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난에서 벗어난다는게 쉽지는 않네요

... 조회수 : 5,256
작성일 : 2014-10-30 19:20:05
한반도 역사상 저희 조상중에서 제가 가장 가방끈이 길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해김씨이긴 하지만 임진왜란 이전까지 성이 없었을거라 생각되고
뭐 남의 집 노비나 산적 백정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저희 조상들을 모독하는건 아니고
뭐 냉정하게 보자면 그렇다는거구요...

그러나 가방끈은 길어도 가난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듯 싶습니다 

대학에... 대학원을 졸업해서 38살에 결혼하고
41살에 아이들없이 이혼하고 혼자 살고 있습니다

매달 월급을 받으면 절반 정도 의식주로만 사용하고
절반은 저축합니다... 그런데 저축한 금액은 만기가 되면 모두 빚갚는데 사용됩니다

현재 빚 1300만원...
퇴근하는데 연말에 인센티브가 일부 나오는데... 
맘 같아선 그 돈으로 여행이나 다니고 싶지만....
내년에 전세금을 위한 대출을 받으려면 모두 빚 갚는데 써야 할 거 같네요...

돈을 벌어도 맘대로 못 쓰는 현실입니다.
해외 여행은 신혼여행 다녀온게 전부이고....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거 하나 없이 
7년동안 번 돈으로 몽땅 털어서 수도권에 조그만한 아파트 전세하나 얻었는데
내년에 만기가 되어 주변 부동산을 알아보니 그 사이에 5천만원이나 올랐더군요....

내년에 돈을 다시 대출 받아야 하기에
정신없이 대출받고 대출 갚고 다시 대출받고 대출 갚는 형편입니다.

주변엔 결혼도 잘 하고 잘난 부모둬서 그런지
젊은 나이에 아파트도 있고... 큰 차도 있긴 하지만
전 매년 빚에만 쪼들립니다.

빚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참으로 심하더라구요
오르는 전세로 밤에 잠도 안 오고
입고 있는 옷과 재산 다 버리고
그냥 고시원이나 들어갈까 생각도 해보기도 하고...

끊임없는 가난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난에 벗어나서 나를 위해 살고 싶습니다
IP : 118.46.xxx.6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학자금대출
    '14.10.30 7:23 PM (209.58.xxx.141)

    집 부자 아니면 공부오래하면 남는건 학자금 대출밖에 없다는 군요.
    의대 나와도 집 가난하면 10년 일해서 학자금대출받고 메디컬 론 갚으면 50대라는 자조섞인 의대생들의 말도 있죠.

  • 2. ...
    '14.10.30 7:27 PM (110.8.xxx.46)

    조상 의미없지만 글쓴님 지성이 돋보이는데요.
    진짜 성이 없는 조상님이셨더라도 역적모함으로 귀양당한 분들 아니셨을까 싶습니다..

    그건 그렇고 여기 dkny들 많은데 각자 성격 잘 보아 만나서 그룹홈 만들면 어떨까요?
    방 두개나 세개 집에 방 하나씩...

  • 3. 가난은 개미지옥이죠
    '14.10.30 7:30 PM (175.223.xxx.44)

    발버둥칠수록 점점 더 깊이 빠져 들어 갑디다.

  • 4.
    '14.10.30 7:48 PM (119.207.xxx.168)

    오늘이 무슨날인가요.저도 넘 우울해서 그냥 딱 사라지고 싶은 하루네요
    나 하루하루 살아가는 날들도 힘든데 주변사람들도 힘이 되진않고 늘 짐이 되는것같아요
    그냥 여행도 갈수없이 늘 일에 치여 뭘 위해서 이렇게 아둥바둥 살아가야 하는지~~

  • 5. 투룸 빌라는 어떠세요?
    '14.10.30 7:49 PM (175.223.xxx.236)

    아파트 고집 안 하시면 빚 안 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남거나 아낀 돈으로 저축하세요.

    저축도 할수록 더 욕심나는 것 같아요.

  • 6. 김여사님도 참....
    '14.10.30 8:43 PM (1.231.xxx.5)

    저보다는 낫구만요. 여사님은 가방끈도 길고, 근면성실하시잖아요 ^^ 저는 간신히 고등학교도 뒷문으로 졸업했는걸요. 스무살 무렵 부터 막장에서 일한지 몇해던가...여전히 근근이 삽니다. 간단한 연장들고 다니며 놀기도 하고 일하기도 하고 떠돌아 다닌지가 강산이 두 번 바뀌고 또,세월이 가니 이제는 여기 저기 골병까지 들어가는지 관절이 자꾸 삐그덕 삐그덕 거리네요. 일하다가 주변에서 사고로 죽은 인간도 서너명 겪기도 하고 거참... 김여사님아~~ 딸린 식솔 없고 밥 잘먹고 몸만 건강하면 혼자 외롭고 단촐해도 그것도 행복이라요.

  • 7. 김여사님
    '14.10.30 8:55 PM (110.13.xxx.33)

    이셨어요?
    남자분 같은데...

  • 8. 직장
    '14.10.30 10:33 PM (211.59.xxx.111)

    있다는 것만 해도 상위 50프로엔 들어갈듯요
    석사니깐 지지리 박봉도 아닐테구요
    경제력 없어서 이혼도 못하는 사람들도 많을겁니다
    힘내고 당당히 사세요

  • 9. ....
    '14.10.30 11:32 PM (1.236.xxx.180)

    수도권 아파트 전세 살고 계시니, 아직은 선택지가 여러 가지예요.

    오피스텔, 원룸, 연립주택...

    부모 형제 친척 집으로 들어가야 하거나 친구 집에 얹어 살아야 하거나
    일하는 데서 자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뭐.

    원글님, 아직은 괜찮은 편입니다.

  • 10. .....
    '14.10.31 10:12 AM (222.117.xxx.61)

    결혼해 보니 주거 문제가 목돈 들어가는 가장 큰 항목 같아요.
    왜 결혼할 때 남자가 집 해오니 마니로 설전 벌이는지 알 것 같아요.
    저희 부부도 지방에서 서울 올라와 아둥바둥 하면서 전세금 모으고 있어요.
    저 혼자라면 고시원에서도 살 수 있는데 (실제로 살기도 했고요) 아이들이 태어나니 아무데서나 살 수도 없고 저축하면 전부 전세금 올리는데 나가고 참 쉽지가 않네요.

  • 11. ..
    '14.11.3 1:41 PM (175.115.xxx.10)

    고시원 잠시 산적 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않아요~
    하루종일 있으면 답답할건데 일다니닌깐 퇴근 후 tv 좀 보다가 자기 바쁘닌깐요
    옷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으나 책상위랑 책상밑에 상자로 칸칸히 물건 보관하시구요
    짐이 많다면 부모님댁에 맡기시구요
    고시원 시설 안따진다면 금액도 저렴하면서 밥나오는곳도 많아요
    기본적으로 국.김치.김.밥은 있어요 (아주머니께서 아침에 국만드셨는데 일어나자마자
    통에 국한그릇정도 담았어요 그럼 회사마치고 그걸 먹으면 식비 절약하는거지요)
    차비아껴야하니 될수있음 회사 근처 구하시구요
    님 전세는 지방에 지하철 근처 오피스텔 하나 (1억초반짜리 많음) 월세받으세요
    전지방에 사는데 지하철근처 오프스텔 세내놓으면 금방나가요 지하철근처라그런가..
    그래도 모르니 잘 알아보시구요.. 1년에 전세 5천 오른거 보면 서울쪽인거같은데
    전세금도 집값의 80%가까이 되닌깐 매년 돈빌리고 이자갚으면 허리휘잖아요
    그런돈을 아꼈음 좋겠네요
    제 지인분도 작은집에 살면서 본인이 살던 집은 월세줬어요
    월50정도 받으니 일년이면 600이고, 2년이면 1200만원 월세수입으로 모을수있어요
    (물론 부동산 중개 수수료등 수선비 이런것도 들지만 남는게 더 많죠)
    최대한 지출 줄이시고 남이목 개의치않으면 예상외로 돈모을수있어요
    내가 먹고 쓰고 사는것만 줄여도 그돈이 몇년지나면 무시못할돈이에요
    (의식주를 간소하게 살란말이지.. 먹는건 굶으면서 까지 돈모으란 뜻 아니에요
    말안해도 아시겠지만 ^^ ㅋ 혼자살면 살수록 건강관리 잘 해야되닌깐요 )

  • 12. ..
    '14.11.3 9:34 PM (223.62.xxx.67)

    글이어 고시원 좀 그러면 아님 룸메이트나 쉐어룸 구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708 한달식비 얼마 정도 쓰세요?? 9 식비 2014/12/16 3,009
445707 차량에 장착할 블랙박스 2 블랙박스 2014/12/16 856
445706 지하철 발표후 매매가 그대로인데 2 10년후 완.. 2014/12/16 727
445705 모피광고 반대 서명에 동참해주셔요~ 5 아프다 2014/12/16 387
445704 공부 못하는 고3엄마는 뭘해야하는지.. 24 모리스 2014/12/16 3,961
445703 고무타는 냄새 같은거 3 .. 2014/12/16 865
445702 갱년기 정말 힘드네요 2 하얀밤 2014/12/16 2,453
445701 밀레세탁기 니트속옷류 세탁과세제 알려주세요? 세탁기 2014/12/16 497
445700 안젤리나졸리 주연 제인구달 영화 보신분~ 6 .. 2014/12/16 1,013
445699 딸이좋다 아들이 좋다 진짜... 5 ..... 2014/12/16 729
445698 요즘 핸드폰 공폰있나요? 2 핸드폰 2014/12/16 1,030
445697 주접떠는 장자연리스트 속 코오롱 이웅열네 비서실장 주접풍년 2014/12/16 4,252
445696 결혼 물흐르듯이 말고.. 삐걱대며 시작했어도 잘사시는분 계세요?.. 4 결혼 2014/12/16 2,670
445695 아래 "딸이 더 좋다는..." 121.152... 3 에휴 2014/12/16 742
445694 내일 시험인 중딩인데 도움 부탁드립니다 3 gajum 2014/12/16 607
445693 어른 왕따와 여왕벌 놀이의 관찰 경험담 21 여기가천국 2014/12/16 14,705
445692 산불나는꿈 3 짝짝짝짝짝 2014/12/16 1,628
445691 정윤회 문건 유출관련 궁금증 2 2014/12/16 572
445690 안풀리는 인생 7 ,, 2014/12/16 3,232
445689 평촌 일식집 좀 추천헤주세요~ 2 ... 2014/12/16 1,258
445688 애드빌 성분이 뭔가요? 5 ;;;;;;.. 2014/12/16 2,643
445687 유산균 가루로 된거요 어른들이 드시기에 괜찮은가요 2 .. 2014/12/16 795
445686 킨들 쓰시는분 만족하시나요? 2 킨들 2014/12/16 861
445685 베라ㅏㄴ다에 있으면 죽을ㄲ 7 난초 2014/12/16 1,104
445684 한완상 "朴대통령, 한마디로 형편 없네요" 4 샬랄라 2014/12/16 1,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