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대란 현재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평균 월급이 세금 떼고 나면 88만원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청년들이 이런 상황에 내몰리게 된 원인은 한 마디로 장기 경제 불황으로 고용이 감소하고 사업을 해도 돈이 안 벌리기 때문이다. 지금의 체감경기는 IMF 시절보다 더 나쁘다.
정부에서 우리나라 경기지표가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박근혜 정부는 2013년 고용지표가 호전되었으며 내용은 소매업, 도매업의 고용 증가가 이끌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반 국민에게는 아직 딴나라 이야기다.
현재 가계부채, 공기업, 지자체 부채가 사상 최대이다. 기업 부문에서는 기업경영성과 평가기관인 CEO스코어가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한국의 각종 경제지표에서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12년 현재 삼성이 23%, 현대차가 12% 등 두 그룹 매출의 GDP 비중이 35%에 달했다.
하지만 삼성의 다른 계열사를 포함하여 나머지 대중소기업은 대부분 적자 즉 대부분 쓸 돈이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경제 산업구조이며 사람으로 치면 간비대증 환자이다. 양극화가 심각한 사회병리가 될 정도로 심해졌다.
그 결과 소비여력이 없어서 시장이 없다. 따라서 고용과 투자가 없다. 정부에서 기업에 투자하라고 아무리 종용하여도 안 한다. 아니 못 한다.
시장이 없어서 뻔히 적자가 눈에 보이는데... 기업은 시장이 있으면 투자하지 말래도 자기 돈으로 열심히 투자한다. 투자가 없으니 일자리가 없다. 일자리가 없으니 인건비가 싸진다.
그 결과가 88세대이다. 이들에게 남은 돌파구는 사기 한탕 치고 잠시 깜빵 갔다 와서 잘 사는 것이다. 신문 보면 힘 있고 잘 나가는 사람들은 다 그렇게 한다. 얼마 전에 젊은이 의식구조 조사를 하였다.
20-30억 사기치고 2-3년 깜빵 다녀오겠느냐? 과반수가 Yes. 이것이 88세대의 사회상이자 자화상, 나아가서 가치관으로 정립되고 있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세계 최하위이다. 정부에서 아무리 아기 나라고 설득하고 보조금을 주어도 소용없다. 나서 키울 돈이 없어서 엄두가 안 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녀를 출산하고 대학교 졸업까지 시키는 데 드는 비용은 총 3억 896만 4천 원이라고 한다. 재수, 휴학, 어학연수 등에 소요되는 비용은 빼고서 말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증가하는 결혼, 양육 비용에 대응한 지원 대책 마련 추진’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대한민국 자녀 1인당 월평균 양육비는 월평균 118만 9천 원을 기록했다.
2003년 74만 8천 원, 2006년 91만 2천 원, 2009년 100만 9천 원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아빠 어디가’를 보면 자녀 낳고 싶지만, 만만치 않은 양육비. 채널예스. 손민규). 월 수익 88만원인 사람에게 월평균 양육비 118만 9천 원이 필요한 애를 나아라? 무리한 요구이다.
청년들에게 꿈과 활력을 주고 가정을 갖게 하기 위하여 경제회복이 선행되어야 한다. 경제 활성화의 대책은 일차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정부가 돈을 푸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도 경기가 나빠서 세금이 덜 걷혀서 돈이 없다. 2013년 세입이 예상보다 10조원 이상 감소하였다. 즉 재정적자가 증가하고 있다. 재정절벽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든지 돈을 풀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애 나아라? 나는 돈이 없고 그럼 누가 키워주는데??? 88세대에게는 다 사치이다
88세대 그리고 그전 imf세대 정말 암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