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인생 가장 비참했던 순간

... 조회수 : 2,535
작성일 : 2014-10-30 21:09:51
90년대중반..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소풍을 산으로 갔었어요
원래 학교에서 버스대절해서 가는건데
저는 모르고 늦잠을 자서 개인적으로 시내버스하고 전철타고 갔는데
그 산까지 가는 길이 정말 경사가 어마어마하고
게다가 초여름이라 날씨도 후텁지근해서
땀 뻘뻘흘리고 올라가고있는데
옆에서 한 버스가 올라가는데
기분이 뭔가 쎄한거에요
알고보니 한 명문 사립초 스쿨버스인데
아이들이 모두 일제히 저를 쳐다보면서
뭔가 형용하기 힘든 한심하다는 눈빛과 불쌍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며 가고있기에
얼마나 쥐구멍에 들어가고싶던지
오늘 길을 가다 바로 그때 그 사립초 스쿨버스가 지나가는걸 보고
딱 그때 생각이 나데요
비록 그때는 가난에 고개숙이는 아이였지만
지금은 단단한 열매로 자라나 남부럽지않은직업도 가졌구요
20년 전의 그 기억에 다시한번 마음을 꽉 잡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또 다시 뛰어가보렵니다.
IP : 175.192.xxx.16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30 9:14 PM (124.49.xxx.100)

    그 모습에 초등생들이 무슨 깊은 생각을 했겠어요.
    아무생각없이 봤다에 백원 겁니다.

    그리고.. 첨부터 부유하게 산 아이들은 아닌 사람들에 대해 별 생각 없어요.
    불쌍하다?..가 전혀 아니에요..;;

    어쨌든 남부럽지 않은 직업도 갖으셨다니 축하드려요..

  • 2. 어제
    '14.10.30 9:24 PM (121.172.xxx.24)

    저는 반대네요.

    예전엔 동네 애들 다 부러워하는 초등학교 다니던 처지였는데
    요즘 급하게 목돈이 필요해서 친한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다가
    모조리 거절 당했어요.
    헉.
    생전 처음 빌려 본건데.

    참담함에 밤잠도 못자고 멍하니 있다가 이제야 수습하는 중.
    저는 앞으로 누가 돈 빌려 달라하면 빌려 줄 거에요.

  • 3. 죄송한데요.
    '14.10.30 10:43 PM (221.140.xxx.250)

    너무 우껴요...
    첫댓글님 의견에 공감해요.
    초딩들 아무 생각없었고, 원글님은 그냥 자격지심이 있었던 아이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6711 캬 비지찌게 너무 맛잇네요 2 겨울 2015/01/16 1,752
456710 오늘 지하철역에서 할아버지한테 버럭 했네요 18 질서 2015/01/16 5,284
456709 10년 전보다 대학가기 힘든가요? 4 04학번 2015/01/16 2,312
456708 저 폐경일까요? 7 .. 2015/01/16 2,581
456707 방문손잡이 어디서 살까요? 3 .. 2015/01/16 719
456706 내 예금이력 1 궁금해요 2015/01/16 1,253
456705 부모님 연말 정산 올리고 나온돈 8 .. 2015/01/16 1,772
456704 미쳤나봐요 당근을 1박스 샀어요 22 당근 2015/01/16 5,028
456703 기독교 성도분들께 질문있어요. 24 ... 2015/01/16 1,421
456702 누구한테 더 욕나오나요? 조땅콩? 어린이집 미친년? 17 aa 2015/01/16 1,841
456701 저 혹시 노로바이러스인가요? 7 죽겠다 2015/01/16 1,807
456700 휘닉스 파크 아이강습 얼마인가요? 5 고글 2015/01/16 938
456699 산후 PT는 언제부터.. 4 배가 뽈록 2015/01/16 2,136
456698 예비중등아이...긴장감이 없네요.ㅜ 6 ㅜ... 2015/01/16 1,304
456697 인연..뚝 끊어보셨나요? 10 ~~ 2015/01/16 5,581
456696 미국갔는데 짐 부탁하는 친구 15 highki.. 2015/01/16 4,587
456695 지하철에서 제가 잘못한건가요??? 21 어이상실 2015/01/16 5,511
456694 게리 올드만 네 번째 이혼, 그의 부인들 11 네번째이혼 2015/01/16 4,765
456693 브래지어 추천해주세요 6 0행복한엄마.. 2015/01/16 2,186
456692 다음주에 영덕에 가려고 합니다~ 8 ^^ 2015/01/16 1,591
456691 카페에서 파는 요거트스무디요 1 레시피 2015/01/16 2,346
456690 연말정산 의료비중 2 엄마 2015/01/16 699
456689 나이먹어서도 할수있는직업 간호조무사랑 공인중개사 어떤게 더 좋을.. 6 ,,, 2015/01/16 6,487
456688 보육교사 자격증 인터넷으로도 OK 3 화이트오렌지.. 2015/01/16 1,791
456687 버섯 토했다고 여아 뺨, 추가 범행 확인 17 인천 2015/01/16 3,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