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계에 계신 분들께 조언구해요

학계 조회수 : 1,186
작성일 : 2014-11-09 13:22:04

안녕하세요?

대학교에서 테뉴어트랙 교수로 일하고 있는 조교수인데요

이래저래 전공공부한지 15년이 다되어가는데

논문쓰는 것이 쉬워지지가 않아요..

오히려 연구하면 할 수록 너무 어렵고 좌절만되요..

 

학교에서 논문도 써야하고, 펀딩도 따야하고, 영어강의도 잘 해야하고

학회발표에, 대학원생 지도에, 심사에 채점에, 공동저자가 있는 미국으로 출장에 너무 힘드네요.

남자들 위주의 학연사이에서 잘 어울리기도 뻘쭘하구요..

학계에서도 어느 정도 있는 척해야하고, 모르는 것도 아는 척해야하는데

성격적으로 너무 안 맞구요..

이 일을 계속 해야할지 자괴감이 들지만

계속 학계에만 있어서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먹고 살아야해서 직업은 있어야하는데

어떻게 살아남아야할지요..

조언부탁드려요..

 

IP : 143.248.xxx.3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들푸들해
    '14.11.9 1:24 PM (175.209.xxx.94)

    일단 본인이 포커스 두고 계시는 연구분야에 확실히 흥미가 있고 진로를 계속 그쪽으로 하실 생각은 있으신건가요? 그것만 확실하다면야 사실 논문 쓰고 하는건 남에꺼 무진장 많이 읽어보고 컨퍼런스 가보고 하면 좀 나아지긴 합니다만.

  • 2. 연세가
    '14.11.9 1:29 PM (124.51.xxx.155)

    연세가 어느 정도 되시는지 모르겠는데요 전 애초에 논문 쓰며 가정 생활 양쪽 균형 맞추기 부담스러울 거 같아서 교육 쪽으로 지원했어요. 교양학부요... 잘 찾아보시면 교양학부 교수도 테뉴어트랙인 곳들 있어요. 논문 부담도 아무래도 일반 학부보다는 적고 학과 일도 적은 편이죠. 가끔 그래도 학자로서의 정체성은 완전히 버린 거 같아.. 아쉬울 때도 있지만 논문... 쓰면 잘 쓰긴 했는데 쓰는 게 행복하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냥 만족합니다. 물론 학생들 가르치는 것도 그리 쉽지는 않아요. 이쪽은 또 강의평가가 승진에서 중요하니까 신경 많이 쓰여요.

  • 3. 분야가
    '14.11.9 1:45 PM (110.70.xxx.173) - 삭제된댓글

    뭔지 모르겠지만 그 모든 부담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줄어들어요.
    특히 학과행정이나 심사 채점 이런 것들은 조교수 부교수들이 주로 하는 거니까요.
    논문 문제는...
    확고한 자기 분야를 하나 찾으셔야 해결이 될 것 같애요.
    이것저것 기웃거리지 말고 그 쪽 분야는 내가 권위자가 될 수 있게 자신감 가질 수 있는 걸로요.
    일단 하는 데까지 해 보세요.

  • 4. 논문쓰기가 힘들다뇨
    '14.11.9 3:31 PM (106.136.xxx.75)

    논문도 그냥 엉덩이 싸움이던데요.
    그리고 테마 선택하는 것으로 이미 90프로 먹고들어간다고 들었습니다. 즉 테마 선택하는 것도 실력이란 뜻이죠.
    저는 제가 너무 하고 싶었던 분야를 강직하게 연구하고 고심하다가 세월만 흐르고 좌절했는데 알고 보니 사람들이 왜 그쪽을 많이 손대지 않았는지 알겠더라구요. 어렵고 연구 분석하기 드러워서(?)였어요^^;; 나중에서야 깨닫고 조금은 후회햇지만.. 뭐 나름 보람은 있었네요. 워낙 개척자 정신이 강해서요.
    잘 써지는 테마 선택한 애들은 진작에 학위따고 교수하네여^^

    이미 성공하셨으니 남은 건 본인 능력을 잘 파악하셔서 앞으로 내가 잘 쓸 수 있는 소재를 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물론 하고 싶은 분야를 하는 것도 좋지만,, 본인 능력이나 여건에 따라 속만 시커멓게 썩고 평생 걸릴 수도 있거든요. 먹고살기도 해야되니 교수 안된 사럼들한텐 비추천.
    그러나
    제가 정교수라면 하고 싶은 분야를 택하겠지만...

    근데 원글님은 이제 안정궤도 오르신 거 아닌가요?
    아니시라면 정 힘드시면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써보일수있는 테마로 타협하세요. 조교수까지 올라오신 거 보면 논문 적성에 맞으신 거 같은데.,

  • 5. 바로 윗님
    '14.11.9 4:50 PM (86.26.xxx.166)

    말씀 저한테 도움이 됩니다, 박사 마치고 6년 동안 주구장창 강직하게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해야 할 것, 하고 싶은 걸 하겠다고 만용 부리다 어언 나이가... 그래도 지금이라도 사람들이 내 연구에서 뭘 기대하는지 알게 되어 다행이고, 그걸 잘 해 보고 싶어요.

  • 6. ....
    '14.11.9 9:07 PM (175.193.xxx.40) - 삭제된댓글

    연구분야의 중요성, 좋은말씀 저도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6734 해외 여행 후 지인들 선물 9 괜한 걱정 2015/01/17 4,144
456733 괴물교사는 괴물부모가 만듭니다 33 Daliah.. 2015/01/16 5,365
456732 오늘밤은 왜이리 세월호 아이들이 생각나고 아플까요? 3 오늘밤 2015/01/16 535
456731 이메일 지원은 1 ᆞᆞ 2015/01/16 366
456730 중국에서 대학 나온 10 ** 2015/01/16 2,406
456729 입냄새 16 잡고싶어요 2015/01/16 7,022
456728 지금 빠리에 있어요. 꼭 해 봐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38 차미참 2015/01/16 3,422
456727 손석희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수 없습니다 7 .... 2015/01/16 10,068
456726 숲유치원이 최고의 대안같아요. 보편화되는 과정은 힘들겠지만,,,.. 31 선진국의 유.. 2015/01/16 4,722
456725 네이버 블로그 계정에 관한 무슨 뜻? 2015/01/16 437
456724 제가 지금 신랑때문에 짜증나는데 이거 비정상인가요? 23 짜증 2015/01/16 5,425
456723 박근혜와 김기춘이 이렇게만 했더라면? 꺾은붓 2015/01/16 897
456722 종업원에게 음식 던지고 폭력쓰는 영상 보셨어요? 11 . 2015/01/16 2,579
456721 -- 암웨이 하시거나 해보신분? -- 9 어떤가요 2015/01/16 3,726
456720 눈찡그릴때 보통 미간주름 안생기나요? 간주 2015/01/16 470
456719 40대 어떤 직장 혹은 아르바이트 다니시거나 하고 계세요 (받는.. 9 무주 2015/01/16 3,691
456718 무서운 세상.. 3 dma 2015/01/16 2,293
456717 김동호 위원장 아는 분 계세요? 15 ******.. 2015/01/16 1,734
456716 ”15만원 병사 월급으로 적금까지?” 희망준비금 헛발질 세우실 2015/01/16 559
456715 손석희앵커가 MBC에 남았더라면 1 aa 2015/01/16 912
456714 대상포진인가요? 5 피부 2015/01/16 1,548
456713 코코넛오일을 요리할때 사용해도 되나요? 7 코코넛 2015/01/16 2,151
456712 별 것도 아닌데 속상하네요 5 .. 2015/01/16 1,353
456711 빨간고기라는데요, 생선이름이 뭘까요? 31 생선 이름 2015/01/16 22,091
456710 알려 주세요 오일 2015/01/16 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