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부모님 이혼만이 답일까요?

걱정된다 조회수 : 2,839
작성일 : 2014-10-30 14:49:01

20대 초반에 결혼한 저희 부모님..

아버지가 바람을 가끔 피셨고, 그 이후로 어머니도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아버지는 밖에 나가선 바람을 피든 어쨌든 월급은 꼬박꼬박 가져다 주셨어요.

본인 할일은 다 하고 집에도 퇴근 후 바로 들어오고..

암튼 본인 할 일은 다 하고 짬을 내서 폈는지 어쨌는지.. 완벽한 척 하며 뒤로는 바람을 피셨고.

저희 엄마..

아빠와 성격도 안맞고 충족되는 부분이 없어서 그랬는지

일주일에 3번 이상은 꼭 동네 아줌마들과 어울려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셨어요.

저녁 준비도 안해놓고 나가니, 퇴근해 집에 돌아온 아빠는 화가 나는거죠.

그럼 또 어김없이 싸우고...

엄마도 간간히 깊게는 아니고,, 바람 피셨구요.

그치만 재산을 탕진하거나 하지 않고 저축 꼬박꼬박 하셨어요.

서로 성격도 안맞고 대화도 안되니 환갑에 가까운 지금은

한집에 살면서도 거의 남남처럼 지내시네요.

아버지는 집에서는 밥도 안드십니다.

문제는...

항상 월급 모두를 어머니께 주셨는데 이제는 딱 생활비만 주십니다.

어머니께 니 용돈은 니가 벌어 쓰라고 하셨답니다.

엄마는 무척 자존심 상해하며 남자가 유치하게 그런다며 저한테 늘 하소연 하십니다.

전업주부 월급도 계산하면 얼만데~ 이러시며..

근데 전 엄마가 왜이렇게 답답할까요?

저같음 남편이 바람을 핀다면 일단 뭘 배우든 제 능력을 키운다음

나중에 남편이 저렇게 째째하게 나온다면 자식들도 다 키워 놓았겠다, 이혼을 할텐데.

저희 엄만 말로는

이혼을 하게 된다면 나 한입 못먹고 살겠어? 닥치면 다 해. 호언장담 하시며

아버지가 돈을 적게 주니 적게 준다고 한탄하고...

저희 엄마 학식이 낮으셔서 지금 나가서 일할거리라곤 식당 설거지나.. 그런 힘든 일밖에 없거든요.

자꾸 저한테 전화하셔서 같은 말만 되풀이하며 아빠욕하고

돈가지고 치사하게 군다느니.. 차라리 이혼하고 싶다느니...

돈 때문에 아쉬워서 자존심 상하면서 붙어있으면서

제가 쓴소리 하면 또 듣기 싫어하시고..

자식인 저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는지요..?

IP : 124.53.xxx.4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30 2:52 PM (175.215.xxx.154)

    두분 알아서 하라 하세요.
    부모님께서 이혼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독립한 자식이 부모님 이혼을 생각하는것도 오지랖이예요.
    엄마가 이혼하신다는건 그냥 하소연인거 같아요...
    하소연 들어드릴만 하시면 들어드리고 아니면 나도 살기 힘드니 힘들다는 말 하지 마시라 하세요...

  • 2. 걱정된다
    '14.10.30 2:55 PM (124.53.xxx.40)

    엄마가 이혼하자고 하신 적이 있는데, 아빠가 이혼은 안 할꺼라 하셨다네요.
    이혼하면 재산 반 뚝 떼어서 엄마한테 줘야하는데 그건 싫다고 하셨대요.

  • 3. 냉정해지세요
    '14.10.30 2:57 PM (14.32.xxx.97)

    두분의 문제입니다.
    괜히 나서서 엄마 편 든답시고 이혼 부추겼다가는
    고대로 뒤집어 쓰실거예요.

  • 4. 천생연분인듯~~
    '14.10.30 3:01 PM (117.111.xxx.185)

    아버지는 이혼은 안한다
    엄마도 말뿐 이혼할 맘은 없다~~~
    천생연분인듯~~~

    엄마가 하소연하면
    지금부터라도 아버지에게 잘하라고하세요
    아쉬운쪽이 우물파야죠

  • 5. ..
    '14.10.30 3:13 PM (223.131.xxx.18)

    원글님이 뭘 해결해드릴수 없어요
    전화 오면, 그랬구나 그렇구나 무한반복 후
    원글님이 정한 인내의시간(4분 등)이 지나면, 엄마 다시 통화해요 지금 다른일이 있어요 하고 통화 끝.
    딱 이만큼만 하세요. 주의점은 거절할 건 못해요. 싫어요 해야한다는거. 얼떨결에 '그래요' 해버리심 안되구요..

  • 6. 답글에답
    '14.10.30 3:15 PM (106.242.xxx.141)

    둘이 은근 천생연분 이신거 같네요..
    맞아요 아쉬운쪽이 우물 파는 거에요..
    댓글 명쾌하네요

  • 7. 그냥
    '14.10.30 3:19 PM (220.76.xxx.234)

    엄마 하고 싶은대로 하시라고 하세요
    이혼할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냥 하는 소리예요..하소연

  • 8. EBS
    '14.10.30 4:23 PM (122.153.xxx.162)

    달라졌어요---보세요

    남편이 젊을때 바람피웠네 어쨌네 악담을 하면서 노년에 남편 온갖구박에 악담 퍼부으며 사는 부인네들..
    그쯤되면 차라리 헤어지지,,,,,ㅎㅎㅎ
    결국 똑같은 거라고 봐요

    그냥 말년에 서로 구박하고 구박받고 그렇게 사는 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 9. 동네 산에서 만난 아짐얘기
    '14.10.30 5:03 PM (175.195.xxx.86)

    산에서 우연히 아짐 한분 만나 살아온 인생얘기를 들었어요.

    어릴때 아버지가 바람을 계속 피워 어머니께서 많이 힘들어 하며 아버님 욕을 그리 많이 했다고 해요.
    사는것이 편하지 않았다고 해요. 세월이 흘러 그엄마 고딩때 엄마가 내연남을 만나는데 딸을 데리고 나가서 인사시키고 새아빠라 부르라고 했답니다. 앞으로 서로 잘지내라고 하고 그 내연남이 용돈도 챙겨줬다고 해요. 거부감은 들었는데 워낙 아빠와 관계가 멀어졌었다고.

    자신이 결혼해서 자식 둘을 낳고 인생 살다보니까 결혼에 대한 나름의 생각이 정립되어 부모 문제에 개입하지 않는답니다. 그아짐 본가가 대구에요. 그 보수적인 고장에서 자신의 친모가 중년이후에 내연남을 꾸준히 만나면서 장녀에게 새아빠랑 잘지내라고 까지 했다는 것을 듣고 놀랍긴 했어요.
    친부도 어렴풋이 아는것 같은데 묵인내지 방조하는 것 같다고 하네요. 젊을때 자신이 해 놓은 과거가 있어서. 가정을 유지해주는 것으로 만족하는것 같다고 해요.

    시어른들은 한동네인데 사업이 잘되어 아주 잘살던 분들.
    결혼후 사업 쪼그라들었는데 잘나갈때 씀씀이 그대로고 시아버지도 바람도 피우고 돈있으니가 술에 유흥에 그리 살았대요. 나이들어 몸에 병이났는데 시어머니 이젠 친구분들과 비싼 등산복 사입으시고 놀러 다니시고 이산 저산 유랑다니시는데 정작 남편 병수발을 하질 않아 며느리들이 돌아가며 봐드린다고 하네요.
    며느리들이 무슨 죄냐고 하소연하던데.. 어느쪽이 더 나을까요?

    주변에는 연세드신 부모님이 이혼으로 갈라서니까 명절때 두군데를 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자녀들도 있어요.

    원글님도 부모 문제로 지나치게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하소연은 그냥 하소연으로 들어주시면 됩니다.
    그것도 힘들면 바쁘다고 말씀하세요. 모든 결정은 성인이면 각자의 몫입니다.

    젊을때 상대 배우자에게 정성을 다해야 나이들어서도 걸맞는 대우를 받는 것이고 젊을때 심하게 놀면 나이들어 기운 빠졌을때 젊은날 자신이 행한 일들이 있으니 배우자가 그정도해도 받아들이며 사는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저의 외가쪽 분이신데
    자신이 행한 일들을 인정도 못하고 죽을때 까지 업을 쌓다가 끝끝내 버려지는 사람도 있어요. 황제 대접 받으며 살았어요 평생 그리 살았는데 나이 먹어서도 끝내 누그러 지질 않아 환자 아내와 별거 3년 후 재결합했어도 또다시 권위적인 모습 재발 끝내 이혼 암 발생 후 재발해서 대수술 하고 혼자 외로움과 고독속에 지내는데 병수발을 딸들이 돌아가면서 한다네요. 종교인이고 직책도 있는데 술도 많이 드신다고 해요.

    원글님 부모님이 신체에 이상이 없이 기싸움을 할수 있는것도 건강이 있으니 가능한 것이고 한쪽 부모라도 건강에 이상 생기면 자식이나 며느리가 고생 많이 하게 됩니다. 우리사회에서는 나이들면서는 아버님이 유하게 변해야 그나마도 편하게 살수 있어요. 아직도 기싸움하는 아버님은 여성호르몬이 덜 분비되어서 그런가보다 하세요.

  • 10. ...
    '14.10.30 5:37 PM (222.117.xxx.61)

    저희 시부모님 생각나서 댓글 답니다.
    시아버지가 젊었을 때 폭력적이셨고 시어머니는 교회에 빠져 사셨어요.
    두 분 다 최악의 관계이고 저 결혼 직전에 이혼 얘기까지 나왔는데 어찌어찌 지금은 살고 계세요.
    문제는 시아버지가 연금이 꽤 나오시는데도 시어머니께 생활비 외에는 돈을 절대 안 주세요.
    생활비도 겨우 공과금 낼 정도나 주지 반찬값도 안 된다고 하소연 하십니다.
    문제는 시어머니가 본인 용돈을 아들들에게 받아 쓰신다는 거예요.
    연금도 한 달에 300만원 이상 나오시는데 시어머니가 큰 아들 50만원, 작은 아들 50만원을 결혼 전부터 받아 쓰셨다고 결혼 후에도 그렇게 드리고 있네요.
    남편 말로는 안 그러면 부모님 이혼하신다고요.
    부모 사이가 나쁘면 자식이 괴로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304 학원 끝낼 때 미리 말하면 안되겠어요. 11 학원 2014/12/15 6,063
445303 연말정산 문의 1 매도우뱅크 2014/12/15 417
445302 제주도 만원짜리 무쇠칼 구입처 아시는 분이요 4 아쉽네요 2014/12/15 1,458
445301 간호사언니 오지랖 3 . 2014/12/15 1,858
445300 아이허브 통관금지품목 미국에서 사오면 괜찮나요? 아깽이 2014/12/15 572
445299 조카 대학진학 관련해서 조언구합니다. 5 상담 2014/12/15 1,354
445298 갑작스런 이틀의 휴가 뭘 할까요? ... 2014/12/15 402
445297 박원순시장 어거지정책으로 여럿죽네요. 18 단순해요. 2014/12/15 2,091
445296 미믹킹학습하는 영어학원 보내시는 분들계시면조언좀부탁드려요 1 단팥빵빵 2014/12/15 687
445295 유서에 버젓이 있는데... '명예훼손' 운운하는 [조선] 샬랄라 2014/12/15 466
445294 대구 속편한 내과 제일 잘 보는 선생님 속편한 2014/12/15 3,977
445293 겨울철 빨래 온수 쓰시나요 ? 7 향기목 2014/12/15 2,700
445292 컨벡션과 삼성 스마트 오븐 3 뭘 살까요?.. 2014/12/15 1,464
445291 카스친구신청 7 어머나 2014/12/15 1,009
445290 중1 수학 상담부탁드려요 7 ㅠㅠ 2014/12/15 1,066
445289 육아선배님들.. 저 정신차리에 욕좀해주세요.. 17 봄날은간다 2014/12/15 2,866
445288 긴 머리에 발롱펌 해보신 분 계세요? 2 @@ 2014/12/15 1,425
445287 회사 어린이집이 나을까요..? 5 아리까리 2014/12/15 534
445286 전세입자가 집을 너무 더럽게 써서 화가나요 그러네 적반하장..... 16 어이상실 2014/12/15 7,792
445285 "경영진, 사내·노조 게시판 상시적 검열&am.. 1 땅콩항공 2014/12/15 957
445284 돈까스집 양배추 쏘스 만드는 법...? 4 ㄱㅈ 2014/12/15 2,826
445283 점심들 드셨어요??뭐요 2 추워 2014/12/15 599
445282 대전에 2억정도 전세 가능한가요? 6 자두 2014/12/15 1,679
445281 무료로 공부할 수 있는 사이트가 찾아보니 정말 많네요~! 92 다루1 2014/12/15 7,023
445280 오래된 주택 리모델링 1 괜찮나요? 2014/12/15 3,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