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해철의 죽음만큼 슬픈 건....

오늘 내게 조회수 : 2,652
작성일 : 2014-10-31 00:20:18
전 해철오빠 광신도, 수년간 시들해지긴 했지만
근 20년 모두가 아는 자칭 신해철 부인.

그리고 느닷없는 그의 소식과 죽음.

며칠동안 모두가 안타까워 하시는 그 이유로 저도 마음아팠고 시도때도 없이 눈물이 나고

그런데 어제부터 깨닫게 된 또다른 슬픔.

내가 그리도 소문난 팬이었음에도 아무도 물어주지 않네요.

너 괜찮냐?라고..

두명있긴 했네요. 울 아버지와 언니. 

비록 애키우느라 전업주부되고 벌써 5년째 이렇다할 사회활동을 못하고 있고,

이제사 마흔 셋에 뭔일을 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어느 순간부터 저빼고 대부분 전문직이거나 대기업 간부... 친구들 만나면 전 자주 듣는 입장이 되고 위축되는 거 같아

한동안 모임도 꺼렸죠. 그래도 우리가 해철오빠 이야기를 하며 함께 지센 밤이 얼마며

결혼전의 어느날 티비에 신해철만 나오면 문자로 전화로 알려주던 친구들이

이젠 카톡이고 문자고 아무도 저에게 말을 걸어주지 않네요.

해철오빠가 세상엥 머물다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살다 떠난 자리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또다른 의미로 돌아보게 되네요.
IP : 119.149.xxx.13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씁쓸..
    '14.10.31 12:26 AM (58.226.xxx.208)

    저도요...
    저도 울엄마만.......


    학창시절 별명이 신해철 마누라였는데......



    참 씁쓸해요......

  • 2. Drim
    '14.10.31 12:28 AM (1.230.xxx.218)

    제가 해드릴께요...
    저도 저희엄마랑 동생만 슬픔을 함께해요
    괜찮으시지요??
    전 별로 괜찮지 않아요
    오늘도 몇번을 울었어요

  • 3. ..
    '14.10.31 12:36 AM (182.218.xxx.14)

    반가운 동지시네요..꼭 안아드립니다. 그 아픔 제가 다 아니까요..

  • 4. 너무너무 안 괜찮아서
    '14.10.31 12:37 AM (119.149.xxx.138)

    친구들이 물어주면
    내가 괜찮을리가 있냐? 속상해 죽겠어, 그러고 징징거리기도 하고
    내 안부를 밀어준 고마운 친구랑 수다도 떨고 싶었는데
    정말 아무도 없을 줄은 ㅠㅠ
    해철오빠는 생물학적 사망선고를 받고, 나는 이렇게 사회적 사망선고를 받는구나
    오버스런 생각까지ㅠㅠ
    내 인생에 대해 내가 뭘 해야 하는가,
    황망한 가을에 해철오빠가 마지막으로 던져주고 간 고마운 물음표네요.

  • 5. 아무리 그래도
    '14.10.31 12:39 AM (125.177.xxx.190)

    그의 죽음보다 더 슬프다는 표현은 아니지 않나요??

  • 6. 네 맞아요
    '14.10.31 12:43 AM (119.149.xxx.138)

    제목 수정해요.

  • 7. 공감
    '14.10.31 1:26 AM (183.109.xxx.150)

    사회적 사망선고
    무슨 말인지 공감되요
    저도 그렇게 스따가 되었지만 자기자랑만 일삼는 친구들
    틈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사는 지금이 훨 나아요
    가끔 아쉬운건 그친구들이 아니고 그시절일뿐
    그때의 더이상 순수한 모습이 아니니까요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열심히 현재를 살고 있음 된거 아닐까요? 전 가끔 그시절 젊음과 공감을 나눌수 있는 순수함이 그리울뿐 이렇게된것에대한 후회는 없어요

  • 8. 햇빛
    '14.10.31 2:31 AM (175.117.xxx.60)

    신해철 기사,사진,영상 ,노래...신해철의 흔적을 찾아 헤매며 슬픔을 달래고 있네요.그 아내 사진만 봐도 안쓰럽고 눈물나요.신해철 목소리 참 좋지 않나요?중후하면서 참 분위기 있네요.

  • 9. ......
    '14.10.31 3:49 AM (61.101.xxx.162)

    작은 슬픔에는 말이 많지만 큰 슬픔에는 말이 없다.

    원글님이 크게 슬퍼할 거라 생각해서 더 조심스러워 말 걸지 못할 수도 있어요.
    시간이 좀 지나면 연락 오겠죠.
    위로라는 게 잘못하면 더 상대방 감정을 상하게 할 수도 있어서
    나이 들수록 말을 아끼게 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228 가족끼리 왜이래 효진이 vs 서울이 누가 더 이상한가요? 4 특수 2014/12/14 1,862
445227 신촌대학주위 오피스텔 8 올리브 2014/12/14 1,994
445226 미생 탕비실 13 ** 2014/12/14 6,694
445225 무슨 뜻 1 친구 2014/12/14 353
445224 이 옷을 삶으면 줄어들어서 못 입을까요? 이클립스74.. 2014/12/14 387
445223 형제간에 모은돈을.. 15 .. 2014/12/14 3,977
445222 렌트카요..k5 vs 아반떼 신형? 제주 2014/12/14 921
445221 대학원 입학 관련한 카페. 2 bab 2014/12/14 741
445220 엄마가 제인생의 딜레마에요.. 15 .. 2014/12/14 4,372
445219 디카프리오정도면 헐리우드에서도 바람둥이에 속하겠죠 7 .. 2014/12/14 2,794
445218 밴드에서는 프로필사진 삭제 ᆢ뭘 누르나요ᆢ 2 2014/12/14 2,210
445217 서울에 지하철로 바로 연결되는 주상복합 있나요? 11 주복 2014/12/14 2,901
445216 목디스크 통증 정말 힘드네요... 9 곰돌 2014/12/14 3,188
445215 윤후가 최고같아요.. 11 ㅇㅇ 2014/12/14 4,692
445214 드라이클리닝 후 옷이 줄었어요. ㅜㅜ 2014/12/14 2,866
445213 아들이 가방을 잃어버렸어요 중학생 2014/12/14 649
445212 한진빌딩 1층 이디야 커피숍 점주도 ‘땅콩 리턴’ 조현아 10 킹콩 2014/12/14 6,001
445211 힘든 하루 하루.무기력과 우울 9 sos 2014/12/14 3,195
445210 결혼상대남 의견 좀부탁해요 9 ㅠ~~ 2014/12/14 1,989
445209 프로바이오틱스 드셔보신분 있으세요? 9 ㅐㅐ 2014/12/14 3,954
445208 이마 지방이식 유지기간? 2 유지기간 2014/12/14 15,338
445207 미국이면 사무장님 정신적피히보상으로 3 ㄱㄱ 2014/12/14 912
445206 자기야 정성호집의 동그란 손잡이 달린 가전제품이 뭐예요? ... 2014/12/14 720
445205 이혼을 꿈꾸시는 분들께 13 힘기르기 2014/12/14 4,563
445204 낯가림심한 여자 사귀는법 16 cook흥해.. 2014/12/14 8,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