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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문다녀왔습니다..

.... 조회수 : 12,145
작성일 : 2014-10-28 16:29:39
좀 일찍 도착해서 한시간가량 기다렸어요.1시부터 일반인 조문이 가능하다고 기다려달라고 하시더라구요.
해철님 바램대로 민물장어의 꿈이 내내 흘러나왔어요. 다른 팬분들이랑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화환이 물밀듯 들어오더군요. 박노해 시인이 한줄 시와 함께 보낸 것도 있었어요. 일반인 조문줄 맨 앞에 한 가족이 있었어요. 서너살 되어보이는 꼬마아이를 검정정장을 입히고 더 어린 여자아이는 남편분이 안고서 30분넘게 기다리시길래 첨엔 지인가족인줄 알았는데 일반인 조문객이더군요. 아이들도 칭얼대지 않고 잘 기다리는데 참 기특해보였습니다.
성당에서 오셔서 연도미사해주시고 해철님 생전 앨범자켓 사진인 영정사진을 보면서도 실감이 나질 않더군요.
드라마인가,콘서트장도 아니고 여기서 우리들은,이 사람들은 다 뭐하고 있는건지. 눈이 빨개지신 배철수님의 황망한 표정도 낯설기만 합니다.
해철님. 그동안 고마웠어요. 감사했어요. 강해보이고 센척해도 너무 여린 사람이었단걸 이제야 알게되어 미안해요.
IP : 221.149.xxx.21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4.10.28 4:32 PM (211.210.xxx.41)

    다녀오려 합니다.


    일반 팬들 조문객들도 절할수 있게 해주나요??


    다들 검정색옷 입으셨던가요?
    제가 오늘 카키색 야상을 입어서요...

    저도 빨리 가고 싶은데...

  • 2. ...
    '14.10.28 4:32 PM (115.136.xxx.131) - 삭제된댓글

    고맙습니다 저는 마음만...

  • 3. 여기가천국
    '14.10.28 4:33 PM (219.240.xxx.7)

    ㅠㅠㅠㅠㅠㅠ저는 고인의 음악보다 솔직한 인간성과 불의에 굽히지않고 할말하는 모습, 고민상담 해주는 모습, 약자의 편에서 이야기해주는 모습에 정말 좋아했거든요 ㅠㅠ

  • 4. 가시는 길
    '14.10.28 4:37 PM (14.52.xxx.140)

    외롭지않게 다녀오고 싶네요.

  • 5. ....
    '14.10.28 4:46 PM (221.149.xxx.210)

    네.일반인줄이랑 지인줄 달리해서 모두 절하고 향올리고 다 했어요. 수척해지신 부인이랑 천진난만한 아이들 모습에 또 눈물쏟고 왔습니다..ㅠㅠㅠ

  • 6. ...
    '14.10.28 4:53 PM (180.229.xxx.175)

    저도 마음으로 하고 왔습니다...
    좋은데 가세요~

  • 7. 빼꼼
    '14.10.28 4:57 PM (58.236.xxx.3)

    그 느낌 알아요..저 사람들은..나는..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건가...황망하다는 표현밖에는 달리 표현할수 없더라구요.
    아내분 출장가면 본인이 셧다맨이라면서 아이들 식사챙기고는 트위터에 사진도 올리고 하셨던데...눈물나네요..

  • 8. 이렇게
    '14.10.28 5:05 PM (110.70.xxx.189)

    좋은 사람이었다는 걸 이제서야 알았어요ㅠㅠ
    가족들 옆에 팬들 곁에 아끼던 사람들 옆에 영혼이나마 조금더 머물다 아프지 않은곳으로 좋은 곳으로 가시길...

  • 9. ..
    '14.10.28 5:08 PM (223.62.xxx.11)

    너무슬퍼 안찾아가면 후회하끼봐 퇴근하고 조문가려는데
    알록달록양말에 핑크색스웨터를 입었어요.
    스웨터는 겉옷으로 가리고.. 양말은 벗고 들어가야겠네요.

  • 10. 봄이오면
    '14.10.28 5:10 PM (1.235.xxx.17)

    윗님.. 맨발은 더 더욱 안됩니다. 검은 스타킹이라도 하나 사세요..

  • 11. ...
    '14.10.28 5:15 PM (121.181.xxx.223)

    5일장이라고 하니 꼭 오늘 조문 안해도 되니까 옷차림이 신경쓰이시면 내일 조문 가세요..

  • 12.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4.10.28 5:30 PM (122.37.xxx.51)

    .........

  • 13. 위에 양말
    '14.10.28 5:55 PM (223.62.xxx.7)

    넹. 복장 준비해서 목요일에 가려구요.
    조언 감사합니다.
    옷이랑 양말 신경쓰느라고 제대로 슬퍼하지 못할거 같아서요.
    마왕의 라이브를 들을 수 없고..추억의 사람이 되어
    가슴 아프네요

  • 14.
    '14.10.28 5:59 PM (223.62.xxx.27)

    5일장이군요..3일장이면 내일이 발인이라 조문못가겠구나싶었는데 ㅠㅠ 아버지보내드렸던 장례식장이라 더 뭔가 의미가 생기네요 ㅠㅠ

  • 15. 그동안은 딱히
    '14.10.28 6:14 PM (110.13.xxx.33)

    팬은 아니었는데도
    가고나니 이렇게 아깝고 안타까울거면
    그간 내 인생사전에 없던 팬질이라는거나 좀 했었더라면 싶어 애석합니다. 뭐 중요한일 하고 사느라 못했는지...

  • 16. 맞아요 팬들 왔냐고 웃으면서 반길 사람
    '14.10.29 2:08 AM (115.93.xxx.59)

    그런 마왕이었죠
    가서 고마웠고 편히 쉬라고 작별인사 하고싶네요

  • 17. ▶◀
    '14.10.29 2:14 PM (223.62.xxx.37)

    존재감없는 저를 대신해 언제나 세상에 퍽큐를 대신 날려주고, 저는 그런 마왕을 멀리서 응원하며 함께 늙어 갈줄 알았습니다.
    영정의 사진처럼 턱을 치켜세우고 저위에서 당신을 애도 하는 수많은 이들을보며... 나 이런 사람이야 !!! 하며 씨익 웃어줄것만 같아요.
    안녕....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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