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븐스프링스에서 점심 약속도 있고 어제 점심도 돌솥비빔밥 제대로 챙겨 먹었고 해서 저녁은 가볍게 가자고 맘 먹고 있었어요.
요새 식욕을 주체 못해서 체중이 마구 늘고 있는지라. ㅠ.ㅠ
퇴근하고 집에 가서 초등 딸램 참치김밥 두 줄 싸서 주고, 저는 꽁다리 아주 작게 잘라놓은거 4개 먹고 플레인 요거트를 한대접 먹었어요. 바나나 한개랑 뮤즐리까지 넣어서요.
이 정도도 사실 가볍게 먹었다 할 수 없을 정도일텐데 요새 계속 저녁을 제대로 먹어와서 그런지 배가 참 허전하대요.
결국 밤 11시에 해물라면 스프 끓여서 국물만 한대접 마셨어요.
당근, 파, 건더기스프 넣고 끓여서 계란 풀고 김 부셔넣고 좀 진하게 끓였더니 어찌나 맛있고 속이 시원하던지 정말 맛나게 한 대접을 먹었더랬죠.
먹어놓고 또 소심한 맘에 면 없이 국물만 먹으면 칼로리가 대체 얼마인가 검색질도 하고.
아침에 체중계에 올라갔는데 두둥.. 어제 저녁 먹기 전보다도 200그램 정도 늘었네요.
보통은 저녁에 밥 적당히 먹으면 아침 체중이 저녁먹기 전이랑 비슷하고, 저녁 가볍게 먹으면 아침에 그보다 조금 내려가 있거든요.
저는 최소 저녁먹기 전 체중은 될 줄 알았어요. ㅠ.ㅠ
살짝 우울했지만 그래도 어제 저녁 먹었던 라면국물 한대접이 얼마나 맛있었던가 생각하며 위로하기로 했네요.
근데요, 가끔은 국이나 찌개 대신 이렇게 라면 국물 끓여 먹을까 싶을 만큼 시원하고 맛있었는데 그래도 조미료국인거니까 그러면 안되는 거겠죠?
이것저것 넣고 계란도 풀었더니 이거 웬만큼 맛있게 끓인 국 저리 가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