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가 주는 소소한 행복

마샤 조회수 : 2,635
작성일 : 2014-11-11 11:08:54
베란다 화분에서 늘어지게 한숨 자고 일어나
오줌한번 누고 거실로 총총총 걸어들어옵니다
괜히 앵앵거리며 응석을 부리길래 일루와 하니
쇼파에 펄쩍 뛰어 올라와 허벅지와 출렁한 뱃살에
꾹꾹이를 해주더니 누워있는 목밑으로 파고들어
골골송을 부르짖으며 제 후덕한 목살에 파워 꾹꾹이를
ㅎㅎ 제 인삼내 나는 화장품 냄새를 좋아하는지
나름 몸보신 하는건지 로션바른 부위를 열심히 핥아주고
촉촉하고 차가운 코로 자꾸 목덜미를 파고듭니다
어찌나 사랑표현을 온몸으로 해주는지 사십넘고
애들도 남편도 예전처럼 살뜰하지 못해 서운한데
이녀석이 그 서운한 구석을 채워줘요
이놈은 시커멓고 차가운 타이어가게에서 자길
따뜻하고 포근한 이곳으로 구원해준? 우리가 고마울지도
모르겠지만 저와 우리 가족은 요녀석을 보며 함께 웃게해주는
햇살같은 이녀석에게 이녀석 에미에게 참고맙습니다
주말에 다녀가신 시부모님들께서도 털짐승을 방안에서
키우는게 마땅찮은데 이놈은 참 키울만하다 어찌이리
귀엽고 털옷도 잘입었냐 하시네요
제가 하도 귀애하고 행복해하니 남편이 너는 쟤가 그렇게
좋니? 질투나게 예뻐한다 하길래
여보 당신이 젤 잘한것 중에 하나가 얘를 데러온거야
얘는 내 정신건강 명약이거든.. 하니 맞다 이놈이
명약이다 무릎을 탁 칩니다 ㅎㅎ
무튼 저는 우리 타오덕에 요즘 아주 행복하단 얘깁니다요
IP : 218.52.xxx.18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11 11:13 A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너무 흐뭇해요^^

  • 2. 야옹
    '14.11.11 11:13 AM (59.15.xxx.235)

    댓글 달려고 로그인 했네요
    글만 읽어도 따뜻해져요
    반려동물이 주는 기쁨이 소소한 것 같은데 절대 소소하지 않더라구요
    타오 사진도 많이 많이 보여주세요~

  • 3. 저는
    '14.11.11 11:18 AM (175.121.xxx.135)

    친구도 없는데
    진짜 노후가 걱정돼요.
    그래서 동물 좋아하는 분들이 정말 요즘엔 부럽더라구요.
    저는 식물을 좋아하지만,
    식물은 동물같은 저런 체온이 없잖아요.....

  • 4. 고양이
    '14.11.11 11:25 AM (203.223.xxx.172)

    지금 무릎에서 한놈이 골골거리고 자고 있는데요.무릎은 저리지만 우리에게 주는 기쁨은 몇배가 되기에 항상 기꺼이 내주고 있답니다. 혼자두고 외출했다 현관문을 열면 원망의 야옹 소리 귀여워요.

  • 5. 마샤
    '14.11.11 11:26 AM (218.52.xxx.186)

    그 체온이 주는 위안이라는게 참 대단하더군요
    엄마품속, 뜨듯한? 아기를 안을때 기분좋아 몽롱한것처럼
    아직 성장기 새끼라 그런지 온몸이 뜨끈뜨끈한
    녀석을 끌어 안고 있으면 아 참 좋다 행복하다는 기분이
    울렁울렁 느껴져요.

  • 6. 펭귄알
    '14.11.11 11:28 AM (190.194.xxx.64)

    고양이 체온은 사람 체온보다 원래 조금 높대요. 부러워요 그 따끈 보들보들한 느낌.. ^^

  • 7. 가을비공원
    '14.11.11 11:43 AM (124.5.xxx.185) - 삭제된댓글

    동물이 주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저도 아침마다 고양이가 핥아서 깨우는데, 귀찮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 8. 자랑
    '14.11.11 11:53 AM (125.178.xxx.133)

    줌에 사진올려 주세요.
    확인좀 하게요 .ㅎㅎ

  • 9. 마샤
    '14.11.11 11:54 AM (218.52.xxx.186)

    사진은 줌인아웃에 올린거 있어요~

  • 10. 저도
    '14.11.11 11:57 AM (223.62.xxx.97)

    틈만나면 울냥이 털속에 코파묻고 놀아요 뭔가 안정감을 주더라구요 냥이들은 참 놀라운 생명체같아요..ㅎㅎ

  • 11. 이런 글만으로도
    '14.11.11 11:57 AM (121.161.xxx.106)

    힐링돼요.. 우리도 빨리 냥이 들였으면! ㅠㅠ

  • 12. 개념맘
    '14.11.11 12:29 PM (112.152.xxx.47)

    친구네 고양이가 친구 복부위에서 꾹꾹이 해주는 걸 동영상으로 본적이 있어요~ 애견인으로 살면서 경험 못한 거더라고요~ 신기하기도 하고 ,,,그게 나름 애교고 애정표현인지...정말 신기하면서 기특하달까?ㅎ 암튼 정말 귀엽더라고요..^^ 항상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 13. jdjcbr
    '14.11.11 1:04 PM (1.238.xxx.34)

    털은어찌관리하세요 ㅠㅠㅠ 저는키우고싶은데 털때문에 ㅜㅜㅜ

  • 14.
    '14.11.11 1:28 PM (203.223.xxx.172)

    털은 그러러니 하고 지내구요. 아침마다 실리콘빗으로 빗겨 주지요.검은옷 입고 외출전 꼼꼼히 살피고 나가야지요. 한번만 지나가도 하얗게.그러러니합니다.

  • 15. .....
    '14.11.11 3:26 PM (112.172.xxx.207)

    타오네 천사님 오셨어요~ *^_^*
    글만 읽어도 쌀쌀한 오후에 따뜻한 차 한잔 한 것마냥
    행복의 온기가 피어오르네요.

    저도 우리집 고양이 녀석의 하얀 뱃살털에 코파뭍고 가만히 호흡을 느낄 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낍니다. 몸 안에 엔돌핀이 마구마구 생성되는 것이
    느껴질 정도에요.

    저는 서점에서 일본인이 쓴 고양이 마사지에 관한 책을 샀어요.
    네발달린 짐승이 걸어다니면서 뭉치거나 결리는 곳이
    양 어깨죽지 가운데래요. 손을 비벼서 충분히 온기가 있는 손으로
    부드럽게 문질러주고 풀어주면 고양이들도 시원하다네요? ㅎㅎ

    심장도 고양이가 사랑하는 사람이 마사지해주면 더 튼튼해진대요.

    한번 어렸을 적부터 마사지 해줘보세요. 더욱 사랑스럽고 튼튼하게 자랄거에요.

  • 16. 마샤
    '14.11.11 3:35 PM (218.52.xxx.186)

    아 천사라 칭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ㅎㅎ
    가르쳐주신 괭이 마사지는 바로 시전해볼게요
    우리 중년된 뚱괭이에게 꼭 필요한 꿀팁이네요^^

  • 17. 또치
    '14.11.11 5:15 PM (1.249.xxx.175)

    저도 우리 또치때문에 산다고하면 조금 과장되기는 했지만 넘 이뽀요
    그런데 이 녀석은 버릇이 너무 없네요.
    지가 사람인 것처럼 의자에 앉아야하고
    밥도 반찬과 줘야 먹고
    고무줄 놀이를 좋아해서 못하게하니
    물고 도망가네요.

  • 18. ..
    '14.11.12 11:19 A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저도 마사지팁 배워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8820 이직을 했는데 고민이네요 고민중 2014/11/23 983
438819 가마솥에 직화로 요리하면 맛있나요? 7 궁금 2014/11/23 1,729
438818 정윤회 “시사저널 보도로 이혼했다” 억지 주장 1 박의남자 2014/11/23 2,061
438817 순덕어무이 보고싶네요.. 3 그리워요 2014/11/23 3,801
438816 진지하게 글씁니다..둔덕이라고 하나..그 부분에 살집이 있는분 .. 9 ,,,, 2014/11/23 8,261
438815 홈플 매장서 잠깐 가방내려놓고 물건볼때 돈이 없어진듯해요 4 350 2014/11/23 2,671
438814 h..... 37 merci 2014/11/23 22,610
438813 아이허브 카카오,아마씨가루,치아시드 냉동보관될까요?? 5 .. 2014/11/23 4,522
438812 시고모님의 장례식 3 ㅠㅠ 2014/11/23 2,201
438811 돼지고기안심 갈비양념으로 요리했어요 4 안심 2014/11/23 1,551
438810 지춘희 디자이너-미스 지 컬렉션 옷들이요 7 불꽃 이영애.. 2014/11/23 7,428
438809 시부모님 칠순여행. 충주갑니다. 맛집 추천해주세요 !! ^^* 2014/11/23 1,453
438808 일부 채식주의자들 정말 싫어요~ 72 ㅇㅇ 2014/11/23 14,329
438807 집의 2/5정도만 난방하는데, 보일러에 문제 생길까요? 5 의문 2014/11/23 1,520
438806 손톱반달이 거의 없어요. 20 다이어트중 2014/11/23 21,646
438805 박원순 구원설교하면 300만원 벌금 법안 추진...개신교인 카톡.. 10 ㅇㅇ 2014/11/23 4,247
438804 우리집에서 이틀 자고간 손님들 36 진상의 진수.. 2014/11/23 15,142
438803 블로거들 싸움글 자꾸 올리는 치들.. 당사자들 인듯 14 보아하니 2014/11/23 5,460
438802 심낭에 천공난건 절대 이해불가라고 의사들이 그랬죠 6 확인 2014/11/23 2,367
438801 신해철- 추적 60분 8 .. 2014/11/23 2,275
438800 고기 안먹으니 머리가 안돌아가요 10 다이어트 2014/11/23 2,630
438799 대두( 노란콩) 한말에 얼마쯤 하나요? 3 지혜를모아 2014/11/23 1,029
438798 이분법적 사고하는 분들 진짜 많네요 9 뭐하는건지 2014/11/23 2,228
438797 살이10키로불었는데도 자꾸먹어요 7 사람시시러 2014/11/23 2,218
438796 절임배추는 안 씻고 하는 건가요? 4 dd 2014/11/23 2,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