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들 돌아가신분들 조문객들 다 빠져나가고..??

아이블루 조회수 : 4,921
작성일 : 2014-10-31 23:19:31

저는 엄마돌아가시고 나서 제일 처음 통곡했던게..

장례식장에서는 그렇게 와닿지 않아서 그런지 그렇게까지는 통곡을 안했거든요..

3일동안 그냥 머리가 멍한 느낌이었지.. 다른 친척들이 저 붙들고 울고 불고 해도..

그냥 머리속만 하얗고 그냥 멍한 느낌만 들었어요..

근데..다정리하고 친척들도 다 되돌아가고..

집에 저희 엄마빼고 가족만 남았을때요..

그때부터는...슬픔이 밀려오면서.. 엄청나게 통곡을 했어요..

제일 첫번째로 현실이더라구요.. 그건 아마 안경험해본 분들은 모를것 같아요..

그이후에는  장레식장 가면 그게 제일 걱정되더라구요....

그게 얼마나 아픔 경험인지 이제 아니까요..

전 도저히 안되어서.. 한동안 친척집에 있는 가서 살다왔어요..

집에서는 감정 컨트롤이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집에 와서 유품 정리할때요... 그때도 진짜 힘들었던것 같아요..

솔직히 지금도 산소 가는게  일년에 2번 가는데 갈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왠만하면 안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정도로..ㅠㅠ 힘들더라구요..

82쿡님들은 언제 제일 힘들던가요..???

신해철씨 가족들도 장례식 다 끝내고 집에 가서는 정말 힘들지 싶어요..ㅠㅠ
부인분들도 애들 잘키우면서 극복 잘하셨으면 좋겠어요..

IP : 175.113.xxx.9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간
    '14.10.31 11:23 PM (182.212.xxx.51)

    시어머님만 오랜지병 끝에 돌아가셨어요
    장례식때나 집에 와서는 오히려 한쪽한켠이 뻥 뚫렸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문득문득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나요
    혼자 새벽에 잠안올때,한낮에 햇살 좋을때등등
    그냥 못해드린거 좀더 잘할걸 하는 한스러움이 있더라구요

  • 2. ...
    '14.10.31 11:29 PM (183.99.xxx.135)

    저는 아직 못 겪어봐서 모르겠지만.
    저흰 할머니가 최근에 돌아가셨어요
    같이 산 우리엄마 할머니 생전에 티격태격도 많이 하시고
    장례식장에서는 큰 눈물 안보였었거든요
    그런데 발인까지 다 끝내고 집에 들어가서 거길 끝에 앉아 그렇게 우시더라구요.

  • 3. ...
    '14.10.31 11:29 PM (183.99.xxx.135)

    거길->거실

  • 4. Drim
    '14.10.31 11:31 PM (1.230.xxx.218)

    저도 그게 제일 힘들었어요
    세상이 달라진건 없는데 나만 달라진것 같은 느낌
    어릴때는 그냥 전쟁같은거라도 나길 바랬어요
    장례식후에 들어가는 집의 낯선 느낌이 너무 힘들었어요
    결국저희는 이사왔어요
    유품정리도 탈상할때 같이했는데 지금은 후회되요
    정리하지말고 생각날때마다 볼껄하고...
    그런데 이후회는 20여년정도 지나야 드네요
    돌아가신지 20년되었어요 ㅠㅠ

  • 5. 에ㅛ
    '14.10.31 11:32 PM (110.13.xxx.37)

    지금 이때쯤이 제일 힘들때일거에요.. 그 없이 그와 함께 보내던 집에서 밤을 보내는 첫날...

  • 6. 전에
    '14.10.31 11:37 PM (121.162.xxx.225)

    남편 중2때 시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

    장례식때는 사람도 많고 북적거리고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슬픈지 어쩐지도 잘 몰랐대요.

    그런데 장례식 마치고 집에 왔을 때 너무 힘들었다고.
    어머니와 단 둘이 남겨졌다는 생각에 너무 쓸쓸했답니다.

    신해철씨 아이들 너무 어린데 가족들 잘 극복하길 바랍니다.

  • 7. 머리가새치수북히
    '14.10.31 11:40 PM (121.188.xxx.144)

    첫일년힘들죠

  • 8. ...
    '14.11.1 12:07 AM (180.229.xxx.177)

    전 삼일장 다 치르고 그 다음날....
    아침에 눈을 떴는데...
    아... 아부지(전 아버지를 꼭 아부지라고 불렀어요ㅠㅠ)가 돌아가셨지...그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그 때 기분은 그자리에서 저도 딱 죽고 싶은 기분...ㅠㅠ
    너무 막막했어요....

  • 9. 맞아요
    '14.11.1 1:26 AM (175.118.xxx.182)

    안 겪어본 사람은 어떤 마음인지 모를것 같아요.
    집안 곳곳에 떠난 가족의 흔적은 그대로이고...
    떠들썩한 위로도 사라지고...
    정말 그 마음은 뭐라 설명이 안 되네요.

    신해철씨 부인...아이들과 셋만 집에 남았을때...
    거기다 아이들도 잠들고 혼자 깨어있다면...
    어떤 마음일까 생각하면 너무 마음 아파요.ㅠㅠ

    그리고 우리 세월호 가족들도... ㅠㅠ

  • 10. ㅇㅇ
    '14.11.1 7:30 AM (203.170.xxx.245) - 삭제된댓글

    저도 아빠가 몇년 투병하시다 돌아가셨을때 장례식 동안에는 정신도 없고 마음 한편이 후련했달까. 이렇게 끝이 났구나 병원생활도. 이런 생각이 들어서 슬픔보다는 그냥 실감이 안났어요. 그런데 발인 끝나고 남은 세식구만 집에 들어오는데 다같이 울음이 터지더라구요. 아빠를 놔두고 우리만 왔구나 이제 앞으로도 계속 이 집에 같이 있을 수는 없구나 실감이 나서요. 지금 남은 가족들이 가장 힘들때가 아닌가 싶어요.

  • 11. 아버지 빈자리가 커요
    '14.11.1 7:46 AM (220.127.xxx.38)

    ..ㅜ.ㅜ

  • 12. 김흥임
    '14.11.1 8:07 AM (49.174.xxx.58)

    이제시작이죠
    내가 울어도울어도 그는 사진속에서 바보처럼웃으며 날 바라보기만하고

    세상에서 하나둘 그의이름이지워져갈때
    의료보험 상실연락오고등등

    전 엄마라도 굳건히견뎌 그예쁜아이들 지켜내야할텐데
    그마음만드네요

  • 13. 나이가 드니까
    '14.11.1 11:26 AM (182.219.xxx.95)

    슬픔이라는 감정도 노화해요
    전보다 덜 슬퍼요
    그래서 노인분들이 자식 장례식 치르고 오자마자
    밥타령하신다는 말이 이해가되요.
    늙으면 희노애락이 다 퇴화해서 감정이 무뎌지나봅니다.
    우리 가족은 오랜 지병 끝에 돌아가신 아버지
    자중엔 무덤덤 해지더군요
    가끔씩 감정이 올라오면 스스로 자제해요
    괜찮아 괜찮아 그정도면 잘사신거야~~~ 그러면서 스스로를 위로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852 킨들 쓰시는분 만족하시나요? 2 킨들 2014/12/16 827
445851 베라ㅏㄴ다에 있으면 죽을ㄲ 7 난초 2014/12/16 1,069
445850 한완상 "朴대통령, 한마디로 형편 없네요" 4 샬랄라 2014/12/16 1,727
445849 여자들도 남자몸을 엄청 탐하나봐요 18 2014/12/16 14,090
445848 삼시세끼 어떤 게스트가 제일 재밌고 맘에 들으셨나요? 40 삼시세끼 2014/12/16 5,406
445847 납작한 이마분들 앞머리 내리시나요? 2 // 2014/12/16 4,339
445846 저 직장 계속 다녀야할까요 22 2014/12/16 3,385
445845 여러분들은 궁금맘 2014/12/16 248
445844 초등 고학년 여학생 시녀놀이?에 관해.... 13 휴직교사 2014/12/16 3,266
445843 원두커피 원산지좀 추천부탁드려요.(뭘 사야될지..) 5 사무실에서 2014/12/16 1,017
445842 채용문제와 관련해서 외국인 노동.. 2014/12/16 320
445841 아파트 나중에는 정말 값어치가 없어지나요..? 13 궁금해요 2014/12/16 4,079
445840 생활고란 이런 것 70 2014/12/16 20,297
445839 테솔이라는건 어떤 공부인지 5 2014/12/16 1,504
445838 또 시작이네요 아들딸싸움 3 내팔 내흔들.. 2014/12/16 817
445837 파킨슨병에 대해 3 아침이슬 2014/12/16 1,960
445836 한 경위 부인 "검찰에서 '이상한 조사' 받았다&quo.. 2 샬랄라 2014/12/16 732
445835 신분당선 지나는 광교, 수지, 수원쪽 분양 받아도 될까요? 2 dma 2014/12/16 1,373
445834 회사가 여성을 채용하는 글들이 많군요 3 오늘은 2014/12/16 739
445833 민어찜, 소독약 냄새가 약간 나요 5 피시 2014/12/16 1,814
445832 쉽게 공부할수있는 영어 문법책추천 2 영어 2014/12/16 1,432
445831 2틀도 모자라서 6 허허 2014/12/16 1,093
445830 매매수수료 깍아주는 대신 전세복비를 안받기로했는데 3 부동산 2014/12/16 1,033
445829 레드벨벳케잌...? 9 ... 2014/12/16 1,875
445828 날좋아해주는사람이못생겼으면 저도못생긴건가요???? 8 못생김? 2014/12/16 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