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냥이 밥그릇 바꾸니 후련하네요.

걸배이 조회수 : 1,252
작성일 : 2014-11-07 22:13:41
옥탑 살아요. 신발장 옆 구석에 밥 놔준지
일년 넘었어요. 첨엔 사료 사두고 남은게 있어서
그거만 줄 생각이였는데 밥그릇 싹싹 비워진거
보니.. 그만두기 뭐해서 캣차우 사서 먹였어요.
첨엔 다이소 스댕 밥그릇 2개 사서 밥놓고 물놓고.
입소문이 탔는지 뉴페이스들이 번갈아 보이더니
드디어 붙박이 고정 식구 탄생!!
올봄에 새끼 두마리 낳고 어미가 빼짝 마른 놈들
옆구리에 끼고 댕기면서 건사하드만요.
덕분에 어미 아비 새끼 두마리;;; 프로베스트로
바꿔서 먹이고 아깽이들은 영양보충하라고
사흘에 한번 캔 급식.. 여름 지날때까지 지겹도록
안자라서 구충제까지 사서 먹이고..
주말에 집 비운 사이 사료포대를 뜯어서 먹는
치떨리는 뻔뻔함에 ㅎㅎ 밥그릇 사이즈업!
집 비울땐 대략 세공기씩 퍼다놓고 ..
꼬맹이 둘이 장성하니 어미는 자리 물려주고
가끔씩 보고 아비도 가끔씩..
두놈이 먹성도 좋고 낮에는 딴 손님도 오시나
퇴근후엔 밥그릇이 텅텅.
그래서 오늘 다이소가서 유리 화채 그릇 구입!!
오마나 ㅎㅎ 꾹꾹 눌러 담으니 세공기도 넘게
들어가니 제가 다 기분이 좋아지네요.
사료도 코스트코 커클랜드로 바꿨어요.
프로베스트 보다 오천원 비싸고 6 킬로나 더
많으니 기쁨 두배에요 ㅎㅎ
아가 꼬맹이들아 내가 걸뱅이라도 놀려도 내가
참 이뻐한단다. 정들까 사람손 타서 사람 우습게
보다 해꼬지 당할까 니들 한번도 만져주지도
안아보지도 못했지만 나는 그래도 좋다 ㅎㅎ
밥준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나한테 하악질 날리고
도망가고.. 오냐 사람이 제일 무서운거다 .
피하는게 상책이다. 혹시라도 같이 살고픈 사람
생기걸랑 주저말고 발라당 애교 부려라.
어느순간 밥 먹으러 안오면 좋은 사람 만나
좋은 집으로 살러갔구나 생각할태니
부디 차조심 사람조심 개조심 하거라
ㅎㅎ 혹시 82에 고냥이말 능통자 계시면
좀 전해주실라요~
IP : 223.62.xxx.6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이분다
    '14.11.7 11:05 PM (211.106.xxx.10)

    와... 대단하시네요.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 2. 천사
    '14.11.7 11:19 PM (203.170.xxx.117)

    ..가 따로 있나요. 냥이들에겐 날개가 보일지도...

  • 3. 정말
    '14.11.8 12:10 AM (175.213.xxx.248)

    마음씨가 이쁘시다ㅜㅜ 깊고 현명하시고. . .ㅜㅜ
    저는 밥주면서 너무 이뻐서 만지기도하고 저를 알아보고 나오면 기뻐하는데 그게 걔네들한테 안좋은일로 돌아올수도있겠죠ㅜㅜ
    이추운겨울 모두 무사히 버텨내길 .

  • 4. ^^
    '14.11.8 1:31 AM (125.178.xxx.136)

    제가 다 감사드리네요 ㅜㅜ

  • 5. ..
    '14.11.8 7:42 AM (175.223.xxx.62)

    감사합니다, ^^

  • 6. ㅇㅈㅈ
    '14.11.8 3:23 PM (121.168.xxx.243)

    좋은 일 하시네요.
    고양이가 보은하겠죠. 로또라도 하나 물어다 줄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4340 의정부 화재 관련 튓 하나 3 바다 2015/01/10 3,090
454339 천주교 신자분들 여쭙니다 10 77 2015/01/10 1,639
454338 수술도 하기전에 입원준비하느라 죽겠어요 15 담주에 수술.. 2015/01/10 3,970
454337 정신과 의사한테 갔다가 정신병걸려 온거같아요 86 .... 2015/01/10 30,118
454336 저녁보다 아침에 몸무게가 더 나가는건 붓기때문인가요?? 1 몸무게 2015/01/10 5,066
454335 국제전화 어떻게 거는게 젤싼가요? 인터넷 전화?? 5 rudal7.. 2015/01/10 1,451
454334 무도 케빈이 혹시?? 4 참맛 2015/01/10 3,093
454333 요즘 파리 여행 어떨까요? 3 .... 2015/01/10 1,435
454332 세코에스프레소(인텔리아) 머신질문드립니다. 4 꿍이 2015/01/10 1,107
454331 pd수첩 무자식 상팔자 봤는데 1 2015/01/10 2,987
454330 여러분의 쇼핑 패턴은 어떠신가요 ㅠㅜ 11 ㅠㅠㅠ 2015/01/10 3,518
454329 무례한 친구 4 ... 2015/01/10 3,377
454328 프랑스 놀러 갔다가 강도 만난 썰.. 4 . . .. 2015/01/10 2,898
454327 청와대가 669만원에 구입한 침대, 누가 사용하나? 6 샬랄라 2015/01/10 2,759
454326 1부에 엘레지 (비가) 음악이 나왔는데요 4 배켐에서 2015/01/10 816
454325 기분좋은 날입니다. 3 ㅇㅇ 2015/01/10 996
454324 "朴대통령 명품 가구, 중소기업 제품으로 위장".. 2 닥시러 2015/01/10 1,240
454323 혹 서래마을 빌라에 사시는 분들 계세요? 6 궁금궁금 2015/01/10 5,518
454322 해외 070 번호에 전화할때... 집전화로 하는것과 핸드폰중 4 ㅇㅇ 2015/01/10 1,075
454321 토시살 구워먹는거 말고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요? 3 토시 2015/01/10 1,346
454320 제가 이상한건가요. 1 이해안감요 2015/01/10 1,213
454319 아무래도 상담선생님을 바꾸는 게 맞겠죠? 5 심리상담 2015/01/10 1,138
454318 단체카톡방에 들어가려면 초대를 받아야 가능해요? 1 .. 2015/01/10 1,330
454317 다들 본래 첫 직장은 불만족스러운가요?... 6 000 2015/01/10 1,347
454316 김치볶음밥 할때 김치 너무 짜서하면 맛없죠? 2 .. 2015/01/10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