 성공 확률 높아요.
    너무 전전긍긍마시구 좀 적극적으로!
    단, 들이대는 느낌은 없게!

  • 3. ㅅㅅ
    '14.11.12 11:28 AM (223.62.xxx.44)

    뭐 그렇게 데이빗이 마음에 드시면 차한잔하자고 해요 이유 대지 말고 그게 더 솔직하네요

  • 4. 고객
    '14.11.12 11:30 AM (112.216.xxx.178)

    고객은 아니지만, 저도 비슷하게 머리 좋고 공부는 많이 했는데 여자 잘 모르고 나이만 먹었던 남자를 좋아하게 됐던 경험...(지난 글 읽었어요)에 비추어 말씀드리면

    전 그냥 돌직구 날렸어요. 제가 당신을 좋아하는 거 같아요, 하고.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요? 3년 사귀고 결혼한 지 1년 좀 넘었습니다. ^^

    여자를 안 만나봐서 아는 게 하나도 없는 사람이었지만, 하나하나 가르치는 맛도 있고 어찌나 학습-_-이 빠르시던지...

    일단 제 경우에 비추어봐서 남녀관계는 솔직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요..


    그다음 제가 클라이언트 입장이 많이 되어본 경험으로는(일을 발주해본 경험이 많음), 같이 일하는 작업자가 선물도 보내주고 친절하게 메일 쓰면 그냥 좋습니다.
    수상한 생각 같은 거 잘 안 하고요. 그냥 수많은 작업자 중에 좀 좋은 사람으로 인상에 남는 정도죠. 그러니까 오버라고 생각하실 필요 없이 주고 싶은 거 주셔도 될 듯. 그게 무슨 금품만 아니라면요 ㅎㅎ
    그리고 식사 한번 하자고 하는 것도 전혀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처음엔 저녁보단 점심이 어떨까요? 아직 사적인 관계가 아니라 일적으로 아는 사이로서 만나게 되는 건데, 저녁 먹자고 하면 근무 시간 이후라서 개인시간 뺏기는 느낌 들 수도 있어요. 점심에 먹자고 하면 일의 연장으로 만나는 거니 근무시간에 만나도 되고, 일 없고 한가할 때 바람도 쐬고 좋거든요. 일단 점심 한끼 하자고 하시고, 나중에 좀 더 친해지면 저녁 먹는 것이... 어떨지 ^^;

  • 5. 짝사랑녀
    '14.11.12 11:34 AM (103.10.xxx.210)

    좀전에 제가 보내신다는 파일이 안 왔다고 메모 드렸는데, 또 영어로 'just sent sorry T.T'라고 보내시네요.
    굉장히 점잖고 격식(?) 차리는 분인 줄 알았는데 의외에요.

    만나서 직접 드리려고 했는데 제가 지금 좀 멀리 있어서요. 담주나 되어야 가까이 있게 돼요.
    이분이 일을 너무 급하게 주시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저 코피 흘렸어요...ㅠㅠ

    그럼 들어가자마자 과자 보내고 제가 식사 대접하겠다고 말해야겠네요. 지인한테 이르는 건 아닐지 살짝 걱정되지만요.

    이런 이상형 이번 생에 다시 만나기가 어려워서 한 번 꼭 만나는 봐야겠습니다. 차이더라도 한 번 시도해보고 차이고, 실망을 하더라도 직접 보고나서 실망을....

    기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6. 귀여우신 분^^
    '14.11.12 11:38 AM (211.110.xxx.248)

    지인이고 뭐고 무슨 상관이예요.
    내 사랑이 중요하죠.
    그럼요. 일단 지르고 실망하세요. (실망 아닐 수도)
    사랑을 위해서만 살기에도 짧은 인생인 것 같아요.
    좋으면 잡으시구.
    이 아름다운 감정을 누리셔요.
    잘 되시면 꼭 글 올려 주세요.
    응원할게요!!^^

  • 7. 짝사랑녀
    '14.11.12 11:38 AM (103.10.xxx.210)

    맞아요. 그분 저녁시간 스케줄을 잘 모르니 점심이 낫겠어요. 저도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얼음장되고 그분도 숫기가 없다는 얘기를 들어서 (근데 술은 좀 하신다고 들었어요) 일단 점심 때 좀 친분을 쌓아야겠네요.

  • 8. 짝사랑녀
    '14.11.12 11:39 AM (103.10.xxx.210)

    11월이 가기 전에 꼭 후기를 올리는 걸 목표로 할게요.^^

  • 9.
    '14.11.12 11:42 AM (222.107.xxx.181)

    멀리 있다는게 아쉽네요
    급하시다니 들고 뛰어나갔어야 했는데!!
    꼭 다음글 올려주세요

  • 10. 이정도면…
    '14.11.12 12:00 PM (175.209.xxx.125)

    앙탈 한번 부리셔도…
    급하게 마무리 하느라 코피 났다.
    니가 밥 한번 쏴!
    요렇게~
    어쩌면 밥 사주는것보다 효과적일수도?
    그리고 원수 갚겠다고,
    원글님이 저녁 뙇~
    요거 너무 속 보이나요?
    전 요래해서 남편(이라고 쓰고 왠수라고 읽는다) 꼬드겨 결혼했다능…
    근데,결혼하고보니,
    자기도 알고있었는데,제 속마음...
    얼시구나 하고 올인했대요.ㅡㅡ

  • 11. aa
    '14.11.12 12:08 PM (14.47.xxx.242)

    재밌어요 기대되요.!! 화이팅하세요! ㅎ

  • 12.
    '14.11.12 12:46 PM (39.7.xxx.54)

    저도, 힘들게 급히 했으니 점심 사주세요 하는게 더 자연스러운듯!

  • 13. 가까이 있지 않으면
    '14.11.12 12:55 PM (117.111.xxx.143) - 삭제된댓글

    카톡으로 코피 흘리며 일하고 있다고 귀여운 이모티콘 보내세요.
    (직접말하긴 어려우니)
    밥사라고...코피흘리고 지쳐 잠자는 이모티콘 같은거 있어요.
    메일보단 카톡이 더 빠르고 인간?적이지 않나요?ㅋ
    상대방에게 미안하게 만드시고 밥얻어드세요.
    일도해주고 밥도 사주는거 보단 덜 억울할듯해요 ㅎㅎ
    화이팅요.!!!

  • 14. 미국에
    '14.11.12 1:29 PM (211.59.xxx.111)

    계시는 거에요?
    글 쓰신걸로 미루어 봐선 원글님을 안 좋아할 사람은 별로 없을거 같아요ㅋㅋ 환한 느낌의 소유자?
    아 와인이라도 한잔 해야 좋을텐데...^^
    점심 제안했는데 데이빗이 저녁은 안되냐고 물어봤음 좋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2025 마취도 안하고 두바늘 꼬맸어요. ㅠ•ㅠ 5 11월 2014/12/05 4,929
442024 36 인치 가슴둘레 더블 d컵 7 You 2014/12/05 6,042
442023 언어치료 보험 되나요? 7 병원진료 2014/12/05 2,922
442022 삼성 이재용 - 기독교인들만 답변해주세요. 12 의문 2014/12/05 2,636
442021 엄마 노랫소리에 우는 아이...^^ 1 우는아이 2014/12/05 695
442020 크리스마스 홍콩 5 kys 2014/12/05 1,322
442019 서강대에서 이런 일이 있었더네요,, 3 고구려 2014/12/05 2,860
442018 남의 딸 시집 잘갔다며 계속 얘기하는 어머니 언사 (글은 펑합니.. 13 살림돋보기 2014/12/05 3,622
442017 인터넷 옷 쇼핑몰을 보다가. 2 2014/12/05 1,521
442016 천주교신자님들 혼배성사때 증인이요~ 3 냉담중..ㅜ.. 2014/12/05 2,934
442015 아이허브에서 살만한 베이킹재료 좀 추천해주세요~ 5 음표 2014/12/05 1,068
442014 여학생이라면 이화여대 진학도 생각보다 꽤 괜찮습니다.. 23 진학 2014/12/05 4,304
442013 82탐정] 불한증막 이름좀 찾아주세요 답답해미침 ㅠ 4 카르마 2014/12/05 1,210
442012 이제 대학간판이 돈을 벌게 해주지 않더군요. 11 DN 2014/12/05 3,171
442011 csi님들~디자이너의 고충에관한 웃긴 해외동용상 찾아요 2 dd 2014/12/05 633
442010 호박고구미 추천해주실분 찾아요. 15 뮤뮤 2014/12/05 1,309
442009 아들녀석이 이제 제대한지 6개월 됐는데 10 zzz 2014/12/05 2,490
442008 요즘은 안 파나요? 2 dd 2014/12/05 563
442007 아가가 찾아왔어요. . . 근데모르고약복용ㅜㅜ 8 아가 2014/12/05 1,893
442006 성장기 어린이 살안찌는 반찬이나 음식 간식 좀 추천해주세요 5 2014/12/05 1,877
442005 해피투게더에서 나온 소스 12 ... 2014/12/05 4,055
442004 경비원과 판사가 친구가 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2 ... 2014/12/05 1,129
442003 코스트코 커튼해보신분 2 암막커튼 2014/12/05 5,053
442002 양주 오래된거 마셔도 되나요? 2 도룡뇽 2014/12/05 6,143
442001 방 냉기 어떻게 해야하나요...ㅜㅜ 12 오들오들 2014/12/05 3,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