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자회에 참여해 보니...

아직은 조회수 : 1,864
작성일 : 2014-11-01 18:27:50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은 해봤지만.. 바자회에 참여해 본 건 이번이 첨이네요...

원래 계획은 목요일이나 금요일쯤에 물건을 먼저 갖다 드리려고 했는데...(물건들이 주로 그릇이라

택배는 어려울 것 같더라구요)

목,금 두날 다 바쁜일이 몰아치고 금요일엔 급기야 컨디션 급하강...

금요일에 집에서 약먹고 누워 자면서도 걱정걱정...(괜히 갖고 갔다가 안팔리면 민폐가 아닐까

뭐 이런 생각도 들고 말이죠)

근데.. 박스도 없고.. 신문지도 하나도 없고... 뽁뽁이도 없고...

그렇게 머릿속으로만 걱정하다 자다가 깨다가 그랬네요...

저녁때 남편에게 낼아침 조계사에 데려다 줄 것을 부탁하고.. 또 머리속으로 걱정걱정...

에라 안되면 마트장바구니에 담아서라도 가야지...글고 또 잠...

울 대딩 아드님이 새벽 5-30분에 들어와 주신 덕분에 놓쳐버린 잠은 다시 돌아올 생각을 안하고...

여섯시 새벽댓바람에 벼룩시장 신문 구하러 모자 쓰고 나갔다죠... (정말 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ㅋ)

벼룩시장  주워다가.. 온집안에 남아 있는 고구마 박스, 내 한약박스 두개에 접시들이랑(대접시가 많았어요)

뚝배기(한살림), 보온병, 핫케익팬... 찻잔등등을 싸서 조계사로 출발 출발...

맛난 것 많이 먹고.. 생각차도 사고... 양말도 사고... 목걸이도 사고...

더 있고 싶으나.. 몸을 생각하여 귀가 했네요..

근데... 조 앞의 어떤 님이 제 접시를 사가셨다는 글을 읽으니.. 왜이리 반갑고..

딸을 시집보내면 요런 맘이 들려나요..?

요상야릇한 유대감이 생기면서 (얼굴도 모르는데 말이죠)

덥석 손이라도 잡고픈 이마음... ㅎㅎ

제 접시들 델고 가신분들.. 손들어 주심 좋겠네요...ㅋㅋ

 

 

 

 

IP : 124.50.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1 6:31 PM (211.177.xxx.103)

    고생 많으셨겠어요

    고맙습니다

    어떤 댓글에서 본 유대감에 대한 풀이..

    ..큰일을 함께 헤쳐나가는.... 유대감... 이 말이 참 좋았어요

  • 2. 반갑습니다.
    '14.11.1 7:06 PM (180.228.xxx.78)

    좀 멀리 사는 백일 아가 엄마라 참여는 못했지만, 글만 읽어도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 3. 동감이에요.
    '14.11.1 7:37 PM (211.58.xxx.80)

    저도 물건 챙기면서 가져가면 도움이 되어야할텐데 하고 걱정했는데 제가 기증한 물건 사가시는 거보면서 반가워서 잘 쓰시라는 말까지 해버렸네요.
    돌아서서 너무 민망했어요 ㅠㅠ

    다른 물건들도 필요하신 분들께 잘 갔으리라 믿어요~
    참 책 코너에서 봉사하시던 분 아이가 아프다는 전화 받으시는 거 보며 맘 아팠어요.
    아이 괜찮았으면 좋겠네요.

  • 4. 겐조 접시 사간 이예요
    '14.11.1 7:50 PM (211.207.xxx.17)

    귀한 접시로 이미 우리집 하얀 색 키큰 그릇장 안에 고이 모셔놨습죠.
    그 녀석 옆에는 제가 역시 사랑하는 웨지우드 큰 접시가 있어요. 둘이 이제 친구처럼 지낼 거예요^^
    고맙게 잘 쓰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5405 자기 입장 똑똑히 잘 전하는 것도(내용삭제) 3 지친다 2014/11/12 1,478
435404 사람 마음이 간사하네요 독립하려고 생각하니까 7 ,,, 2014/11/12 1,787
435403 이삭 토스트 중학생이 좋아할 메뉴는? 3 ?? 2014/11/12 1,180
435402 식생활물가만 줄어도 출산률 올라요 3 발라당 2014/11/12 928
435401 부모님께 1억씩 드리려고 하는데요. 49 .. 2014/11/12 27,817
435400 슈스케 4 우승 2014/11/12 1,265
435399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 추천해 주세요. 3 샤롱 2014/11/12 1,733
435398 7살딸아이 친구관계 고민상담 2 고민 2014/11/12 2,510
435397 예식장 위약금 물라고 하는데.. 8 차니맘 2014/11/12 2,022
435396 놀이학교 vs 어린이집 (그 외 여러가지로 조언 주세요) 1 고민 2014/11/12 1,082
435395 병사 조의금 횡령 軍 부사관 집행유예···여단장 무죄 세우실 2014/11/12 685
435394 당산동/문래동 아파트들... 목동아파트와 비교해서 살기 어떤가요.. 12 영등포 2014/11/12 5,537
435393 조선일보 사주 소유 코리아나호텔, 시의회 청사부지 무단점유 4 샬랄라 2014/11/12 966
435392 초등학교 1KM거리 VS 500m 거리 1 00 2014/11/12 876
435391 몇일째 집을 청소중입니다..친구년때문에..ㅠㅠ 6 나는누구? 2014/11/12 5,566
435390 미국 어디로 가야 좋을까요? 16 미국 2014/11/12 3,090
435389 허무한 친정부모님과의 관계... 4 ... 2014/11/12 3,271
435388 김치 쉽게 담구는 법 2 .. 2014/11/12 1,469
435387 패키지 여행상품 현금 할인 해주나요? 1 몰랐는데요 2014/11/12 865
435386 Facebook 에서 보낸 메세지 상대방이 보기전인데 지울수 있.. 1 .... 2014/11/12 514
435385 집 보러 오는 사람 중 이런 사람 정말 별로네요. 16 ,,, 2014/11/12 5,688
435384 원주가면 볼거리 혹은 맛집 있나요? 3 강원도 2014/11/12 2,189
435383 싱글세를 내고 애낳으면 이자쳐서 환급해줌 됨 11 gh 2014/11/12 2,130
435382 코다츠 질문글이 있길래... ㅇㅇ 2014/11/12 781
435381 스탠포드, 팔로알토 14 처음 2014/11/12 3,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