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세살짜리 아들이 있습니다.
몸이 아픈아이라 군대도 못가고 학교도 2년간 휴학 했어요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다음달부터 다시 학교 갑니다.
이 아이가 집안청소나 설거지를 평소에 잘 했어요
제가 일을하는 엄마라 집안일까지 하기가 너무 힘들어하는걸 보고
하루중 컨디션 좋을때 자기가 설거지를 할테니
한달용돈으로 20만원을 달라 하더군요
어차피 용돈을 줘야 하는데... 저야 좋았지요
설거지를 하는데 참..
딱 설거지통에 있는거만 합니다.
씽크대위나 식탁, 가스렌지등등 하나도 안닦고
정리도 안하구요
처음엔 몸도 안좋은데 설거지통에 있는거만 닦아도 이해 했는데
점점 몸도 좋아지니..
제가 진정한 설거지에 대해 아이에게 강의?를 했어요
그릇은 물론, 씽크대,식탁,가스렌지까지 정리하고 닦고
음식물쓰레기까지 버리는거라고 했더니....
저보고 악덕엄마랍니다.
그리 많은일을 시키고 겨우?20만원이냐구요
그러면 관두라고...
그리고 앞으로 니용돈은 나가서 아르바이트를 하던지 해서 해결하라고..
(나가서 아르바이트 할정도의 건강은 아닙니다..ㅠ ㅠ)
아이가 마구 흥분을 합니다.
진짜진짜 엄마 너무하신다며..
엄마가 잘가는 82쿡! 어머님들께 누나들께 여쭤 보랍니다.
병원에 다니는데 한번 치료비가 150~200만원..
지금은 많이 줄어서 70여만원씩 들어가는데
3주에 한번씩 가는 병원비.. 3년 가까이 몇천만원 들어갔어요
병원비를 감당못해 대출도 받고.. 저 지금 참 힘든일 합니다.
그래도 아이가 점점 좋아지니 진정 저도 좋았는데
이런 저보고 악덕엄마라니.. 서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