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금의 상황과 너무나 잘맞는 조선시대 조식의 상소문

의도 조회수 : 1,109
작성일 : 2014-11-05 20:25:57

전하의 국사(國事)는 이미 그릇되었고, 나라의 근본이 이미 망(亡)하여 하늘의 뜻이 이미 저버렸고 인심(人心)도 이미 떠났습니다. 비유하자면, 마치 100년이 된 큰 나무에 벌레가 속을 갉아 먹어 진액이 다 말랐는데 회오리 바람과 사나운 비가 언제 닥쳐올지를 전혀 모르는 것과 같이 된 지가 이미 오래입니다. 조정에 충의(忠義)로운 선비와 근면한 양신(良臣)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 형세가 극도에 달하여 지탱해 나아갈 수 없어 사방을 둘러보아도 손을 쓸 곳이 없음을 이미 알고 있기에, 아래의 소관(小官 ..하급 관리)은 히히덕거리며 주색(酒色)이나 즐기고, 위의 대관(大官 ..상급 간리)은 어물거리면서 뇌물을 챙겨 재물만을 불리면서 근본 병통(病痛)을 바로 잡으려 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내신(內臣 .. 경관직 관리)은 자기 세력을 심어서 못 속의 용(龍)처럼 세력을 독점하고 외신(外臣 .. 외관직 관리)은 백성의 재물을 긁어들여 들판의 이리처럼 날뛰니, 이는 가죽이 다 해지면 털도 붙어 있을 곳이 없다는 것을 모르는 처사입니다. 신(臣)은 이때문에 낮이면 하늘을 우러러 깊은 생각에 장탄식을 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며, 밤이면 멍하게 천정을 쳐다보고 한탄하며 아픈 가슴을 억누른 지가 오래입니다.

 

전하를 박근혜로 인심을 민심으로 바꾸면 딱 맞는데

문제는 청와대에는 이런 충언을 할 사람이 없네요.

IP : 182.227.xxx.14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5 8:27 PM (203.226.xxx.198)

    이래서 역사공부가 필요해요

  • 2. 남명 조식
    '14.11.5 9:31 PM (118.33.xxx.140)

    그래서 결국 남인의 씨가 마를 정도로 배척당했죠.
    이런 사람들이 끝없이 제거되며 딱 김씨 조씨 외척만 남아서 세도정치로 종결된 게 조선의 멸망.

  • 3. ...
    '14.11.5 9:48 PM (118.38.xxx.206)

    역사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2634 이밤에 배추 데쳐서 7 행복해 2014/11/05 1,945
432633 누우면 턱밑샘이 욱신거리고 목이 뒤로 젖히면 아픈데... 1 어느과로가나.. 2014/11/05 787
432632 초콩만든후 콩을 따로 건져내야하나요 1 초보 2014/11/05 631
432631 손으로 쓰는 가계부 추천해주세요. 1 가계부 2014/11/05 1,535
432630 남자들은 다 똑같은걸까요.. 13 ㅇㅇ 2014/11/05 4,409
432629 넓은 어깨 줄이는 방법 없겠죠?ㅜㅠ 7 저주받은어깨.. 2014/11/05 3,492
432628 결국 삭제하실걸.. 39 에휴 2014/11/05 7,974
432627 팀장이 아주 그지 같아요... 1 .. 2014/11/05 712
432626 저는 키 작은 여성이 좋은데 항상 잘 안 됩니다. 24 남자 2014/11/05 5,882
432625 엠비씨 새 드라마에 김무성 아들나오네요 2 ... 2014/11/05 3,534
432624 요즘 로스쿨 입학하기 어렵나요? 10 주나 2014/11/05 4,190
432623 H몰의 횡포를 고발합니다. 13 깊은정 2014/11/05 5,048
432622 남편이 제주도 내려가자는데.. 4 고민고민 2014/11/05 2,304
432621 외국 거주중입니다. 친척분들 방문시 숙소는... 10 Rakii 2014/11/05 2,880
432620 신랑 직장이 너무 야근이랑 잔업이 잦아서 힘드네요 2 ㅁㄴㅇㄹ 2014/11/05 1,234
432619 Metzler Seel Sohn 독일 사람인 것 같은데 이 이름.. 3 ... 2014/11/05 631
432618 차기 호위함 냉각팬, 고가 프랑스산 아닌 값싼 타이완산 1 세우실 2014/11/05 531
432617 위집 경고하기위해 천정치는거 안되나요? 4 고요 2014/11/05 1,057
432616 90% "MB세력, 4대강사업 책임져야" 3 샬랄라 2014/11/05 782
432615 s병원-사망한건 미안, 그러나 법적사과는 아냐 22 저주 2014/11/05 4,462
432614 세월호204일) 가족품에 꼭 돌아오시라고 실종자이름을 불러주세요.. 15 bluebe.. 2014/11/05 348
432613 대중문화의 황금기는 전세계적으로 90년대 같아요 8 ㅇㅇ 2014/11/05 1,127
432612 층간소음 몇시까지 용납되나요? 7 여론조사 2014/11/05 2,276
432611 현실적으로 S병원 집도의가 처벌받지 않을듯 하네요. 6 ..... 2014/11/05 2,706
432610 몇달전에 게시판에 비행기표 검색 할때 1 인터넷 2014/11/05 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