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동안 방송댄스를 배웠어요. 신나게 뛰고 몸을 쓰는걸 배우다가 마무리는 스쿼트나 런지, 크런치,레그레이즈.. 플랭크자세 같은 웨이트를 30분 가량 해줘서 살도 많이 빠지고 많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주3회씩 운동하는 그 시간은 내 몸을 화장하는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구요.
선생님은 30대 초반.. 동안이라 소년같은 사람이었는데 1년 가량 같이 하다보니 정이 많이 들었어요.
1년전 처음 봤을때 여리여리 날렵한 몸으로 춤을 매력적으로 추는걸 보고 뿅 반해서 운동을 시작하긴 했지만~
키작고 못생기고 성격도 워낙 아이같아서 남자같이 느껴지지도 않는 사람이었는데.
댄스를 가르칠때나 웨이트를 할때 옆에서 지켜봐주고 동작을 잡아주고 힘내라고 응원해주던 선생님..ㅠㅠ
같이 운동하는 회원들이 점점 줄어들어서 수업이 끝나고 더 이상 만나지 못하게 되니 이젠 그 선생님이 마치 전남자친구처럼 그립고 보고 싶고 그렇네요.
월요일에 마지막으로 남은 회원들과 함께 만나 송별회하고 서로 좋은 일만 생기시라고 축복하며 헤어졌어요.
그러고나서 남은 몇명의 회원들 멘붕...
못생긴 옴므파탈의 마수에 걸려들은 우린 해독제를 찾아야해~ 하며 서로 괴로움을 달래주고 있어요.
다들 집에 가서 울고...
선생님의 춤추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응원하고 박자 맞춰주는 목소리가 참 좋았어요.
그 사람 옴므파탈.. 남자꽃뱀이죠
뱀독이 온몸에 퍼졌어요.. ㅠㅠ
어떡해야 해독제를 구하나요.
아... 그 날렵하고 예쁜 춤추는 모습 다시 보고 싶다.
선생님이 가르쳐준 그 운동들.. 열심히 해서 계속 날씬한 아줌마로 살께요. ㅜㅜ
어디서든 행복하길...
어디다 이 슬픈 맘을 하소연하나 하다가 여기다 푸네요.
아줌마가 주책이라고 비난은 하지 말아주세요..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