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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 딸아이 성격 어쩌죠..ㅜㅜ

오로라핑크 조회수 : 1,880
작성일 : 2014-11-09 02:57:11

아이가 너무 말이 없어요.

묻지 않으면 먼저 얘기 꺼내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묻는 말에도 단답형 대답이 다고, 좀 자세히 물으면 기억이 안난대요.

그래도 집에선 괜찮은데, 학교나 학원에서도 그러니...애가 친구를 잘 못사귀는 거 같아요.

성격이 모난 성격은 아니고 수더분한 편이라 학교에선 그래도 아주 심심하게 지내지는 않는 것 같은데,

그래서 그냥 가끔 제 친구들 딸아이 만나서 놀거나 하면 또 잘 놀아요.

같이 역할 놀이도 하고 그림도 그리면서...

근데 오늘 저도 딸아이랑 얘기하다 알았는데 벌써 3개월이나 다닌 영어학원에서

같은 반 아이들과 지금껏 거의 단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네요.

1-2시간 있다 오는 학원도 아니고 한 번 가면 3-4시간씩 있다오니

그 수많았던 쉬는 시간을 그냥 심심하게 앉아 싸간 간식 먹고 있었을 딸아이 생각을 하니...

안됐기도 하고..제 마음은 너무 답답한데, 딸아이는 담담합니다.

좀 자세히 물어보니 자기는 친구를 사귀고도 싶고 얘기도 같이 하고 싶지만 할 말이 전혀 없대요.

애들이 하는 얘기를 가만히 듣고 있어도 하고 싶은 말이 전혀 생각이 나질 않는데요.

근데 이건 제가 너무 잘 알아요. 집에서도 할 말이 없다고 말을 거의 안하는 아이라서...

전 평생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은 사람이라...참 어떻게 저럴까 싶은데..

또 남편이 이런 쪽이라 닮았나보다 싶긴 하지만,

딸아이라 이런 성격으로 어찌 살까...걱정도 되고ㅜㅜ 

이런 딸아이 두신 분들 계실까요? 어찌 크던가요? 성격 별로 안달라지겠죠??

저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아 정말 답답한 마음에 이 시간에 이런 글을 쓰고 있네요..

참, 아이는 엄마 입장에서 보면 말이 없어 답답한 것 빼곤 나무랄 곳이 하나 없는 아입니다.

차분하고 야무지고 태도도 참 바릅니다.  어디 가면 어떻게 키웠냔 얘기도 종종 듣고요...  

IP : 175.120.xxx.10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4.11.9 3:23 AM (112.156.xxx.221)

    저 어릴때 성격이네요..
    저도 초등학교 1학년때... 학교가서 짝궁이랑 말 한마디 안하고 집에 돌아와서 엄마 속썩였대요..
    전 기억안나지만요... 엄마가 학교갔다오면, 오늘은 짝꿍이랑 말하고왔어? 하고 물으셨대요..

    뭐, 지금도 기본성격은 크게 변하지않았습니다만, 사회생활하는데는 그닥 무리는 없어요.
    제 생각에.. 저는...
    좀 완벽주의 성향이었던거 같아요. 틀리는것을 좀 본능적으로 두려워하는 성향이랄까...
    그래서 적응되기까지는 숨죽이고 자신을 드러내지않는다고 할까요..
    비록 짝꿍이랑 말한마디도 못했지만.. 학년올라가면서, 공부도 곧잘해서.. 늘 반에서 일이등을 도맡아했구요.
    친구사귀는법도 점점 배워서(자연스럽게 안다기보다는.. 주변을 보면서 배웠던거같아요)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아이 성향이 좀 정적이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를 주저하는 성향이라면..
    부모님이 그 반대의 모습을 끌어내줄수 있다면 더 좋겠죠.
    다양한 경험을 하게해서, 아이 본연의 두려움을 좀 떨쳐내게하고..
    몸을 움직이는 운동이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도와줄수있는 활동들을 일부러하게해서...
    아이의 단점을 상쇄시키는 방향으로요..

  • 2.
    '14.11.9 3:28 AM (123.118.xxx.38)

    초1이 영어학원에서 3-4시간씩 뭘하나요??

  • 3. 오로라핑크
    '14.11.9 5:01 AM (175.120.xxx.103)

    첫댓글 달아주신 분이랑 저희 아이랑 정말 좀 비슷한 것 같아요. 아이 수학선생님이 아이가 좀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처음 말을 할 때도 정말 두 돌 때까지 입을 꼭 다물고 있더니 두 돌 지나서 바로 문장으로 말했어요. 이건 영어를 배울 때도 똑같았어요. 저희가 외국에서 몇 년 지내다 왔는데 가서 6개월 동안 거의 한마디도 하지 않고 그래도 또 즐겁게 왔다갔다 하더니 나중에 바로 그냥 문장으로 말하더라고요. 그렇지 않아도 아이가 스트레스를 좀 받는 것 같아서 주말마다 여기 저기 데리고 다니고 있어요. 좀 뛰기도 하고 신나게 웃기도 해보라고...경험이라고 해야하나요, 기억이라고 해야하나요...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이는 중심이 그럭저럭 잘 서있는 것 같은데 늘 엄마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제가 잘 서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 4. 좋은성격
    '14.11.9 8:58 AM (121.163.xxx.51)

    전 따님 같은 성격 좋아해요
    쓸데 없이 말 많고 생각없이 내뱉고 이런사람들을 활발하다 ,,사회성 좋다고 미화하는데
    따님 같이 필요한 말만 하고 생각을 많이 하는 성격 좋지 않나요
    대다수의 사람들이 상대방 생각 안하고 너무 말이 많아요
    따님같은 성격 될려고 저는 노력중입니다

  • 5. ...
    '14.11.9 9:35 AM (115.139.xxx.9)

    꼭 자기 얘기 할 것있나요. 친구에게 궁금한 것 물어보라고 하세요. 일요일에 뭐했니 이런거요. 친구들이 알아서 얘기할텐데요.

  • 6. 저 어렸적
    '14.11.9 10:15 AM (101.117.xxx.93)

    모습같아....맘이...
    소심+결벽증+완변주의 아마 다복합적으로
    모여있을거여요
    혹시 따님이 독서광아닌가요?
    그게요~ 자기만의 세계가
    있어서 그래요
    상상속의 나라
    부디...따뜻한맘으로 다독여주세요
    저희모친께선 절 외계인취급해서..나름
    상처를 T.T

  • 7. 저 어렸적
    '14.11.9 10:16 AM (101.117.xxx.93)

    완변---완벽
    저 지금 한수다에 달변소리들어요
    걱정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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