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교에서 모둠별 스티커 주는거요

생각 조회수 : 1,087
작성일 : 2014-11-01 10:08:11
저는 지금 고1의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에요.
우리아이가 초등학생때
모둠별로 (보통 네명)
상벌을 하더라구요.
잘하면 몇번모둠 스티커 하나
못하면 몇번모듬 붙였던 스티커 하나 제거

그런데 잘한것과 못한것의기준이
선생님의 독재에 가까운 
선생님이 정해준 룰에 따라야 해요.

이를테면
지각을 하면 모둠중 세명이 정시에 와도 한명때문에 그모둠 스티커하나제거
수업시작전 수업준비(이것도 선생님 롤인데 우리아이같은경우는
책과 노트 필통 준비하고 머리손 올리고 대기)
이거 잘하면 모둠 스티커하나 추가
못하면 한명이라도 못하면 스티커 제거

숙제를 잘해오면 모둠스티커 하나추가
한명이라도 못해오면 모둠스티커 하나제거

급식시간에 줄잘사면 모둠스티커 하나추가
한명이라도 줄 잘못서면 그모둠 스티커 하나제거

이게 모두 모둠별로 이루어지다보니
모둠사이에서 엄청난 분쟁이 일어나요.

니덕분에 스티커 받았을때는 
그나마 덜한테
니때문에 스티커 떼었을때는
온갖 비난과 원망을 순식간에 듣죠

그로인해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쓰는 이루 말할수도 없구요.
저른 우리애 초등5학년때
아이가 행동이 굼뜬편이라 
모둠에 많은 피해를 줬던(?) 아이라
어찌하면 아이들에게 비난받지 않고
학교생활을 잘할수있을까 싶어
모둠 아이들에게 개별선물을 보내기도 하고
우리아이 잘봐달라고 엄청 노력도 했었네요.

그런데 과연 이게 교육적인가요?
군대에서나 볼수있음직한 문화같아요.
연대책임
내가 잘못한것이 아님에도 
나와같은소속부대원의 잘못으로 
나도 징계를 받으니
열받은 다른 부대원이 잘못한 부대원 구타...

확대해석하자면 윤일병사건까지 확대할수있구요.
왜 우리나라는 초등교육조차
군사문화와 연계되어야 하나요?
적어도 모둠별 상벌스티커 제도는
결코 교육적이지 않고
왕따를조장하는 부작용만 낳는다고 생각해요

그 힘든 5학년을 보내고 
힘들어하는아이 데리고
심리치료미술치료 다니며
엄마인 저는 눈물로 아이를 키웠네요.

지금은 학급에서반장도 하고 
교육관계도 너무 좋지만...
결코 
일벌백계와 같은 연대책임과 같은
군사문화의 모둠별 스티커 제도
절대로 막고 싶어요.


IP : 180.182.xxx.17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handoj
    '14.11.1 10:18 AM (122.34.xxx.131)

    이게 북한의 오호담당제 라는 건가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ᆞ선생님이 꾸중할 것을 친구들이 대신하는거죠ᆞ이런거 진짜 없어져야 해요ᆞ 아님 교사가 철저히 연구해서 하든지요ᆞ이런 환경에서 창의력이고 개성이고 남과다르면 무조건 욕먹어야해요ᆞ

  • 2. 글쎄요
    '14.11.1 10:42 AM (121.162.xxx.225)

    그 당시 담임샘이 좀 과하긴 하셨던 것 같긴 한데요.

    우리 초1 아들놈 보니 숙제도 생전 가져오지도 않고 숙제 검사 안받아도 마냥 좋고 그러던데.

    모둠이 다 숙제를 해야 선생님이 상을 주기 시작한 뒤로는 긴장해서 잘 챙겨요.
    특히 옆에 여자 짝궁들이 잘 챙겨줘서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선생님도 나름 고심하다 그리 하셨다고 이해합니다.

  • 3. 글쎄요님도
    '14.11.1 10:46 AM (180.182.xxx.179)

    일재시대의 군사문화에 물든거에요.
    개인의 역량은 뒤로하고 일률적으로 잘해야 잘한다는 평가받는거요.
    못할수도 있다는걸 왜 인정안해주나요.
    못하는걸 개인의 역량으로 두면 좋은데
    모둠과 연결시켜 니때문에 나도 피해봤다고 하니
    왕따가 나오죠...

  • 4. 부정
    '14.11.1 10:53 AM (182.212.xxx.51)

    저도 저런식으로 상벌하는거 너무 싫었어요
    울 아이는 승부욕도 많고 반장이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무척 많이 가지고 있었어요
    모듐에 발표못하거나 좀 뒤쳐지는 친구있음 모듐 친구들이 싫어 하더군요 집에서 그러지말고 그친구에게 격려를 하고 도움 줘서 잘하도록 배려를 해라하고 아무리 가르쳐도 그게 되나요

    아이들도 나중에는 모듐중에 못하는친구에게 도움도 주고 함께 하려고 무진장 애쓰긴 하더군요
    선생님께서는 이런걸 원하셔서 모듐별 상벌제도를 만드신거 같은데 그보다 단점이 훨씬 많았어요

  • 5. ..
    '14.11.1 11:12 AM (223.62.xxx.44)

    글쎄요 전오히려그게낫던데요 저도통제안되던 아들 매번 학교불려다니고 담임한테매일혼나고들어오다가 6학년때그런선생님만나고많이 좋아졌어요 또래집단이용하셔서 우리애 행동교정많이되고 담임이 잔소리많이안하시니 사이도좋아지고 . 그전 학교불러다니고 매일담임샘하고싸우고오던아들이 더지긋지긋하더군요

  • 6. ㅇㅇㅇ
    '14.11.1 11:15 AM (211.237.xxx.35)

    개인주의에 물든 세태에 내 행동하나가 나말고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이 갈수 있다는걸 알려줄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장단점이 다 있죠.
    물론 그 담임선생님은 아마 아이들 통제하기 편하려고 한것 같지만..
    연대책임자체가 무조건 나쁘다 할순 없다고 생각해요.
    나만 잘하면 되고 나만 잘살면 되고 이건 아니죠.
    내가 잘못하면? 나만 책임지면 되지 니가 무슨상관? 이런 생각도 별로 바람직하지만은 않은듯..

  • 7. 저도
    '14.11.1 12:05 PM (61.80.xxx.213)

    그런 방식 매우 싫어합니다만 글을 읽다보니 원글님 아이가 지금 반장도하고 교우관계도 좋은 바람직한 청소년으로 성장하는데에는 그런 과정에서의 배움과 행동수정도 조금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요? 우리아이도 굼뜨고 느린아이라 갑갑한 면이 많은데 전 그런 성향이 아이의 단점이라고 인정하지 어떤 결과의 합리화나 변명요인이라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1,2학년이면 몰라도 5학년쯤이면 저 정도의 생활습관은 크게 어려운것도 아니고 조금만 신경쓰고 긴장하면 본인의 의지에 따라 충분히 개선될만한 사항들인것 같아요. 전 너무 풀어주는 선생님보단 좀 생활습관을 다잡아주는 선생님이 더 좋던데... 아이의 생활습관을 고쳐주려기보다 애들한테 선물공세 펼치고 초등때의 일을 고등이된 지금까지 곱씹고 분노하는 님의 행동도 솔직히 크게 좋아보이진 않네요. 아이가 스트레스가 심해서 상담을 받을정도였다면 그때 강력하게 어필하셨어야지요. 그리고 사회생활하다보면 나만 잘해서는 아무 소용없는 경우가 너무 많답니다. 그걸 미리 배우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8. 교사
    '14.11.1 12:05 PM (203.226.xxx.3)

    본인이 편하자고 스티커 이용하는 분들도 많을듯요
    교사 아니라 인간 자격도없는 분들도 많이봐서

  • 9. 모듬
    '14.11.1 12:42 PM (175.223.xxx.237)

    그런 제도가 개인책무성을 고무 시켜서 긍정적인 부분이 많아 요즘 교육 화두 인듯 해요. 전체적으로 발달을 가지고 오는 것도 사실이구요.

  • 10. 초등교사
    '14.11.1 9:57 PM (223.33.xxx.121)

    초등교사인데요 안타까워서 글남겨요! 먼저 원글님은 아이가 스트레스받아 미술치료까지 받으면서까지 왜 담임과 상담안하셨는지요? 사실 선생님의 모둠스티커로 아이가 너무 힘들어한다라고 상담했다면 선생님도 다른방안을 모색했을거예요. 미처 그런부분까지 생각못했을 수도 있거든요. 저는 2학년 담임인데 받아쓰기를 요일을 정해서 시험치면 자기 아이처럼 많이 늦는 아이는 준비가 쉬울거 같단 얘기를 상담시 얼핏해서. 그 이후론 요일을 정해서 시험치고있어요. 원래는 진도. 이런거 고려해서 적절할때 했거든요.
    저도 모둠별 자석제도를 운영하는데 그 이유는 협력학습을 하는데 보상이 확실히 되어요. 모둠별 조사보고서. 모둠별 만들기 등. 작품이 좋으면 자석을 붙여줘요. 그럼 애들이 잘하려 해요. 그리고 매달 시상하구요. 선물은. 학용품류. 여학생머리핀 등. 담달엔 도서를 줄예정이구요
    군대식문화라고 하니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다 싶긴해요
    저는 모둠별 만들기 과제하면 교실이 난장판되거든요. 마칠시간에 어느모둠이 먼저 정리하나로 자석 준다하면 애들이 정리정돈도 빨리하고. 좋던데요

  • 11. 초등교사
    '14.11.1 10:01 PM (223.33.xxx.121)

    모둠에서 너때문에 자석못받았다 원망하고 그렇지않든데요. 왕따로 까지 연결은 좀아닌거같아요. 대신모둠별 스티커 운영시. 그런부분 지도로 까지 이어지면 좋겠는데 라며 담임과 충분히 상담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 12. ....
    '14.11.1 10:06 PM (180.69.xxx.122)

    이게 보상으로 가면 좋은건데 벌로 가면 되려 분위기가 더 안좋아지는거 같아요..
    보상이되면 더 잘하려고 하지만 그게 벌이 되버리면 모둠안에서 서로를 원망하게 되는거죠..

    잘하게 하려는 목적이라면 보상만 하는게 맞다고 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4460 다들 이리 빼빼로 한가득 돌리나요? 4 ddd 2014/11/11 1,390
434459 얼굴에 2 ww 2014/11/11 420
434458 학용품 기증할만한곳 아시는분?? 1 학용품 2014/11/11 629
434457 답좀 주세요 2 ???? 2014/11/11 340
434456 새누리, ‘김영란법’ 통과 전제 ‘로비 합법화’ 논의 세우실 2014/11/11 370
434455 뭐에 홀린듯이 닭 두마리 23000원에 시켜먹었네요 4 .. 2014/11/11 1,929
434454 연예인 세습 심각하네요. 41 음서제 2014/11/11 23,226
434453 eva 욕실화 어린이용 200사이즈 정도 하는 제품 있을까요?.. 1 Eva 2014/11/11 960
434452 향수 추천 부탁드려요! 4 songes.. 2014/11/11 1,181
434451 당뇨있는사람과 연애 .. 어찌생각하시나요??? 17 ABCDEF.. 2014/11/11 4,301
434450 스산한 날씨에 냉동실 뒤졌더니..횡재한 기분. 14 초겨울 2014/11/11 4,446
434449 아랫층 할머니 노랫소리 1 ... 2014/11/11 1,093
434448 카카오톡 꿈을 꿨어요 ㅎㅎ ... 2014/11/11 510
434447 (유방암환자) 유두 짓물 났다고 올렸던 사람입니다.- 이게 유방.. 4 79스텔라 2014/11/11 5,987
434446 꼭 손 없는 날 이사 해야하나요? 8 ㅇㅇ 2014/11/11 7,407
434445 중고차 팔았는데 세달이 다되도록 이전등록을 안했어요. 10 사기인가 2014/11/11 2,370
434444 사이버사 독립청사 717억 들여 2016년까지 신축 .... 2014/11/11 415
434443 뉴질랜드 면허증 으로 미국에서 운전 가능한가요? 1 뉴질 2014/11/11 534
434442 수술하면 몸이 붓나요 2 수술 2014/11/11 577
434441 신해철님.. 고스트스테이션에서 죽음에 대한 내용.. 5 girlsp.. 2014/11/11 2,383
434440 케겔운동이 괄약근조이는 건가요? 5 .. 2014/11/11 4,528
434439 어머님이 쓸개 떼어내신 수술하셨는데 항암과로 오라고 하는데.. 4 걱정 2014/11/11 1,553
434438 친정부모님이 싫지만 감사해요 3 ** 2014/11/11 1,677
434437 예금만기되어서 재예치 하려고 보니 9 2014/11/11 5,172
434436 혹시 충무로쪽 극동빌딩이 없어졌어요?? 1 궁금 2014/11/11 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