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해철님 부인 오늘 송파경찰서 조사 끝내고 돌아갔네요

송파서 조회수 : 3,626
작성일 : 2014-11-11 19:35:45
http://durl.me/7penxn

고(故) 신해철 부인 윤 모씨가 고인의 사망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고 신해철 부인 윤 모씨는 11월 11일 오후 경찰 조사를 위해 오후 3시께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 약 4시간이 지난 7시께 귀가했다. 윤 모씨는 이날 고소인 자격으로 고인의 사망과 관련한 조사를 받았다. 故 신해철의 장관유착박리술을 시행하고 치료를 받았던 S병원장을 소환 조사한지 이틀 만의 일이다.

이날 경찰은 윤 씨를 상대로 퇴원을 하면서 금식 지시를 받았는 지와 병원에서 퇴원한 후 고인의 상태가 어땠는 지 등 세간의 의혹에 대한 입장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씨는 11월 11일 오후 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후 "저희 가족은 전문가의 식견과 양식을 존중하고 신뢰합니다"고 말문을 열며 "우리는 졸지에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보낸 유족으로서 일반인의 상식선에서 생각할 수 있는 의문을 던졌을 뿐이고 수술과 천공의 인과관계나 수술 후 환자 상태에 대해 조치가 적절했는지 여부 등 전문적인 부분은 국과수나 의사협회, 수사기관에서 객관적으로 적절히 판단해 주리라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이어 "장협착 수술 당시 추가로 이뤄진 수술이 어떤 수술이었고 그에 대해 동의를 구하였는지 수술 후 환자 상태에 대한 원장님의 판단은 어떠했는지에 대한 진실은 논란이 필요없는 원장님이 스스로 가장 잘 알고 있는 바라고 생각합니다"며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실수는 용서할 수 있지만 이런 사실관계에 대해 혹시라도 거짓이 있다면 그 것은 고인을 또 한번 죽이는 행위이며 유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일이 될 것입니다"고 밝혔다.

또 "아울러 제 남편의 죽음이 그저 한 사람의 죽음으로 머무르지 않고 환자에게 너무도 불리한 의료소송 제도와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들이 개선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고 덧붙이며 울먹였다.

앞서 지난 10월 31일 고 신해철의 부인은 S병원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 S병원 간호사들과 K원장, 아산병원 관계자, 고 신해철의 매니저가 조사를 받은 상황이다.

9일 오후 2시 45분께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두한 S병원 K원장은 약 9시간 여동안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이날 경찰은 고 신해철 장협착 수술 중 S병원의 과실 여부와 수술 후 적절한 의료 조치가 이뤄졌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조사에서 K원장은 고 신해철의 수술은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며 이후에도 적절한 의료조치를 취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고 신해철 유족 측의 주장과 대치돼 앞으로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고 신해철은 10월27일 오후 8시19분 서울 아산병원에서 별세했다. 10월17일 S병원에서 장협착수술을 받았던 신해철은 수술 후 통증을 호소하며 21일 입원했지만 10월22일 심정지가 발생,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이후 서울 아산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수술을 받았던 신해철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투를 벌인 지 6일만에 세상을 떠났다.

고 신해철 측은 10월30일 장협착수술을 받았던 S병원의 수술과 치료에 의문을 품으며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것을 밝혔다. 이어 10월31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S병원을 고소했다. 故 신해철 측은 S병원이 본인과 가족 동의 없이 위축소수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의료기록 등을 통해 소장 밑 천공이 있었다는 점을 들어 S병원 측에 책임을 물었다. S병원 측은 이런 故 신해철 측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 신해철의 부검은 11월3일 진행됐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측은 위 용적 축소 수술 가능성과 심낭 내 하방에서 천공이 발견됐으며 이는 의인성 손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1차 소견을 내놓았다.

(다음은 신해철 아내 윤모씨 입장 전문)

저희 가족은 전문가의 식견과 양식을 존중하고 신뢰합니다.

우리는 졸지간에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보낸 유족으로서 일반인의 상식선에서 생각할 수 있는 의문을 던졌을 뿐이고 수술과 천공의 인과관계나 수술 후 환자 상태에 대해 조치가 적절했는지 여부 등 전문적인 부분은 국과수나 의사협회, 수사기관에서 객관적으로 적절히 판단해 주리라 생각합니다.

장협착 수술 당시 추가로 이뤄진 수술이 어떤 수술이었고 그에 대해 동의를 구하였는지 수술 후 환자 상태에 대한 원장님의 판단은 어떠했는지에 대한 진실은 논란이 필요없는 원장님이 스스로 가장 잘 알고 있는 바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실수는 용서할 수 있지만 이런 사실관계에 대해 혹시라도 거짓이 있다면 그 것은 고인을 또 한번 죽이는 행위이며 유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환자에게 너무도 불리한 의료소송 제도와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들이 개선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김민지 breeze52@ / 표명중 acepyo@

IP : 112.144.xxx.2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4.11.11 7:38 PM (175.121.xxx.135)

    이 상황에서 적절한 대응 이라고 보여지네요.

  • 2. 마미
    '14.11.11 7:50 PM (210.90.xxx.225)

    마왕의 아내답게 과하지 않고 법적으로 꼬투리도 안 잡히게 글이 참 깔끔하네요. 똑똑하시네요. 세상 없을 그 똑똑하고 멋있고 자신을 왕비처럼 떠받들던 남편... 정말 아깝네요

  • 3. 울컥
    '14.11.11 7:55 PM (180.182.xxx.179)

    울컥해지네요
    또 슬프네요

  • 4.
    '14.11.11 7:56 PM (182.209.xxx.49) - 삭제된댓글

    저도 참 말을 깔끔하고 똑똑하게 잘한다느꼈어요 꼭 이길겁니다 마왕이하늘에서 도와줄거예요

  • 5. 링크타고
    '14.11.11 8:05 PM (112.144.xxx.20)

    본문기사 클릭해보셔요
    경찰서 입구에서부터 눈물 흘리는 마왕의 부인이 너무 짠합니다

  • 6. 내가말한다
    '14.11.11 8:28 PM (112.144.xxx.159) - 삭제된댓글

    힘들어 하는 게 보여서 더 슬퍼요...

  • 7. ㅠㅠ
    '14.11.11 8:39 PM (58.237.xxx.37)

    너무 속상해요.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이분을 위해서 기도해야겠어요..

  • 8. ...
    '14.11.11 8:40 PM (110.70.xxx.202)

    힘내세요 그리고. 용기내주셔서 고맙습니다ㅠㅠ

  • 9.
    '14.11.11 8:56 PM (61.72.xxx.221)

    금방이라도 쓰러질 거 같아요.
    부디 힘 내세요.
    세상에는 악마같은 인간이 존재하네요.
    꼭 벌 받기를

  • 10. 저는 사람을 대충 알다가
    '14.11.11 9:05 PM (211.207.xxx.143)

    가고나니 노래도 들리고
    발자취도 보이고 그러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11.
    '14.11.11 9:27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정말 기가 막힌게 마왕이 하늘에서 이 모습을 본다면 얼마나 어이가 없을까요
    그렇게 사랑하던 아내가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자신의 죽음에 관한 질문을 받는거
    그렇게 사랑하고 지켜주고 싶어했던 아내인데요
    너무 비현실적이에요
    너무 비극이네요 이건
    너무 슬퍼서 말도 안나오네요
    우는 모습 보니 가슴이 찢어져요

  • 12. 대응 잘하네요
    '14.11.11 9:49 PM (121.188.xxx.144)

    멘트 정말 퍼펙트.

  • 13. 하아
    '14.11.11 10:50 PM (121.165.xxx.208)

    이와중에 사모님은 어쩌면 저렇게 고운가요
    너무 예뻐서 처연하다... 가슴이 저며옵니다
    저렇게 예쁜 분인데 ㅠㅠ

  • 14. 춥다
    '14.11.12 12:23 AM (218.50.xxx.198)

    저도 그분의 눈물에 가슴이 넘 아프더라고요.
    오후내내 우울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5713 일본 주간지, “현 정권 언론탄압은 MB의 모방” light7.. 2014/11/13 622
435712 세월호212일) 아직 바다에서 나오지 못한 아홉분의 실종자님들... 9 bluebe.. 2014/11/13 826
435711 가사도우미분이.. 11 .. 2014/11/13 3,364
435710 군만두 2014/11/13 724
435709 볼륨매직 해보신분들 소환합니당~! 14 미용실 2014/11/13 3,330
435708 사자헤어 지금 예약 안되나요? dma 2014/11/13 805
435707 직장에서 억울한 일을 당했어요.. 1 눈물 2014/11/13 1,978
435706 제가 먹으려고 하는 음식을 못먹게하는 사람 1 새움 2014/11/13 784
435705 프랑스 사는 지인이 인천공항에 머물다가 베트남으로 떠난다는데 19 인천공항 2014/11/13 6,246
435704 아이허브 주방세제 추천해 주세요~ 3 궁금해요 2014/11/13 1,966
435703 변희재,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 기소 의견 검찰 송치 세우실 2014/11/13 1,014
435702 쪽지가 도착하였습니다 팝업이 뜨는데.. 5 바이러스? 2014/11/13 2,697
435701 필러 ...맞으면...울퉁불퉁해지나요? 필러 2014/11/13 2,476
435700 봉하 김장김치 받으신 분들 계세요? 1 봉하 장터 2014/11/13 1,642
435699 새로 산 오리털옷에서 나는 오리냄새 세탁하면 사라질까요 3 땅지맘 2014/11/13 2,680
435698 쪽지의정체를 알았습니다. 7 쪽지의정체 2014/11/13 7,301
435697 과학인강추천해주세요 1 과학 2014/11/13 1,280
435696 기업이 사회사업으로 운영하는 곳의 카페에 납품하고 결제를 못받고.. 결제 2014/11/13 683
435695 김생민 짠돌이 빈대짓 따귀를 올리고 싶지 않아요? 5 정말 싫어 2014/11/13 8,308
435694 이번 수능은 잘못 출제된건가요? 18 그러니까 2014/11/13 5,065
435693 덴비 사고싶어요 어디서 사야하나요 4 쫄쫄이 2014/11/13 2,305
435692 카톡이나 텔레그램에서 프사 안보이게하는 기능이 시급해요 2 ... 2014/11/13 3,196
435691 선물용 팔찌 추천좀 해주세요 6 ggking.. 2014/11/13 1,925
435690 빙수의 눈물 - 프랜차이즈의 폐해 5 메뚜기한철 2014/11/13 3,773
435689 망원시장이라고...좀 이상해요 5 시장 2014/11/13 3,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