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2014년 11월 11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087
작성일 : 2014-11-11 08:04:44

_:*:_:*:_:*:_:*:_:*:_:*:_:*:_:*:_:*:_:*:_:*:_:*:_:*:_:*:_:*:_:*:_:*:_:*:_:*:_:*:_:*:_:*:_:*:_

집을 나서야할 이른 아침
차가운 시멘트 바닥 한 구석에서
밤을 지샜을 낡은
구두 한 켤레를 본다

오랜 세월 거친 길을 헤매면
몸 속의 멍도 감출 도리가 없는 듯
푸른색 실밥이 타져 나왔다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쉬어야 하는 것일까
느슨하게 풀린 끈이
고갯길 바위시렁에 주저앉은 듯

그러나 알아야 한다
굽은 닳고닳았지만
문 밖을 향해 가지런한 것은
걸어야할 길이 아직 남아있기에,
그래서 말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나의 길을 기억하는 낡은 구두여,
오늘도 너의 끈을
단단히 동여맨다


                 - 송승권, ≪낡은 구두≫ -

* 전북일보 2002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11월 11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11월 11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11월 11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63882.html

 

 

ㅇㅇ 장난하는 게 아닌 것 같아서 더 무서운 거지.

 

 

 
―――――――――――――――――――――――――――――――――――――――――――――――――――――――――――――――――――――――――――――――――――――

”나는 어제로 돌아갈 수 없다. 왜냐하면 나는 그때와는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다.”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中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6381 겨울온도 20도 9 겨울나기 2014/11/12 2,272
    436380 생크림이나 휘핑크림을 그냥 먹어도 될까요? 15 맛이궁금 2014/11/12 9,790
    436379 실내 자전거요 3 ㅇㅇㅇ 2014/11/12 1,480
    436378 우리 동네에 이상한 사람이 있어요 2 근데요 2014/11/12 2,250
    436377 지인들을 오랜만에 만났어요 1 .. 2014/11/12 841
    436376 신해철씨 의외로 귀여운면이 많았던것 같아요.. 10 ... 2014/11/12 2,957
    436375 이 파카 좀 봐주세요. 5 ... 2014/11/12 1,329
    436374 정말,이럴수는없습니다. 8 닥시러 2014/11/12 1,803
    436373 이모 월급 좀 봐주세요...ㅠㅠ 56 직딩맘 2014/11/12 13,782
    436372 기독교인들이 하는 잘못 66 기독교인 2014/11/12 4,137
    436371 내맘을 확 잡아끈 시 한 편 1 국민학생 2014/11/12 1,424
    436370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마는것이란 말... 2 인터스텔라 2014/11/12 1,566
    436369 일을 결정을 안하고 누워버려요 저 어째요 2014/11/12 764
    436368 미국사는' 지인이 헝거게임은 진짜 노린거 아닌지 하던데요... 4 0 0 2014/11/12 2,905
    436367 잡채 만들때 채소 따로볶는 이유는 뭔가요? 3 ㅁㅁㅁ 2014/11/12 2,040
    436366 헤어진 남자가 잠깐 시간내달라고 연락오는건 왜 그런건가요? 16 우하하핫 2014/11/12 6,469
    436365 한달남았는데 지금부터 가능할까요? 6 유럽 2014/11/12 1,440
    436364 (링크)방금 ebs 지식채널e 신해철님 추모영상 아름답네요 12 산이좋아 2014/11/12 2,051
    436363 무슨 과자 좋아하세요? 36 먹고 싶다 2014/11/12 3,895
    436362 청담동 사모님과 구로동 서민들이 화합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5 다음 세상에.. 2014/11/12 1,986
    436361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6 잠못이루는 .. 2014/11/12 1,412
    436360 (약스포)요즘 헐리웃엔 10대 여성들을 노린 페미니즘 영화가 많.. 8 ㅇㅇ 2014/11/12 2,511
    436359 이름 좀 골라주세요~ 6 개명 2014/11/12 896
    436358 빗소리가 좋네요 4 빗소리 2014/11/12 1,509
    436357 불경...묻어 질문해요^^ 4 ㅡㅡㅡ 2014/11/11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