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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국 이사.. 가는게 맞겠죠..

조회수 : 3,547
작성일 : 2014-11-11 10:39:23
남편은 미국인이에요.. 한국에서 만나서 결혼했고 아이도 하나 있어요
그런데 남편이 이제 슬슬 미국으로 들어가자고 합니다. 아이도 커가고..

그런데 제 맘이 아직 정리가 안되네요.. 갑자기 지금 내가 누리고 살던 것들이 커보이고.. 
연로하신 부모님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물론 남편도 시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겠죠..) 

무엇보다 제가 전공이 영어였어요... 영어가 저를 지탱해주는 하나의 힘이었다고나 할까요.. 남보다 영어 잘한다는게 저의 유일한 특기이자 제 자신감이었어요... 제 직업도 현재의 삶도 (남편을 만나게 된것도 ) 결국은 영어로 인해서 가능했죠.. 그런데 이제 미국에 가서 살게되면 그게 다 사라지는거잔아요..제가 아무리 잘해도 그들에게 전 말 못하는 동양인일뿐일텐데  거기서 저는 뭘 할수 있을까요.

물론 그곳도 사람사는 곳이고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저도 제 사람구실을 하면서 살겠죠.. 하지만 그 얼마간 동안은 남편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진짜 남편하고 아이가 삶의 전부인 사람으로 살아갈수밖에 없다는걸 생각하면 지금부터 숨이 막혀옵니다.

남편은 전문직에 가까운 직종이라 미국에서의 벌이 등은 걱정 없는 편이고 예금도 꽤 있는 상태입니다.시댁도 노후 준비 되어 있는 편이시고..

빠르면 내년 여름쯤에 들어갈 계획이고... 차근차근 알아보고 있는데..  마음다지고 있다가도 한번씩 우울해집니다.

저에게 도움되는 말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IP : 110.13.xxx.3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 미국가서
    '14.11.11 10:40 AM (175.121.xxx.135)

    영어 되시니, 일자리 잡으시면 되죠..? 안되나?

  • 2. 하늘이
    '14.11.11 10:46 AM (14.50.xxx.109)

    영어 잘하셔두 괜찮은 직장 잡기 어려우실 거예요. 예전에 일년간 미국에 있을 때 울 아이 영어 개인 튜터샘이 3살때 부모님 따라 미국에 와서, 완전 미국인이나 다름 없는데, 회사에서 궂은 일만 시키고, 성과 내는 일은 못하게 해서 결국 그만두고 개인 튜터 하시더라구요.

  • 3. 한국으로..
    '14.11.11 10:46 AM (125.181.xxx.195)

    돌아오는 아이들을 위한 과외도 많이 하던데..
    문법같은것..

  • 4. 저게..죄송한데
    '14.11.11 10:46 AM (175.209.xxx.94)

    남보다 영어 잘한다는게 저의 유일한 특기이자 제 자신감이었어요... --> 요즘에는 교포들 그리고 준네이티브급으로영어 구사하는 이들이 한국에 널리고 널렸는데.. 미국가서 네이티브급으로 영어할 자신 없으시면 영어로 한국에서 무슨 자신감이실까..의아스럽네요. 영어에 미련둘 이유없으실듯

  • 5. 윗님
    '14.11.11 10:48 AM (110.13.xxx.37)

    윗님처럼 생각하시는 분이 있군요... 맞는 말씀이시네요.. 네이티브만큼 할 자신도 없으면서 그동안 영어 좀 한다고 생각했던거네요... 새겨듣겠습니다.

  • 6. 음..
    '14.11.11 10:50 AM (183.96.xxx.43)

    영어가 주특기시라니 미국가서 네이티브 가까울 정도로 공부하시면 되겠어요.

    미국도 사람사는 곳인데 다 살게 마련입니다.
    영어를 완벽하게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뭘 망설이세요.

  • 7. 언어되시면
    '14.11.11 10:51 AM (121.161.xxx.106)

    관심있는 분야 찾아보시고 공부하심 어때요?

  • 8. 저라면
    '14.11.11 10:55 AM (182.224.xxx.4)

    영어되는데 미국가는 것이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는데요...
    영어에 포커스를 두지 마시고 여기서 할 수 없는 다양한 생활들이 기다리는 즐거운 곳이라고 생각하시고 가셔서 즐겁게 잘 지내세요. 남편과 아이로만 만족 안되시면 새로 공부하시고 경력쌓으시면서 일하시는 것도 가능해요. 대기업 현지 사무실에 취직도 가능하고....삼성, 엘지 이런 곳 현지 사무소도 곳곳에 있으니까요.
    너무 좌절마시고 가보세요 가족들끼리 지내기는 미국이 더 나은 점이 많고 소소한 재미도 많아요. ^^

  • 9. ㅎㅎ
    '14.11.11 10:58 AM (121.143.xxx.106)

    우리 올케도 명문대학 영문과 졸업후 미국가서 오히려 현지적응 느리던데요.

    거기 가시면 언어론 애들한텐 기죽어요. 그래도 할 일은 있으세요. 저두 번역회사 다녔었네요.

  • 10. ...
    '14.11.11 11:01 AM (222.108.xxx.129)

    아이와 함께 학생. 대학에서 다시 공부. 5년 후 혹은 7년 후를 바라보고 준비하면서 일상도 나름 즐기시구요. 새로운 적응이 힘들뿐이지 잠재력 많은 분 같은데요. 화이팅.

  • 11. ??
    '14.11.11 11:01 AM (110.8.xxx.60)

    남편이 미국인 ....배우자이시면 시민권 나올테고 그럼 신분 문제 완벽 해결
    직업이 영어 관련이고 영어는 잘함 ...미국에서 필요한 영어는 그정도면 충분해요
    오히려 그게 직업이시라니 일부러 공부하러도 들어가는데
    기회면 기회이지 뭘 버리고 그런거 아닌것 같은데요
    대부분 유학을 가도 신분이 문제이고 영어가 안되서 문제인데
    가서 분위기 봐서 컴칼이라도 들어가던지 전공이 영어면 제대로 학위에 도전해보시던지
    그냥 네이티브 앞에 가면 기죽는다 수준 영어였다면 이번 기회에 제대로 스펙이랑 경력 만드시면 되죠
    남편이 잘 번다니 꼭 돈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님의 자아를 위한 공부를 하셔도 되고
    학위 따며 직업 가지면 되구요
    지루하면 한국에 몇달 머물다 가고 그럼 될텐데
    미국으로 가지 못하는 이유가 내 영어 때문이라니 ..뭔가 모순적인 발언같아요
    어차피 영어라는 언어의 완성은 네이티브 발음이라기보다는
    잘 읽고 잘 쓰는 문화가 반영되고 내 사상과 철학이 녹아있는 그런 글재주 말재주가 영어의 완성 이겠죠
    평생 영어권에 살아도 별도로 노력하지 않으면 생기지 못하는것들이죠

  • 12. 7651
    '14.11.11 11:01 AM (98.232.xxx.40) - 삭제된댓글

    빨리 오세요. 젊었을때 옮기는건데 뭐가 두려워요? 이곳 저곳 살아보는것도 좋은 경험이지요. 미국서 지내다 보면, 왜 빨리 오지않았나! 하고 생각할수도 있지 않겠어요?

  • 13. ...
    '14.11.11 11:19 AM (117.20.xxx.220)

    몇년 갔다가 다시 귀국할 예정인 사람은 미국에서 지내는 하루 하루가 신선하고 아깝겠지만
    원글님처럼 이제 가면 계속 미국에서 살고 한국에 오기 힘든 경우라면...우울한 기분 이해도 가요.
    그래도 네이티브 보다는 못해도 말 못하는 동양인 정도는 아닐거고,
    운전만 하면 혼자서 어디든 돌아다니실텐데.
    공부도 좀 하고, 파트타임이라도 일도 좀 하고, 좋은 자연환경, 깨끗한 공기 등등..누리다 보면
    금방 적응하실거에요.

  • 14. ,,,,
    '14.11.11 11:58 AM (211.200.xxx.112)

    미국가요 뭘 망서리세요~

  • 15. 일단
    '14.11.11 12:06 PM (221.151.xxx.158)

    우리나라는 혼혈아이들이 지내기에 그리 편한 환경이 아니예요.

  • 16. .......
    '14.11.11 12:22 PM (87.152.xxx.128)

    저같으면 당장 가겠네요...미국에 한인많은 엘에이같은동네는 한국보다 더 좋다고 하던데요.
    날씨도 좋고 영어도 되고 아이들 교육도 생각하면 빨리 가세요...그리고 일년에 한번씩 놀러오시면 되잖아요.
    게다가 남편이 돈잘번다고 하니 맞벌이 안하셔도 되겠구요...뭐가 문제세요?

  • 17. 가면
    '14.11.11 7:58 PM (122.36.xxx.73)

    한국인들 많아요....그중 영어도움이 필요한 분들도 많을거고....한국인 상대 영어수업하시는것도 좋고 ..할수 있는건 많을겁니다.님이 님 남편과 결혼을 결정한 순간에 이런 일도 예상하셨어야할것 같은데..
    해외로 나가 산다는건 겁나는 일이긴 해요.어찌되었든 내가 살던 곳을 떠난다는건 같은 한국땅 안에서도 쉬운 결정은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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