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마늘에 관한 일화하나..

마늘 생각 조회수 : 1,676
작성일 : 2014-11-06 22:34:10

마늘이 베스트글에 있어서.. 저도 생각나는 일화 하나 풀어볼게요..

 저희 큰 애가 10개월이 될까말까 했을 때..

시어머님께서.. 저희가 지방에 사는데, 저희 지방에서 나오는 마늘이 좋다며..

장에가서 육쪽마늘(?)사다가(상하지 않게 빨리 까라.. 를 강조하시며..)

간장과 식초와 설탕을 끓이고 몇대몇 비율로 섞어서 마늘장을 담궈서 시댁에 내려올 때 갖고 오라고 하셨지요...

시아버님이 그걸 좋아하신다고..

새댁인 저...애기 업고 장에서 제일 비싸고 좋은 마늘 사다가 아파트 전실 입구에 놔두고

고무 장갑 끼고 아이 자는 시간에 까려고 마음 먹었어요. ..

그런데.. 아이 데리고 도저히 안되더라고요.. 애기는 사방으로 기어다니지..

남편은 사이 안좋은데다가 집안일은 손도 안대는 사람이라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지..

(남편이 이때는 집에서 세끼를 다 먹었음)

비싼 마늘은 사다 놨지..ㅠㅠ

더군다나.. 마늘 알러지 있는 저...(처음 시집와서 마늘 섞어놓은 된장 먹고 온몸에 두드러기 났다죠 ㅠ).. 

손에 독오를까봐.. 비닐 장갑 끼었다 벗었다 아이 돌보다가.. 도저히 할 수 없어서..

친정 어머니께 도움을 요청했죠..ㅠ

 

날 가르치시려나보다.. 생각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서운하고.. 참 서러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 때 이후론.. 마늘이 장에 나오는 시기가 되면.. 전화하기 꺼려집니다..

 

지금은.. 어머님이 저를 그냥 편하게 해주십니다.. 그때는 그렇게 미우셨나봐요.. ㅠ

IP : 118.217.xxx.7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6 10:46 PM (180.229.xxx.175)

    전 추석에 손에 깁스를 해서...
    울어머니 얼굴이 푸르락 붉그락~
    송편찌는거라도 왼손으로 하라고 하시대요~
    며느리 가만 있는꼴은 못보시죠~

  • 2. 마늘 알러지?
    '14.11.6 10:51 PM (110.9.xxx.9)

    마늘 알러지도 있군요. 힘드시겠어요.
    시어머니께서는 원글님이 마늘 알러지가 있다는걸 아시면서도 그런 요구를 하신건가요? 그렇담 참...
    지금은 그냥 편하게 해주신다니 그나마 고생한 보람이 있는건지, 다행이네요.

    정말이지, 오늘 여기 게시판을 읽어보니, 상식이 통하는 시어머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네요.
    우리 시어머니는 정말 양반이시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아들키우는 엄마로써, 많은 생각을 하게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4722 혹시 마스크시트 쓰시는 분 계세요? 1 궁금 2014/11/06 814
434721 과산화수소로 염색하는거 두피에 안좋은가요? 6 11 2014/11/06 7,492
434720 동대문 원단상가 잘 아시는분 질문드려요~~ 11 qweras.. 2014/11/06 2,522
434719 아들이 아직 집에 안들어왔어요 22 사춘기 2014/11/06 4,107
434718 대출 금리 비교해서 알아보려면 은행마다 다니는게 좋을까요? 1 대출 2014/11/06 945
434717 직장인 선배님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3 나우 2014/11/06 808
434716 저도 마늘에 관한 일화하나.. 3 마늘 생각 2014/11/06 1,676
434715 지금이시간무통장입금 ㄴㄴ 2014/11/06 568
434714 표현의 자유 지나치다니 ‘유신시대 총리’인가 1 샬랄라 2014/11/06 590
434713 주말에 알펜시아 가요. 맛집&볼거리 추천해주세요. 2 나들이 2014/11/06 1,893
434712 올해는 하나도 안춥고 가을이 긴데..ㅠㅠ 5 우울해요 2014/11/06 2,608
434711 한식대첩 전라도분들 ㅎㅎ 13 ㅎㅎㅎ 2014/11/06 5,151
434710 세월호205일) 가족품에 실종자님들이 돌아오시길.. 15 bluebe.. 2014/11/06 548
434709 내가 괜한짓을 했나봐요..오지랍넓은 저를 혼내주세요 9 ,,,,, 2014/11/06 2,235
434708 양배추즙에 대해 문의해요 9 .. 2014/11/06 2,181
434707 라텍스위 온수매트 괜찮은가요? 2 온수매트 2014/11/06 2,696
434706 경기도민.... 8 。。 2014/11/06 1,331
434705 스맛폰, pmp 아이팟 모두 야동보는거 가능한거 맞나요? 1 중딩 통신기.. 2014/11/06 958
434704 만약에 노무현 대통령이 그랬다면 조중동이 어찌했을까요 4 진짜 2014/11/06 895
434703 대문의 시어머니들이 마늘, 재래김을 줘서 문제가 아니라.. 20 dma 2014/11/06 2,347
434702 강아지 눈사이에서 진물이 나는듯한데요.. 10 초보 2014/11/06 2,913
434701 다이빙벨 보고왔어요 4 ... 2014/11/06 983
434700 상대가 잘못했는데 내가 미안하다고 하는 것 12 ㅇㅇ 2014/11/06 1,818
434699 제일 기억에 남는 드라마 속 인물은 누구였나요? 76 드라마가 좋.. 2014/11/06 5,253
434698 ‘내부고발 문건’ 되넘겨준 의원실 비서관 수도권매립지공사 ‘보은.. 세우실 2014/11/06 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