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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요양원 들어가셨는데요

조회수 : 25,334
작성일 : 2014-11-11 18:38:16

파킨슨병과 치매가 있으신데 집에 혼자 계실수가 없는상황이라

요양원 가신지 두달 정도 됐어요...

동생과 제가 번갈아 가며 2년정도 돌봐드렸는데 지쳐서 한계가

온 상황이라 요양원 모시는 문제는 갈등이 없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요양원 방문 하고 있는데

저는 엄마 드실 간식을 항상 챙겨가서 먹여드리고 (요거트나 부드러운 케잌 홍시같은 과일)

가끔 2,3주에 한번 간호사샘이나 요양보호사 선생님들 나눠드시라고 롤케잌 같은거 사다

드리거든요.. 이건 횟수를 줄일 생각이구요.. 처음이라고 다들 너무 신경써주셔서 고마워서

하게 되더라구요..

 

근데 동생은 절대 할 필요없다고 매달 이용료 내고있고

그사람들이 할일이라며 하지 말라고 합니다..

 

오늘 요양원에서 전화가 왔는데 엄마가 밥을 못드셔서 요즘 죽을 드리는데

죽도 거의 안드시고 어제 누가 호빵을 사와서 드렸더니 너무 잘 드시더라고

단거를 좋아하신다며 올때 호빵이나 단맛나는 간식을 좀 사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동생한테 이 얘길 했더니 못드셔도 밥이나 죽을 드시게 해야지

몸에도 안좋은 빵같은 게 뭐가 좋냐며 그럼 식대는 어떻게 되는거냐고 하는데

저는 그냥 우리엄마가 아무것도 못드신다는데 그냥 드실수 있는거 사다 드려야 겠다고

생각하는데 이런상황이신분들은 어찌 하시나요

IP : 222.120.xxx.12
5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11 6:44 PM (219.255.xxx.111)

    직접 전화와서 호빵 사오라니 좀 경우가 아니네요
    너무 잘하셔서 그쪽에서 너무 바라네요

  • 2. ..
    '14.11.11 6:46 PM (223.62.xxx.47)

    저라도 언니입장이라 그런소리 들으면 바로 사가고싶은데 동생말도 틀린건 아니라서요~~동생한테 강요는 하지마시고 님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 3. 경험자
    '14.11.11 6:49 PM (116.32.xxx.51)

    저는 시부모님 두분 모두 요양원에 모셨었는데 노인분들은 점점 음식맛을 잃어가요 집에서 가까운 곳에 모셨기에 거의 매일 출퇴근하다시피 갔었는데 드시고 싶다는거 사다 날랐어요
    음식맛 잃기시작하면 씹는 기능도 잊어버리고 죽 다음 단계가 콧줄로 유동식드시는 단계니까 드시고 싶다할때 부지런히 드시게 하세요

  • 4. 울 엄만
    '14.11.11 6:50 PM (121.143.xxx.106)

    미국 양로원에서 돌아가셨는데 파킨슨병이 진행되면서 간호사들이 운동시키기 귀찮으니까-자꾸 넘어지셔서-운동 안하게 되고, 휠체어에 옮기기 힘들어지니 자꾸 침대에 눕게 되면서 욕창도 생기고 상태가 악화되고 음식이 유동성에서 나중엔 그마저 못삼키더라구요.

    제 생각엔 뭐라도 드실 수 있으시면 사다 드리는게 좋을 듯해요.

    상태가 악화되면 음식물도 스스로 못삼키는데...생각만 해도 가슴이 미어지네요.

  • 5. ...
    '14.11.11 6:53 PM (210.90.xxx.197)

    동생분말도,언니말도 다 일리가 있는대요. 저희 어머님 10년째 요양원에 계세요. 근데 병원 음식 질려하세요. 제가 봐도 늘 똑같은 음식이고요. 다 간도 닝닝 하고요.저도 충분히 이해하고요. 전 무조건 갈때마다 음식 사가지고 갑니다. 반은 간병인이 드시려니 해요. 그래도 제가 할일 대신 해주니 군소리 싫은내색 없이 무조건 다 사다 드려요. 전 단팥죽,케익,고구마,뻥튀기,단팥빵, 일주일 간식 사가지고 가요..
    늙어가는게 참 안타깝네요...

  • 6. 살아계실때 잘해드리세요.
    '14.11.11 6:53 PM (119.71.xxx.140)

    어머니가 좋아하는 음식 많이 사다드리세요.
    연세가 있으시면 소화능력도 떨어지시고, 씹기도 힘들어하시니 부드러운 것으로 사다드리세요.

  • 7. 그래서
    '14.11.11 6:54 PM (222.120.xxx.12)

    단맛이라도 맛있다 느낄수 있는게 얼마나 될까 싶어서
    이제 몸에 좋다는 거 먹고 나아지실 일은 없을거라는 생각이거든요

    나도 밥말고 입에서 원하는 거 먹고 싶을때가 많은데
    드시고 싶다는거 해드리고 싶어요..

    점점 음식 삼키는것도 힘들어 하시고 살이 많이 빠져서
    그야말로 뼈와 가죽만 남은것 같아 보고 올때마다
    마음이 아파요..

  • 8. 울엄마
    '14.11.11 6:54 PM (121.143.xxx.106)

    저흰 모든 노인네들 가족들이 허구헌날 맛난거 들고 날라서 매일 끼니에 파티...먹을게 냉장고에 넘쳐났어요.

    생신되면 가족들이 나눠 드시라고 간식 돌리고 또 보답한다고 다른자식이 맛난거 사서 돌리고..

    원글님 어머님 생 많이 안남으셨어요. 뭐라도 드시면 사다 드시게 해주세요. 저희 엄마도 입맛 없으셔서 돌아가실 땐 삐쩍 말라서 해골만...ㅠㅠ

  • 9. ..
    '14.11.11 6:55 PM (211.176.xxx.46)

    요양원 측의 이야기는 참고하시되 마음가는 대로 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 10. 너무한다는 첫번째 댓글..
    '14.11.11 7:01 PM (118.32.xxx.113)

    너무하신다고 생각하실 건 없어요. 나이 많으신 분들은 좋아한다고 드실 수 있는 게 많지 않은데 그나마 글쓴 분 어머니가 잘 드시니 그냥 알려준 정도일 거에요.

  • 11. ...
    '14.11.11 7:04 PM (218.49.xxx.124)

    돌아가실 때 가까워오면 밥도 죽도 입맛 없어 잘 못드시고 단거 많이 찾으세요..
    그나마 안사다드리면 하루에 몇 숟가락 못드십니다..

  • 12. ㅇㅇ
    '14.11.11 7:05 PM (180.65.xxx.8)

    댓글들 보니 아버지생각에 눈물나네요. 두달을 거의 굶다시피 하다가 호스피스 병원들어가셔서는 아예 못드시고 한달만에 돌아가셨어요. 말을 하실수 있으실때 이로 뭘씹어드시고 싶다고 하셨는데 결국 아무것도 못드시고 가셨네요. 너무 슬퍼요. 뭐라도 잡수시고 싶다하시면 드리세요. 얼마 안있어 물도 못드시게 되요.

  • 13. ㅠㅠ
    '14.11.11 7:08 PM (118.219.xxx.96)

    저는 원글님이랑 똑같은 심정이고
    제 동생은 원글님 동생이랑 똑같은 태도예요......

    어쩜 저리 똑같죠??


    저는 드시고 싶은거 마음껏 드시게 하는게 옳다고 봐요.

  • 14. ...
    '14.11.11 7:11 PM (218.49.xxx.124)

    요양원 분들은 가실 날 얼마 안남은거 다 아니 사다드리라고 하는거예요...
    동생은 노인분들이 그러다 돌아가신다는거 몰라서 그러는거구요.

  • 15. 에휴
    '14.11.11 7:12 PM (175.207.xxx.14)

    얼마 전에 부모님 아프셔서 병원에 일주일 입원하셨어요. 그 때 응급실서 본 앙상한 노인분들 생각나셔서 마음이 아프네요. 댓글들 보니 더 실감납니다. 호빵이든 뭐든 사다 드리시는 게 좋을 듯 해요. 그리고 원글님 힘내세요 ㅠㅠ 우리 모두가 겪어야될 일이네요 ㅠㅠㅠㅠ

  • 16. 0.0
    '14.11.11 7:24 PM (119.70.xxx.180)

    저 요양병원에 잠시 근무했었는데요
    어르신마다 다 다르지만 파킨슨 치매라면 하루 한끼는 좋아하는 간식 드셔도 될거에요
    젊은이도 삼시세끼 집밥 먹으라면 질려서 배달 음식 먹는데 연세 드신분들이 병원식은 맛이 없을거에요
    그렇다고 달달한 음식은 당뇨병인 어르신이 있어서 각자 만들기 힘들고요
    삼시세끼는 어렵고 한끼 정도는 좋아하는 음식 드리세요

    그리고 자주오는 자녀와 오지않는 자녀의 어르신 돌봄은 차이가 있긴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 17. 션션
    '14.11.11 7:31 PM (182.228.xxx.92)

    저도 요양병원에서 오래 일했는데요
    전 직장이라 점심만 병원에서 먹었는데도 시간이 좀 지나니 질려 못먹겠더라구요 어르신들 삼시세때 다 병원밥 먹는것도 곤욕일거예요
    먹고싶다는거 다 사다드리세요 저라면 그럴거예요

  • 18. 어떤간식이 좋을까요?
    '14.11.11 7:40 PM (223.33.xxx.20)

    저희아버님도 요양병원에 계신데
    제가 매번 간식을 사다날라요
    요즘엔 귤 사과 배 두유 바나나 빵 등등 사다나르는데요
    답글 주신분들 중에 부모님 입원해본 경험들이 많으시고
    직접 근무해 보신분들도 많으시네요
    반찬이나 고기종류는 안챙겨갔고 간식만 챙겨가는데
    다양한 메뉴가 생각이 안나네요
    오는은 선식과 찰보리빵 주문해 놨어요

  • 19. 복송아
    '14.11.11 7:45 PM (183.98.xxx.248)

    다만 떡종류나 목에 걸리는건 안되요. 가끔 어르신들 간만에 먹는 간식이라고 급하게드시다 목에걸리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부드러운 카스테라나 빵이 좋을듯

  • 20. 99
    '14.11.11 7:52 PM (115.136.xxx.131) - 삭제된댓글

    동생이 매정하네요
    엄마가 죽도 못드시고 호빵 맛있게 드셨다는 소리 들으면 울컥할텐데
    그래도 죽드시게 해야 한다니 ㅜㅜ..

  • 21. ...
    '14.11.11 7:52 PM (119.194.xxx.108)

    저희할머닌 집에서 모시다가 돌아가신 경우인데
    치매와 파킨슨을 앓으시다가 나중엔 누워서 몇년 계시다 돌아가셨는데 마지막엔 거의 단팥빵같은거 드시고 우유 좀 빨대로 드시고.. 나중엔 그마저도 못드시는데 단 사탕이나 카라멜같은건 드셨어요. 그때 고모들은 가끔 와서 아무리 노인네가 못먹어도 죽을 억지로라도 먹게 해야지 왜 빵쪼가리나 주고 초콜렛이나 주냐고 저희엄마한테 싫은 소리를 하셔서 전 지금도 고모들보면 그때 생각이 나요.
    밥 못드시고 죽도 못드시면 정말 얼마 남지 않은것 같아요. 입맛을 잃으니 그나마 달아야 좀 괜찮으신가보더라구요. 동생 신경쓰지말고 그냥 많이 사다드리세요. 동생은 자기나름대로 생각이 있으니 그냥 그렇게 하라고 하시구요.

  • 22. ..
    '14.11.11 8:02 PM (119.18.xxx.229)

    저라면 잘드시는거 기억해뒀다가 전화까지 해준 요양원이 고마울것 같은데요. 222222222222

    어머니가 잘 드시는 거 귀띔해 주는 것도 요양원 갑질인가요?

  • 23. ㅇ ㅇ
    '14.11.11 8:07 PM (211.209.xxx.27)

    우리 미래 모습이 되겠군요. 동생이 너무 야멸차요. 맘 가는대로 하셔요.

  • 24. 저도
    '14.11.11 8:32 PM (223.33.xxx.97)

    엄마가 요양병원에계세요.
    오늘도 다녀왔구요.사실 병원비에 갈때마다 병실간식비에 간호사요양사들도 그냥가기그렇구요
    조금 부담스럽긴해요.
    저같은경우는 칼없이먹을수있는과일,바나나,귤, 홍씨,포도이런거사가요 아님 요플레 빵이나도넛
    다른거 뭐가있을까요
    저도 궁금하네요.

  • 25. 원글
    '14.11.11 8:47 PM (222.120.xxx.12)

    저녁먹고 치우고오니 많은분들이 조언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엄마는 그러고 계신데 식구들 먹이느라고했지만 고기삶아서 보쌈해먹고...
    밥못드시면 억지로라도 드셔야한다고 막떠먹여줘서 그것도 고역이라고 하셨거든요
    하아~~내일또 가볼건데 마음이 무겁네요

  • 26. ㅜㅜ
    '14.11.11 8:53 PM (223.62.xxx.117)

    할머니가 파킨슨병이셨어요
    그게 급격히 나빠지시더라근요
    연세도 많으셔서 나중엔 가슴에 구멍 뚫고 호스로 음식드시다가 1년간 버티시다 돌아가셨어요

    드실수 있을 때맛난거사드리세요
    기껏 사셔야 2년쯤
    그냥 ㅜㅜ 너무 슬퍼요 ㅜㅜ

  • 27. ㅇㅇ
    '14.11.11 9:05 PM (211.177.xxx.95)

    저라면 잘드시는거 기억해뒀다가 전화까지 해준 요양원이 고마울것 같은데요3333333

    저도 엄마가 마지막에 거의 못드시다 가셔서 제사음식 하몀서도 매번 속상합니다
    그냥 잘 드시는거 있으면 많이 드시게 해드리는게 낫다고 봐요

  • 28. 동생분
    '14.11.11 9:05 PM (58.233.xxx.107)

    너무 냉정하시네요

  • 29. 잘 드시는거
    '14.11.11 9:22 PM (211.187.xxx.29)

    저도 엄마가 요양병원에 2년 계시다 돌아가셨어요.
    전 갈때마다 엄마가 좋아하고 잘 드시던걸로 음식만들어 갔어요.
    부침개나 전, 호박죽, 잡채등 만들어가고 부드러운 과일이나 케익 사갔는데요.
    어떤땐 국수드시고 싶다고하셔서, 시켜서 같이 먹기도하고 휠체어타고 나가서 사먹을때도 있었어요.
    어느순간부터 잘 못드시더니 콧줄끼고, 그러다 얼마안가 돌아가셨네요.
    그나마 잘 드시는거 있음 골고루 해다 드리세요.
    나중에 못드시게되면 더 잫하지 못한거 정말 후회돼요. ㅜㅜ

  • 30. ...
    '14.11.11 10:38 PM (58.237.xxx.37)

    담엔 동생한테 얘기말고 그냥 호빵사가시는게 어떠실지... 부모님 아프시니 형제들 다 힘들어서 그냥 그때그때 내가 들으면 내가하고 언니가 먼저 들으면 언니가하고 그러고있어요.

  • 31. 근무 중
    '14.11.11 10:54 PM (125.209.xxx.129)

    지금 요양원에서 근무하는데요, 드실 수 있을때 드시고 싶어 하는거사다 드리되 자주, 조금씩 챙겨 드리는게 좋아요. 자주 찾아 뵙는게 제일 좋고요. 요플레, 홍시, 베지밀, 황도는 대부분 잘 드시고 죽 보다 국수, 짜장면 좋아하세요.
    카라멜이나 엿은 질식 위험 있으니 피하시고 떡 드리실때는 아주 잘게 잘라 드리셔야 해요. 한꺼번에 너무 많이 드리면 설사 하시니 정량 파악해서 드리시고 간호사한테 혈압, 혈당 물어보셔서 사전에 상의하시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경관식이용으로 캔형으로 나오는 뉴케어나 그린비아 중에 경구식으로 마시는 구수한 맛 대부분 잘 드세요. 두유보다 영양적으로 나아요.

  • 32. &&&&&
    '14.11.12 12:34 AM (124.50.xxx.71)

    아버지가 6년째 요양원에 계세요
    전 매주 아버지 드실 간식과
    요양사들 드실 간식 넉넉히 사갑니다
    다른 노인분들도 나눠드시게요....
    저희 아버지도 간식 떨어지면 다른 보호자가 사온 간식
    얻어드시기도 하구요...
    이러니 저러니 따지지 마시고 여유되시면
    넉넉히 사가세요
    어차피 해드릴수있는게 그것밖에 없잖아요

  • 33. 동생분이
    '14.11.12 12:48 AM (61.74.xxx.189)

    너무 이성적이네요ㅠㅠ
    원글님이라도 후회없이 잘해즈리세요
    가슴아프네요

  • 34. 황당 댓글 때문에..ㅜ,ㅜ
    '14.11.12 8:40 AM (182.222.xxx.29)

    요양병원 근무중입니다.전엔 요양원도 있었구요.
    암만 생각들이 다양하지만,노인 모셔본 적도 없는 듯한 글 보고 답답해 결국 로그인했습니다.

    그 직원들이 호빵 먹고싶어서,그지처럼 전화까지 한 거 아니구요...;;;
    가끔 오는 보호자였다면 연락 안했을 겁니다.비상 상황도 아니고.

    아마 정기적으로 오신다는 것을 이미 인지한 상태고,보호자와 친밀감도 형성된 상황인 것으로
    짐작 됩니다.그런 정보를 주었다는 것은.

    그렇습니다.제가 당사자 아니지만,'inform''한 것이 맞습니다.
    어차피 담 날 오실거고,뭔가를 준비해 오실텐데,
    환자가 식사를 못하시는 중에 그나마 드시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알려드린 겁니다.

    요양원 식사 정말 맛없구요.환자분들도 컨디션따라 식사거부 잘 합니다.
    노인들 한끼 거르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니구요.금방 상태 나빠집니다.
    그럼 당장 삐콤수액 걸어야하구요.(혈관 잡는 일도 고욕이시죠.)
    그래서 '주사 안 맞으려면 식사하셔야 한다,계속 이러면 콧줄 끼워야 한다'고 설득을 하죠.
    그리고 그것이 협박이 아니라,사실입니다...ㅠㅠ

    보통 식사거절을 하시면 며칠 계속되는 경향이 있는데,,내내 수액만 맞고 지내실 순
    없잖습니까?그렇게 되면,의료진들 비상 걸립니다.
    그런데,가족이 잘 안와서 기분이 우울해 입맛이 떨어지는 경우보다
    반찬이 맛없어서 그러시는 경우도 많더군요.그럴 땐 죽으로도 바꿔보고,주변의 간식을
    빌려서 권해보면 또 잘 드십니다.

    내 부모가 매일 간식 하나도 없이,그 답답한 병실에서 매일 그지처럼 얻어먹기만 하면
    좋겠습니까.
    간병사들 보면,협회서 교육이라도 받는지 그 환자 간식은 암만 많아도 넣어두고 그 분을
    위해서만 쓰더군요.

    노인 분들 좋아하는 음식,비싼 것 없습니다.이상한 생각 마시고..
    두유든 요플레든 바나나든 카스테라든 한번에 조금씩,자주 찾아 뵈세요.
    시장가다,오다 가다 생각나면 한개씩 사들고 오면 그렇게 반갑습니다.
    거창한 거 바리바리 싸서 와,오래 있다 가는 것보다(물론 집이 멀면 어려운 일이지만요)
    보호자 입장에서도 덜 부담됩니다.

    원글님 어머님은 더구나 파킨슨병이시니,점점 근육이 굳어가실테고,
    혀 근육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나중엔 더욱 어려워지시니,미리미리 드시고 싶어하는 것
    잡숫게 하세요.
    간호사들은 신경쓸 것 없다고 생각되고(사실 누가 뭐 잘 갖고오나 하는 것 신경도 안쓰고)
    간병사들은 집에서 반찬같은 것 조금 갖다 드리면 좋아하실 것 같아요.
    병실에서만 24시간 환자식 먹느라 질렸으니요.
    손이 더 가는 환자나 무거운 환자들 보호자가 너무 인사에 인색하면 미운 마음도 드는 듯.

  • 35.
    '14.11.12 9:01 AM (211.192.xxx.230)

    고민하나요 호빵사가고 싶으면사가고
    동생은 싫다며 안하면 되죠.

  • 36. 부모님
    '14.11.12 9:22 AM (122.36.xxx.106)

    살아계실때 하나라도 더 드리세요
    가신뒤엔 아무소용없어요
    전화해 주신분한테 감사하다고 하시구요
    전 호빵보다 옛날찐빵을 권해드립니다
    호빵보다 덜달고 어머님이 예전에 드셨던기억에 입맛이 더 살아날수도 있어요

  • 37. 마음이 아프네요
    '14.11.12 9:32 AM (183.96.xxx.116)

    제 시어머니 요양병원에 계시다 돌아가셨는데요.

    살아계실때 이거저것 당뇨에도 안좋고 몸에도 안좋다하며 가려드시게 했는데
    돌아가시고 보니까 그냥 잡수실 힘이 있을 때 좋아하시는 것 실컷 드시게나 할 걸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요양사도 어머님이 잘 못잡수시니까 맛난거라도 사오라고 알려드린 것 같아요.
    오히려 고맙죠.

    병원에서도 자식들이 자주오고 관심 기울이는 환자들한테 아무래도 신경을 더 많이 쓰게 마련입니다.

    어머님이 건강을 오래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 38. ㅇㅇ
    '14.11.12 9:40 AM (203.226.xxx.94)

    천수를 누리는 노인을 곁에서 안 모셔본사람들 헛소리 좀 그만 하세요
    입맛을 잃고 음식거부하시는게 옆에서 돌보는이들의 가장 힘든 점입니다
    저도 8순 시어머니 모시며 음식 안드셔서
    곤욕을 치렀는데 시누이로부터 시어매 굶겨죽이려한단 소리 들었는데 한이 맺혀요
    지금 90넘기고 100수바라보십니다
    그럴땐 단거든 머든 드시고싶은거 드시게 하는게답이고 노인들은 자주 조금씩잡수니 별문제없더라구요

  • 39. ..
    '14.11.12 9:48 AM (112.217.xxx.253)

    그냥 글 읽으니 서글프고 눈물이 나네요..
    친정어머니가 건강이 않조으시거든요
    당뇨여서 아무거나 드시면 않되는데
    여느때는 차라리 좀 드시고 싶은거 드시는게 나은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구요
    그 연세에 맛있는 음식 드실 낙도 없으니 참 속상하네요
    그냥 요양원 글 읽다보니 서글퍼서 댓글 답니다
    힘내세요..

  • 40. 아버지
    '14.11.12 9:57 AM (112.152.xxx.52)

    현재 요양 병원 계셔서 매 주 갑니다

    병원 음식 질리고 입원 생활 자체가 지옥입니다

    먹는 낙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이거 우리 딸이 사왔어 하며 나눠드시는게 행복입니다

    님은 조금씩 사가고

    동생은 맘대로 하라고 놔두세요.

    그런 전화 받으면 저는 감사해요.

  • 41. 동생 사람도 아니네요...
    '14.11.12 10:08 AM (121.161.xxx.225)

    지 요양병원 입원하면 식대 아까우니 짬밥 물려도 그거나 처먹으라 하세요. 고운 입에 욕이 튀어나오네요.

  • 42. .....
    '14.11.12 10:42 AM (182.221.xxx.208)

    요양병원 주에 3-4번 갑니다
    바쁘신데 일부러 전화해서요 알려주는게 얼마나 고마워요
    관심이 있고 환자에게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잖아요
    뭐가 되든지 먹고 기력만 안 떨어지면 되요
    파킨스에 치매면 유지아니면 나빠지는건데 먹고 싶은것
    원하는것 있으면 해 드리세요

  • 43. rmrp
    '14.11.12 10:44 AM (175.116.xxx.44)

    동생분이 냉정해서는 아닌거 같아요. 막내들은 살 날이 남지 않았다는 걸 인정 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자꾸 길게 보고 이야기해요. 그러니 상처주고 받지 마세요.

    저희 엄마는 장기입원해 계시다가 돌아가셨는데... 늘 금방 담가서 딱 하루 익은 나박김치를 드셨어요.
    이틀에 한번씩 복숭아로도 담그고 사과로도 담그고...야콘으로도 담그고 달인이 됐는데....
    엄마는 냉면이랑 시원한거 많이 찾으셨어요.

    최선을 다했는데도 냉면이랑 물김치 보면 엄마 생각 나서 울어요.
    누워서 말 못하던 엄마라도 누워 계시면 가서 손 한번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도 많이 하고요.
    많이 가서 보시고 손도 잡아 주시고 생각나는 거 있으면 주세요.

    요양원 사람들이 어떤 생각이든 어떻게 받아들이든 결국 엄마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는게 맞죠

  • 44. 새옹
    '14.11.12 10:49 AM (125.186.xxx.141)

    저의 어머니 요양원에서 음식 만드는 일해주세요
    직접 말씀하시길 환자한테 들어온 간식은 무조건 그 환자한테 가도록 보관해 주신데요
    그런데 가끔 개념없는 도우미들이 와서 몰래 빼 먹는다곤 하네요

    그런데 음식 못 드시는 분들은 정말 많이 못 드시나봐요
    간식 넣어주시지 않으면 딱 그 식단 대로만 음식이 나오는거라 주전부리가 없는거에요
    평소 어머니 성향이 간식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챙겨주세요

  • 45. ㅇㅇㅇ
    '14.11.12 10:56 AM (223.62.xxx.67)

    저 나이젊은 애 엄마고 남이 해 주는 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나던 사람이고 평생가도 밥이 맛없던적이 없는 사람인데 병원밥
    3일먹으니 그이상은 미쳐 버리겠던요
    3일은 맛있네 하고 먹다 그이상은 정말 밥이 안넘어가는
    드시고 싶다는 있으시면 사다 드리세요
    정말 어디 단체 급식 하는밥 하루 한번은 먹을까 며칠씩 먹으니 특히나 병원밥은 정말 계속 먹기 힘들어요

  • 46. 선우맘
    '14.11.12 10:58 AM (110.10.xxx.197)

    엄마올초에 요양원에서 돌아가셨는데 저희가 콧줄은싫다고 주장하여 한1년조금못되게 한끼식사 반공기에 1시간반이상걸렸어요 다행히 좋은 요양보호사님덕분에 그렇게 시간걸려도 그분이 줏어오딸이라며 엄마엄마하며한수저드릭ᆞ 일보고또한수저드리고 일보고ᆢ해서그밥을다드렿어요 ᆞ참고맙고 울엄마한테는 그요양보호사님이 나봐 나은딸이었네요 ᆞ폐렴으로 대학병원가서 결국 콧줄낄수밬에없었구요ᆞ좀있음 삼킴기능 떨어져 물도 못넘깁니다ᆢ하루한끼는 간식도 좋아요ᆢ더 안좋아졌을때 음닉잘못 드시면 기도로 넘어가서 폐렴됩니다ᆢ그렇게 못드시던 울엄마도 엄 마커피 아~하면 꾹다문입을 제비새끼처럼 열고ㄷ

  • 47. 덧글달러
    '14.11.12 11:32 AM (106.248.xxx.202)

    로그인했습니다. 읽다가 눈물이 나네요. 전 아직 부모님들 건강하셔서 아직은 먼 미래의 일같지만...여기에 따뜻한 말씀 올려주신 분들의 마음이 전해지니 콧시울이 뜨거워지네요. 특히 요양병원에서 근무하셨던 분들 말씀이 많이 와닿네요. 모두 부모님들이 편히 계시다 가셨으면 합니다

  • 48.
    '14.11.12 1:26 PM (203.248.xxx.234)

    댓글읽다 로그인합니다... 눈물나네요.. 부모님 건강하게 오래 사셨음 좋겠네요.. ㅠㅠ

  • 49. ....
    '14.11.12 1:53 PM (175.223.xxx.232)

    얼마나 사신다고 먹기 싫은 몸에 좋은 음식 드시게 하나요?
    입에 맞는 음식은 뭐라도 드리세요.
    맛있다 하시는 거 드리시고
    자주 들여다 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아버지는 언니집 옆에 모셔서 매일 아치 저녁으로 들여다 봤어요

  • 50. 호빵
    '14.11.12 2:55 PM (27.118.xxx.10)

    호빵은 칼로리 얼마안되지않나요..
    호빵이나 부드러운 바나나 단감같은거 잘라서 찾아가지고 가면 참좋을것같아요.
    사실 밥먹고 나서 단거 마니 땡기잔아요...
    과일종류 필요하죠..

  • 51. 슬픔
    '14.11.12 4:22 PM (122.203.xxx.130)

    읽는 내내 먼 훗날 요양원에 있는 제 모습이 상상되었어요. 저는 몸에 나빠도 내가 좋아하고 먹고 싶어 하는 것 사다줬으면 좋겠어요. ㅠㅠ

  • 52. .....
    '14.11.12 5:20 PM (211.206.xxx.235)

    솔직히 요양원 가실정도면 생이 얼마 안 남으신건데 건강 생각해서 먹고 싶은것 먹지 말라면 어느 때를 위해선가요? 환자가 나다 생각하면 답 나오지요.친척동생 보니 동생도 건강이 안 좋아서 매주는 못가고 이주에 한번씩 생김치 좋아하시는 삼촌 때문에 김치랑 밑반찬 캐리어에 실어 나르고 곡 외식 시켜주더군요.거동도 불편하셔서 차가 없는 동생은 택시 불러서 가요.며느리들은 외식만 시켜드리고요. 답답하셔서 외출을 좋아 하셔요.우유도 지마켓에서 테트라팩으로 냉장고에 안 넣고 드시게 배달시켜 드리고요.

  • 53. ....
    '14.11.12 5:29 PM (218.234.xxx.94)

    올 초에 엄마가 돌아가셨는데요... 대학병원에서 한달 붙어 살다 보니
    환자한테 가족이 붙어 있느냐, 간병인이 붙어 있느냐가 달라요..
    환자가 입맛 없어서 안드시면 가족은 뭐 하나라도 드실만한 거 없는지 찾아요..
    (환자는 먹어야 살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억지로라도 먹여요. 제발 먹어달라고 애원하면서..
    그런데 간병인은 환자가 입맛 없어 안드신다고 하면 그냥 좀 뒀다가 치워요..

  • 54. 올초에
    '14.11.12 5:38 PM (222.107.xxx.181)

    올초에 건강 자신하던 엄마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셨어요
    다행히 많이 늦지 않아서
    후유증상 없이 시술 끝내시고 퇴원했는데
    입맛이 돌아오지 않아 얼마나 애탔는지 몰라요
    뭐라도 드셔야 기운을 차릴텐데
    목에서 넘어가질 않으시대요
    겨우 식욕 돋아주는 약 처방받아 드시고
    지금 또 훨훨 날아다니십니다.
    어르신들은 못먹는만큼 늙으시더군요
    뭐라도 잡숩고 싶다면 사드리는게 맞죠
    원글님 좋은 분이네요...

  • 55. 상황 인식의 문제지요
    '14.11.12 5:44 PM (180.69.xxx.37)

    저의 어머니가 췌장암 수술하고 이젠 골수와 폐로 퍼져 몇달 안남았습니다.

    처음 췌장암 수술하고는 식단에 이것저것 된다 안됀다 엄청 말리고 싸우고 했지요
    암환자의 입맛보다는 몸에 좋다는 방향으로 자식들이 밀어 붙였는데

    이제는
    뭐든지 드시기만 기분이 그렇게 좋아요.
    영양실조 안걸리고 링거 안꼽고
    당분간이라도 지낼수 있으면요.

    또 하나 생각나는게
    참 맛있게 먹었다, 아니면 추억에 어린 음식이 어머님께 있을 거란 겁니다.
    이때는 몸에 안좋고 좋고 보다는
    사드린는게
    어머님의 행복감을 높일거라 생각됩니다.

  • 56. 그리고
    '14.11.12 5:54 PM (180.69.xxx.37)

    한마디만 더..

    병원이고 어디고 마찬가지 지만.
    혈압/체온 재러 들어오는 간호사 분들께 보호자가 항상 고맙다 인사하는 것 만으로도
    뭔가 필요하거나 급할때는 도움이 됩니다.

    사람 사는거 다 똑같습니다.

  • 57. 어르봉카드
    '14.11.12 6:33 PM (104.34.xxx.99) - 삭제된댓글

    그냥 먹먹하고 가슴이 메어지네요 ...
    겪어야 할일이지만 , 참 억장이 무너지는거 같습니다

    댓글중에
    강하게 뒷통수를 갈겨맞은듯한
    정신이 번쩍나는 댓글이 있네요

    음님이 쓰신
    "부모가 아니라 자식 맡겨놨다고 생각해보세요"

    지금 일때문에 잠깐 미국인데 , 엄마 아빠
    이순간 너무 보고싶고 , 엄마아빠 냄새에 살 부비고 싶네요 ...


    살아계실때 잘합시다

  • 58. 참고
    '17.3.27 4:59 AM (211.49.xxx.65)

    요양원 간식정보 외 마음가짐 참고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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