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녕 헤이즐.. 주인공이 아닌 엄마입장에 서서 보게된 첫 영화네요..

안녕헤이즐 조회수 : 938
작성일 : 2014-11-09 00:17:25
30,13개월 연년생 남매 키우고 있는
언제나 초보같은 엄마에요..

원래 오후 낮잠을 자야하는 어린남매가
낮잠도 잊은채 즐거운 토요일을 보내고는
7시에 잠들었네요.

그래서 찾아온 모처럼만의 여유로운 토요일 저녁,
영화를 보았어요

안녕 헤이즐..
보는 내내 가슴이 미어지네요.. 눈물이 안멈추네요..
헤이즐과 어거스터스..
그 아이들의 엄마로써 영화를 보게되네요..
내아이가 아픈것처럼 가슴이 미어져요..

이런 느낌은 처음이에요..
그동안은 주인공의 감정에 이입되었었는데..
이젠 저도 정말 엄마인가봐요..
헤이즐의 아픔이 내딸의 아픔인것같은데
그게 정작 주인공보다 더 가슴아파요...

집중치료실에서 이젠 더이상 못견디겠다고 말하는 엄마..
그걸 아련해지는 의식속에서도 뚜렷이 기억하고 맘에 담은 딸...

...
연년생 아이를 키우며 너무나 사랑스럽지만
뒤돌아 힘들다고 투정부리던 제가 부끄러워졌어요..

그저 내아이가 건강하게만 자라준다면
더이상 아무것도 바랄게 없다고 생각하던 때를 망각하고..

아직 어리다고 .. 못알아들을거라고..생각하고
남편에게 얘는 왜이렇게 성질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정말 오늘 너무 지쳤다고 투정부리곤 했는데..
그런 제 모습이 정말 부끄럽고 죄스러웠어요..

별것아닌 문제로 꾸중했던일..걱정했던 일들이 떠오르며
후회와 반성을 하게 되네요...

이 어리고 이쁘고 소중한 아기들이
건강하게만 자라준다면
정말 다른 욕심 안부릴께요
그 큰 행복을 당연시 하지않고 넘치게 감사할께요
라고 수없이 되뇌이며
울며
영화를 봤습니다. ㅠㅠ








IP : 59.27.xxx.1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마음
    '19.10.16 6:45 AM (119.198.xxx.59)

    정말 정말 변하시면 안됩니다 ㅜㅜ

    근데

    사람은 변하더라구요 결국

    시간이 흐르면

    아기들도 크고. . .

    원글님은 변치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3502 40대 미혼 직장여성은 무엇으로 사나요? 6 고민 2014/11/09 4,573
433501 박 대통령, 2007년부터 '무상보육' 약속하더니 2 샬랄라 2014/11/09 987
433500 심장이 답답하고 뒷목이 뻣뻣해요 무서워요 4 원글 2014/11/09 2,170
433499 요미우리, 미흡한 세월호 특별법 통과 보도 1 light7.. 2014/11/09 572
433498 백인 남자의 외모가 갑이라는 글을 읽었는데요 25 ㅇㅇ 2014/11/09 8,458
433497 일본 여행가는 사람들이 부럽네요 17 일보 2014/11/09 4,858
433496 초1 딸아이 성격 어쩌죠..ㅜㅜ 7 오로라핑크 2014/11/09 1,892
433495 오디청이 많은데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요? 1 너무 달아요.. 2014/11/09 1,358
433494 조카가 수능을 보니 드는 생각이요 2 ,, 2014/11/09 1,527
433493 자유게시판에서... 제가 삐딱한가요? 38 지나가다가 2014/11/09 4,115
433492 [플래시 동영상] 나는 최후의 노무현 지지자. 3 닥시러 2014/11/09 1,167
433491 [급질] 작년 김장김치가 골마지가 끼다 못해 녹았는데 이거 왜 .. 3 묵은지 폭망.. 2014/11/09 2,395
433490 이런 아빠랑 연끊고살고싶은데 제가 나쁜x인가요? 5 힘들다 2014/11/09 2,656
433489 부자이신분들께 질문.. 2 ㅇㅇ 2014/11/09 1,307
433488 다음 주 예고를 보니 안영이와 장백기 러브라인 넣으려나요? 10 미생 2014/11/09 6,075
433487 어깨가 왜 이러죠?고장난듯 좀 봐주세요. 5 하필일요일 2014/11/09 1,598
433486 일본놈들이 한국을 다시 먹겠다고 큰소리쳤죠? 2 그알 2014/11/09 1,070
433485 약자는 약자에게 2 우리동네 2014/11/09 904
433484 요즘은 수능날 위상이 예전만 못한것 같아요 10 ... 2014/11/09 2,798
433483 바이타믹스 뭐가좋은거죠? 6 아궁금 2014/11/09 2,715
433482 요즘 애들은 이성과 여행이 쉬운가요? 43 세대차이 2014/11/09 5,905
433481 타협안되고 고집센 초등딸아이 7 ㅜㅜ 2014/11/09 1,306
433480 그것이 알고싶다 그 할머니.. 8 2014/11/09 5,164
433479 분당이사업체 추천부탁합니다 1 분당이사 2014/11/09 1,133
433478 살아보니 내 일에 진심으로 기뻐해주거나 슬퍼해주는 사람은 솔직히.. 16 ... 2014/11/09 5,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