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뮤지션 이승열이 마왕에게 바친 추도사

깍뚜기 조회수 : 1,837
작성일 : 2014-11-06 16:45:57
아직도 믿기지 않는 일입니다. 
고인의 억울함이 조금이나마 풀려야할 텐데요...

뮤지션 이승열이 마왕에게 보낸 추도사를 공유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tbs 영어 방송, 인디애프터눈 오프닝에서 '나 가네'라는 곡을 헌사하며 읽은 것이고,
번역은 ebs 영미문학관 팀에서 하신 거라고 알아요. 

I was a man sitting in my cottage here on my tiny island startled by sounds of mourning heard up the bayou that night, people were mourning the death of someone who meant a great deal to many. I remember him on his island when he was living. He built many bridges to the world from his island kingdom which was also a bastion, a fortress. I can tell he was loved by the countless footprints. I can tell of his enemies by the bruises on his walls. Here's my belated tribute to him. My contemporary, a good neighbor. No one sings tribute before it's too late, that's what I always say, but better late than never. Although I hardly knew him, something tells me that he would've appreciated this song very much. 신해철 where ever you are, you gave a good fight. This is 이승열 with 나 가네 for the late 신 해철

나의 작디 작은 섬의 이곳, 내 오두막에 앉아있던 나는 그날 밤 후미에서 들려온 애도의 소리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사람들이, 수많은 이에게 큰 의미로 다가갔던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었다. 그가 자신의 섬에서 살았던 시절을 나는 기억한다. 그는 자신의 섬에서 세상까지 수많은 다리들을 놓았다. 그의 섬은 그에게 왕국이자, 보루였으며 요새였었다. 그 다리들에 찍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발자국들을 보며 그가 받았던 사랑을 나는 알겠다. 그의 벽들에 난 상처에 미루어 그의 적들을 나는 짐작하겠다. 이제 나는 뒤늦게나마 그에게 헌사를 바친다. 나와 동시대를 살았던, 훌륭한 한 이웃에게. 우리는 언제나 소용없어진 후에야 헌사가를 부른다. 난 늘 이렇게 말하지만, 뒤늦었다 해도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난 그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지만, 어쩐지 그가 이 노래를 들었다면 매우 고마워했을 것 같다. 신해철. 지금 당신이 어디 있건, 당신은 훌륭히 싸웠다. 고 신해철에게 이승열의 이 노래, '나 가네'를 바친다


음악 링크 

http://www.youtube.com/watch?v=mZxJygMmXRM

IP : 122.38.xxx.2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1.6 4:51 PM (115.139.xxx.18)

    추도사도 노래도 좋네요
    링크 고맙습니다

  • 2. 멋지네요
    '14.11.6 5:03 PM (211.36.xxx.5)

    전 이승렬 좋아하는데
    감사합니다

  • 3. ..
    '14.11.6 5:13 PM (211.112.xxx.36)

    이승열 좋아해요.
    목소리 멋지죠, U2의 보노랑 똑같아요.


    ....집으로 가려해
    은하수를 지나....

  • 4. 깍뚜기
    '14.11.6 5:14 PM (122.38.xxx.211)

    함께 들을 수 있어서 저도 참 좋습니다~

    에휴 자꾸 맘이 저리네요 ㅠ

  • 5. ...
    '14.11.6 6:34 PM (125.142.xxx.218)

    '우리는 언제나 소용없어진 후에야 헌사가를 부른다.
    난 늘 이렇게 말하지만, 뒤늦었다 해도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오랜만에 깍뚜기 님의 글이 있기에 (저 혼자;;)방가방가하며
    글을 읽다보니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왜 우린 누군가 아주 떠나버린 후에야 깨닫게 되는 건가?
    소중한 것에 대해, 지켜주지 못하는 귀한 가치들에 대해서...아픕니다.
    아직 곁에 있는 귀한 사람들을 지키고...마음껏 좋아하고...그들의 가치를 인정하고 아끼며 살아야겠습니다.

    그냥 눈팅족이라 저는 닉을 특별히 쓰지 않지만
    덧:깍두기 대신에 깍뚜기를 쓰시던 그 분 맞죠? ㅋㅋㅋ 반가워요^^

  • 6. 깍뚜기
    '14.11.6 10:10 PM (110.70.xxx.29)

    125.142 님.

    맞춤법 틀리게 쓰는 닉네임 맞습니다 ^^ 반가워요~

    떠나자 새삼 그리워지는 마음이 참 안 좋아요...ㅜ

  • 7. oo
    '14.12.12 10:55 PM (121.165.xxx.14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이글 내용 지인들과 공유하고 싶은데
    sns에 퍼가도 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2862 농축산물 원산지 위반업체 검색이 되나요? 광화문 2014/11/06 296
432861 고추장아찌를 담그려는데 모두 준비시켜놓고 답글만 기다리.. 4 스탠바이 2014/11/06 978
432860 정말 이래도 되나요? "일본 조아서 난리났군요".. 2 닥시러 2014/11/06 1,241
432859 센트럴시티 베테랑 칼국수 맛 어때요? 3 궁금하다 2014/11/06 1,495
432858 옛 여자친구의 낭비벽 8 ... 2014/11/06 3,932
432857 홈플러스 병올리브 사려는데.. 2 .. 2014/11/06 578
432856 갤 마스크팩 괜찮나요? 3 ㅇㅇ 2014/11/06 1,333
432855 전세 살고 있는데 양변기가 고장이나 교체를 해야 할 경우 4 나는 세입자.. 2014/11/06 4,354
432854 뮤지션 이승열이 마왕에게 바친 추도사 6 깍뚜기 2014/11/06 1,837
432853 소창행주 만들어 파는 사이트 있을까요? 3 소창행주 2014/11/06 2,016
432852 약사샘 계신가요 2 ㅅㅈ 2014/11/06 661
432851 끌리는 이성..그리만나기 힘든건가요??? 2 으앙으엥으엉.. 2014/11/06 2,033
432850 청소근로자 최소임금도 안 준 '진리의 상아탑'들 1 세우실 2014/11/06 352
432849 16개월여자아기가 볼 그림책 추천해주세요 1 부탁해요~ 2014/11/06 422
432848 게으르고 집안 안 돌보는 남자들도 집안 내력이더라구요 5 ........ 2014/11/06 1,367
432847 중국음식에 들어가는 목이버섯 어디에 팔아요? 8 .. 2014/11/06 1,007
432846 매장 판매일이랍니다 5 이런직장일 .. 2014/11/06 1,397
432845 경주 관광코스 문의 2 ... 2014/11/06 1,265
432844 시골 마을회관 ㅠㅠ 4 ㅠㅠㅠ 2014/11/06 1,187
432843 30초반 추위많이타는 새댁 잠옷 어디서 사야될까요? 1 솔솔 2014/11/06 788
432842 꿈 같은거 다신 안믿을래요 3 .... 2014/11/06 970
432841 핸드폰을 변기에 빠뜨렸어요 ㅜ.ㅜ 6 이쁜갱 2014/11/06 1,446
432840 데일리로션에 실리카가 들어가있는데요~ 어쩌란말이냐.. 2014/11/06 587
432839 도와주세요~ 동생이 심장 이식수술을 해야 한대요..위독해요 12 죽고 싶어요.. 2014/11/06 3,233
432838 예비 중딩 여아 겨울 외투 좀 추천해주세요.. 7 .. 2014/11/06 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