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해철..내장례식에 울려퍼질곡 '민물장어의 꿈'

조회수 : 1,207
작성일 : 2014-10-29 16:01:06
http://www.huffingtonpost.kr/2014/10/28/story_n_6055804.html?utm_hp_ref=mostp...

"이 곡은 내가 죽으면 뜰 것이다.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곡이고 노래 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다."

신씨는 2010년 6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노래 중 뜨지 못해 아쉬운 한 곡을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고 자신의 노래 ‘민물장어의 꿈’(1999)을 꼽았다.


<‘민물장어의 꿈’ 가사 전문>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두고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리
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 말고 가라하는
저 강물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익숙해 가는 거친 잠자리도
또 다른 안식을 빚어 그 마저 두려울 뿐인데
부끄러운 게으름
자잘한 욕심들아
얼마나 나일 먹어야 마음의 안식을 얻을까
하루 또 하루
무거워지는
고독의 무게를 참는 것은
그보다 힘든
그보다 슬픈
의미도 없이 잊혀지긴 싫은
두려움 때문이지만
저 강들이 모여드는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IP : 222.233.xxx.2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ㄴ
    '14.10.29 4:04 PM (116.127.xxx.230)

    너무 슬프고 허망해서,,,우울증 걸릴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1302 병가 신청했는데 회사에서 안받아주면 어떡하죠? ..... 2014/10/30 874
431301 스키니진 사이즈요 6 사이즈좀도와.. 2014/10/30 1,755
431300 어려서부터 존재감 없었는데, 살 빼고 2 씁쓸 2014/10/29 2,243
431299 씽크볼에 걸쳐놓고 쓰는 바구니 있잖아요 1 ll 2014/10/29 1,359
431298 지금 라디오스타 유재하 노래들으니 해철님이 넘 아련해요... 5 쓰라림 2014/10/29 1,112
431297 친하게지냈던 직장동료 퇴사후에도 생일챙기시나요? 4 ^^ 2014/10/29 1,668
431296 일본산 파운데이션 써도 괜찮을까요? rmk 2014/10/29 632
431295 세월호와 함께 가라앉은 열 가지 이슈 1 최린 2014/10/29 609
431294 남자가 손을 잡았는데..온몸을 벌벌 떨어요..ㅠ ㅠ 26 2014/10/29 19,286
431293 남에게 말 예쁘게 못하고 충고 잘하는사람 13 ㅡㅡ 2014/10/29 4,891
431292 전남친에 대한 증오로....썼던 사람이예요. 9 원글이 2014/10/29 3,380
431291 황지현양 부모 "남아 있는 가족들께 미안하다".. 6 영면을 기원.. 2014/10/29 1,914
431290 고스가족이셨던분들 계세요..? 8 고스 2014/10/29 1,095
431289 40대 재취업..방금20살어린애한테 짜증전화 5 콩40 2014/10/29 2,790
431288 정말,이건 아니다."막장과 잔인함 겸비" 4 닥시러 2014/10/29 1,413
431287 세훈이란 이름이 안 좋은 것 같아요 13 b b 2014/10/29 2,650
431286 제2롯데월드몰 낙하물 사고.. 61 미녀교관 2014/10/29 34,032
431285 295번째 시신 단원고 2-3 황지현 양…부모 오열 16 ... 2014/10/29 3,871
431284 비정상회담 건으로 그들은 목표에 한걸음 더 3 오바 2014/10/29 1,443
431283 '내일은 늦으리' 라고 기억하시는 분 9 추억돋아 2014/10/29 1,501
431282 무설탕잼을 만들려고 하는데요 8 포도 2014/10/29 2,096
431281 해운대 달맞이길에 갈만한 밥집. 술집 추천 부탁드려요 4 2014/10/29 1,639
431280 세월호197일) 실종자님..빨리 돌아와주세요.. 26 bluebe.. 2014/10/29 689
431279 학군 좋다는 곳에 사는분들 분위기 살만한가요? 3 2014/10/29 2,731
431278 소장할만한 소설책 있을까요? 11 마음샘터 2014/10/29 3,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