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뮤지션 이승열이 마왕에게 바친 추도사

깍뚜기 조회수 : 1,833
작성일 : 2014-11-06 16:45:57
아직도 믿기지 않는 일입니다. 
고인의 억울함이 조금이나마 풀려야할 텐데요...

뮤지션 이승열이 마왕에게 보낸 추도사를 공유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tbs 영어 방송, 인디애프터눈 오프닝에서 '나 가네'라는 곡을 헌사하며 읽은 것이고,
번역은 ebs 영미문학관 팀에서 하신 거라고 알아요. 

I was a man sitting in my cottage here on my tiny island startled by sounds of mourning heard up the bayou that night, people were mourning the death of someone who meant a great deal to many. I remember him on his island when he was living. He built many bridges to the world from his island kingdom which was also a bastion, a fortress. I can tell he was loved by the countless footprints. I can tell of his enemies by the bruises on his walls. Here's my belated tribute to him. My contemporary, a good neighbor. No one sings tribute before it's too late, that's what I always say, but better late than never. Although I hardly knew him, something tells me that he would've appreciated this song very much. 신해철 where ever you are, you gave a good fight. This is 이승열 with 나 가네 for the late 신 해철

나의 작디 작은 섬의 이곳, 내 오두막에 앉아있던 나는 그날 밤 후미에서 들려온 애도의 소리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사람들이, 수많은 이에게 큰 의미로 다가갔던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었다. 그가 자신의 섬에서 살았던 시절을 나는 기억한다. 그는 자신의 섬에서 세상까지 수많은 다리들을 놓았다. 그의 섬은 그에게 왕국이자, 보루였으며 요새였었다. 그 다리들에 찍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발자국들을 보며 그가 받았던 사랑을 나는 알겠다. 그의 벽들에 난 상처에 미루어 그의 적들을 나는 짐작하겠다. 이제 나는 뒤늦게나마 그에게 헌사를 바친다. 나와 동시대를 살았던, 훌륭한 한 이웃에게. 우리는 언제나 소용없어진 후에야 헌사가를 부른다. 난 늘 이렇게 말하지만, 뒤늦었다 해도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난 그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지만, 어쩐지 그가 이 노래를 들었다면 매우 고마워했을 것 같다. 신해철. 지금 당신이 어디 있건, 당신은 훌륭히 싸웠다. 고 신해철에게 이승열의 이 노래, '나 가네'를 바친다


음악 링크 

http://www.youtube.com/watch?v=mZxJygMmXRM

IP : 122.38.xxx.2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1.6 4:51 PM (115.139.xxx.18)

    추도사도 노래도 좋네요
    링크 고맙습니다

  • 2. 멋지네요
    '14.11.6 5:03 PM (211.36.xxx.5)

    전 이승렬 좋아하는데
    감사합니다

  • 3. ..
    '14.11.6 5:13 PM (211.112.xxx.36)

    이승열 좋아해요.
    목소리 멋지죠, U2의 보노랑 똑같아요.


    ....집으로 가려해
    은하수를 지나....

  • 4. 깍뚜기
    '14.11.6 5:14 PM (122.38.xxx.211)

    함께 들을 수 있어서 저도 참 좋습니다~

    에휴 자꾸 맘이 저리네요 ㅠ

  • 5. ...
    '14.11.6 6:34 PM (125.142.xxx.218)

    '우리는 언제나 소용없어진 후에야 헌사가를 부른다.
    난 늘 이렇게 말하지만, 뒤늦었다 해도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오랜만에 깍뚜기 님의 글이 있기에 (저 혼자;;)방가방가하며
    글을 읽다보니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왜 우린 누군가 아주 떠나버린 후에야 깨닫게 되는 건가?
    소중한 것에 대해, 지켜주지 못하는 귀한 가치들에 대해서...아픕니다.
    아직 곁에 있는 귀한 사람들을 지키고...마음껏 좋아하고...그들의 가치를 인정하고 아끼며 살아야겠습니다.

    그냥 눈팅족이라 저는 닉을 특별히 쓰지 않지만
    덧:깍두기 대신에 깍뚜기를 쓰시던 그 분 맞죠? ㅋㅋㅋ 반가워요^^

  • 6. 깍뚜기
    '14.11.6 10:10 PM (110.70.xxx.29)

    125.142 님.

    맞춤법 틀리게 쓰는 닉네임 맞습니다 ^^ 반가워요~

    떠나자 새삼 그리워지는 마음이 참 안 좋아요...ㅜ

  • 7. oo
    '14.12.12 10:55 PM (121.165.xxx.14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이글 내용 지인들과 공유하고 싶은데
    sns에 퍼가도 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2893 40대초반 남성 골프웨어 추천해주세요. 3 골프 2014/11/06 6,207
432892 간호사가 보건교육사 자격증있으면 도움이 4 뎁.. 2014/11/06 2,760
432891 여기 분들도 코피가 한쪽 콧구멍에서만 나시나요? 1 궁금 2014/11/06 1,176
432890 다이빙벨 2만 돌파 축하하며..최근에 본 영화들 ** 2014/11/06 471
432889 개저씨,개줌마 7 신종용어 2014/11/06 5,721
432888 사상체질 4 ... 2014/11/06 1,078
432887 골프장에 처음 나가는데 조언부탁드려요 7 행복S 2014/11/06 2,345
432886 40대 후반쯤부터는 화장 안하면 할머니 같지 않나요? 31 거의 2014/11/06 13,544
432885 (펌) 곽정은 -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27 추워요마음이.. 2014/11/06 6,050
432884 손주가없는게... 10 ??? 2014/11/06 2,060
432883 수험생 선물 머가 좋을까요? 5 수험생 2014/11/06 851
432882 오늘 제평 다녀왔어요..제평에서 코트 사보신분??? 9 el 2014/11/06 5,446
432881 잡다한 삶이 왜이리 힘든가요? 결정장애 1 결정힘들고 2014/11/06 909
432880 부천상동 유치원 좋은곳 알려주세요~ 3 초보엄마 2014/11/06 1,545
432879 성폭행 피해자에게 "가해자 부럽다"는 경찰 샬랄라 2014/11/06 1,006
432878 영어과외 1 부탁드려요.. 2014/11/06 611
432877 소리지르고 싶을 땐 어디로 가야할까요? 6 .. 2014/11/06 965
432876 불면증에 도움되는 아로마 향초 추천좀 해주세요 1 향초 2014/11/06 688
432875 내장산 백양사 가는 길 3 - 2014/11/06 1,509
432874 현미밥 밥물 조절하기 너무 힘드네요.. 5 현미밥 2014/11/06 12,587
432873 브리짓존스 말도 안되는거죠? 7 .. 2014/11/06 2,818
432872 영어학원 이름좀 이쁘고 쌈빡한거 지어주세요...plz 2 Cool 2014/11/06 1,093
432871 퇴사시기 1 고민 2014/11/06 820
432870 수학과요... 4 수학 2014/11/06 994
432869 광화문 근처 피부과 추천좀 꼭 부탁드려요 ㅜㅜ 2014/11/06 1,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