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맞벌이 주말 아이 음식 어느 정도로 해주시나요

한숨 조회수 : 1,322
작성일 : 2014-10-27 10:23:52

하소연 겸 조언 구합니다.

일곱살 남자아이 키우는데 제가 음식을 잘하는 편은 아니라도 비빔밥 채소밥 감자전 불고기 김밥 잡채등 주말에 이것저것 해주려고 노력하는편입니다 그래도 주말에 어디라도 나들이 겸 가니까 여섯 끼 중 평균 두끼정도는 사먹는 것같아요.

아이는 밥을 잘먹는 편이고 유치원에서도 요즘 부쩍 잘먹는다고 칭찬까지 하십니다.

상황은 그렇고 지난주말을 보내고 나서 남편이 저에게 한소리 했습니다 아이가 많이 부실하게 먹은 건지 좀 봐주세요

토요일: 아침은 버섯나물 호박나물 비빔밥에 햄구운것 같이, 점심은 수제햄버거를 맛있게 한다는 집이 있어서 나들이 나가는 길에 외식, 간식은 물만두랑 인절미 먹고 저녁은 콩가루 비빈 밥에 김 콩 나물 등이랑 먹였어요 저도 아이도 스파게티를 좋아해서 스파게티했는데 아이가 콩가루 비빈밥이 갑자기 먹고 싶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어른들은 스파게티 먹고요

일요일: 아침은 미역국이랑 버섯전에 다른 반찬들이랑 먹고 점심은 궁 나들이 간 길에 비빔밥이나 그런것 사먹으려했는데 아이가 파리크로와상을 보더니 빵을 너무 먹고싶어해서 아마 빵집에서 식사로 먹은거는 처음일거예요 샌드위치 식빵 아보카도 무슨 빵 있길래 그거 먹었구요 다른 자리에 우리애만한 애들이 빵과 샌드위치 하도 맛있게 먹길래 그거 보면서 이렇게도 한끼 먹을 수 있구나 우리는 너무 밥만 고집했나 이런생각도 했지요

간식은 고구마랑 과일 준비했는데 아이가 물만두달라고 해서 물만두를 고구마보다 좀 더 먹긴 했어요

저녁은 제가 힘들면 외식하자고 남편이 말했는데 아이가 나가고 싶어하지 않아서 미역국 남은 거에 고등어 굽고 감자전 해서 먹었어요

그런데 남편이 표정이 안좋길래 왜그러냐고 했더니 애가 주말에 먹은게 없대요 왜그렇게 인스턴트만 먹이냐구요 그리고 외식을 주말에 하는 이유는 제가 음식을 잘 못하니 밖에 더 좋은게 있으면 먹이려고 하는 의도래요 요즘 아이가 아침 양이 줄었다며 주말에도 영 먹은게 없다면서요 신경 좀 써야하는거 아니냐구요 이게 계속 쌓여온 얘기인게 이런 패턴으로 몇번 벌써 마음이 상하곤 했거든요
아이가 많이 먹진 않았지만 적게 먹지도 않았어요 주말동안

맞벌이인데 얼마나 주말에 잘 먹어야 하나 이런생각과 아이가 365일 잘 먹을수도 없는 일이고 이런때도 있는거지 싶은게.. 그래요 스파게티는 제가 한건아니죠 풀*원 거 만들어져있는 거지만 채소 썰어넣어서 익히고 브로컬리도 곁들였어요 그리고 빵집에서 한끼 때운게 뭐엄청 잘못한 일인가요 제가 밥을더 좋아해서 평소에 그렇게 자주 먹은것도 아니고, 밖에 나가서 그냥 아이가 좋다는 곳에서 한끼 먹을수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맞벌이에 저도 주말이면 쉬고 싶은 마음인데 애 제대로 해먹이려면 주말 내내 부엌에서 살란 말인가요 아님 남편이 내음식이 못미더우면 아예 매끼 외식을 하던가요 그건 또 싫어할게 뻔한게 외식 세번인가 한적 있었는데 그때는 주말에 음식도 안하면서 이런 식으로 슬쩍 비꼬더라구요 모성은 타고나는 거고 그 절정은 밥인줄 알아요 저도 밥의 중요성은 동의합니다 하지만 나름 하고 있는데 그렇게 아예 틀린 엄마라는 식의 반응을 제가 그냥 수긍해야하나요?

주말에 어느정도 해드시나요? 남편욕은 실컷 했으니ㅎ 쉽고 간단하면서 영양 만점에 그럴싸한 아이를 위한 주말 레시피 좀 부탁드려요 남편한테 받은 스트레스는 스트레스고 아이 잘 먹일 수 있으면 좋으니까요... 아님 괜찮은 반찬 업체 좀 말씀해주세요 제가 만든 음식이 마음에 안든다니 이름있는 곳에서 아웃소싱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같아요

한가지 더 하소연하자면 제가 음식만 할수있을만큼 아이랑 종일 놀아주지도 않아요 주말 아침에 아이보다 먼저 일어나서 밥 안차리는것도 늘 불만인가봐요 그러면 좋긴하지만 주말에 아이랑 함께 일어나도 일곱시반이예요 완전 게으른 거면 말씀해주세요 저는 주변에 주말이면 전업들도 느즈막히 일어나서 아침 겸 점심 먹이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삼시세끼 꼬박 먹는데 뭐가 문제일까요 휴 걍 남편이랑 평행선이네요 합의가 힘들어요

IP : 223.62.xxx.10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4.10.27 10:47 AM (203.11.xxx.82)

    맞벌이 육아맘인데
    저는 주말에 밥 줄때 요리는 하지 않아요. 손가고 복잡한거 하기 싫고,
    그냥 안심 구워서 생야채 혹은 더운야채랑 밥 주고
    밥+ 전복굽고 있는 콩나물반찬이나 시금치반찬 감자채 이런거랑 주고
    사골국물에 밥말아서 조기 한마리랑 야채 먹이고 이런 식으로 해요.

    그러니까 밥 + 안심/새우나전복/생선 구운거 + 아줌마가 만들어놓은 밑반찬 또는 국 + 야채 썰어서 그냥 먹거나 살짝 익혀먹거나.

    제가 하는건 단백질원 굽는거랑 야채 썰고 익히는거 정도로.

    사실 균형잡힌 식단은 고기 (나 생선, 닭 등) + 야채 + 탄수화물이면 된거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정 시간없을때는 고기 미디엄으로 굽고 파프리카 잘라서 먹이고 밥은 따로 김에 싸먹인다든지 해요.
    물론 우유랑 과일 견과류는 중간중간 먹이고요.

  • 2. 저도
    '14.10.27 10:49 AM (203.11.xxx.82)

    그냥 이렇게 먹이시고 오히려 소스 들어가고 튀기고 지지고 한거 보다 훨씬 영양적으로 좋다고 말씀하세요. 바디빌더의 식단을 추구하는 거지요. 어른들도 간없이 고기 익혀먹고 야채 잘라먹고 하는게 훨 좋아요.

  • 3. ㄹㄹ
    '14.10.27 10:51 AM (115.92.xxx.145)

    지극히 평범한 식단인데요
    주말한끼 빵이나 면 먹을 수 있구요


    좀 거슬리는 건 물만두네요
    애가 물만두를 좋아하나봐요
    간식으로 계속 물만두만 먹네요

    그걸 과일이나 고구마로 대체하면 괜찮아 보여요

  • 4. 한숨
    '14.10.27 11:00 AM (223.62.xxx.22)

    댓글들 감사해요 평범하다니 다행이네요 네 평소에는 과일이랑 고구마 유기농 과자 이런거 먹는데 물만두를 왠일로 자꾸찾더라구요..

  • 5. ㅇㅇ
    '14.10.27 11:12 AM (61.254.xxx.206)

    무조건 고기. 주말에 한끼 두끼는 고기류를 해주세요

  • 6. 저도 맞벌이
    '14.10.27 11:20 AM (106.241.xxx.99)

    저는 좀 더 심하네요, 토요일은 아침,된장국, 김, 김치, 점심은 떡볶이 저녁은 중국집 잡채밥.
    일요일 10시에 일어나서 아침겸 점심으로 11시에 먹었구요, 그때는 국이랑. 나물이랑. 계란말이,
    점심은 고구마, 저녁은 시장에서 산 닭강정으로 때웠네요.

    저희애는 초등학교 2학년이예요 ^^ 저보단 조금 나은신것 같은데요

    대신, 우리 남편은 불만이라고 잘 말안해요,,대신. 맞벌이니까 이해할게 합니다 ㅎㅎ
    뭐 속으로 쌓였겠지만. 별수있나요.. 철의여인이 아닌데, 그런부분들은 남편이 좀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 7. 한숨
    '14.10.27 11:46 AM (223.62.xxx.22)

    윗님 저도 이제 그만 남편이 이해해주었음 좋겠어요 아이 살 안찌는거 체질탓이 큰듯한데 더 어릴때도 애 살 안찐다고 저를 그렇게 스트레스 주더니 또 그러네요

    윗윗님 고기 참고할게요

  • 8. 오지랍 아줌마
    '14.10.27 3:21 PM (221.164.xxx.184)

    혹시 평소에도 자상하게 아이 돌보는 남편이 아닌데 저런말 한건 아닌가요?
    만약 그렇다면 자기 반찬투정으로 보여요. 남자들이 그렇답니다.

    원글님 건강식 잘하고 계시고요.

    하지만 남편과 아이에게 고기를 주세요. 복잡하게 요리 마시고요. 지금 반찬 하면서 소나 돼지나 닭, 오리 뭐라도 구워서 쌈채소 두세장 주세요. 함도 안 싸 먹는 남자들이어도 고기옆에는 나물 있어야 구색갖춘줄 알아요.

    소든 돼지든 로스로 소금만 뿌려주세요.

    혹시 불고기나 제육불고기하시면 넉넉히 해서 냉동 두셨다가 일주일 뒤에 한번 더 돌려막기 하시고요.

    고기보다 나물반찬 힘든걸 요리 안하면 몰라요.

    내아들보다 시엄니 아들반찬을 신경써보시길 권해요.

  • 9. 한숨
    '14.10.27 3:53 PM (223.62.xxx.38)

    네 댓글들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희 신랑 주물럭같은 매운 고기 일부러 해줘도 아이랑 같이 못먹는다고 하지 말라고 해요 평소에 아이에게 잘합니다 평균이상이고요 그리고 국과 찌개 별로 안좋아하구요 휴 ㅋ 암튼 글 올리고 제가 아주 못하는건 아니라는 걸 알았으니 다행이네요 댓글 참고 플러스 써치좀 해서 더 잘 먹여야지 어쩌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3896 2015 문재인 새해인사 15 참맛 2015/01/09 1,314
453895 힐러 대박!! ( 스포 주의) 14 ... 2015/01/09 4,701
453894 1월 9일(금) 류효상의 신문을 통해 알게된 이야기들 세우실 2015/01/09 674
453893 생선구이기 샀어요.. 2 ㅋㅋ 2015/01/09 1,683
453892 단순한 남자 아이들... 8 누텔라 2015/01/09 1,910
453891 결혼한 남동생집에 처음갈때 뭘사줘야 할까요. 2 ㅎㅎ 2015/01/09 1,023
453890 '김영란법' 전격 합의…공직사회 '태풍' 예고 4 세우실 2015/01/09 1,675
453889 IKON이라는 그룹 아세요? 5 YG 투자자.. 2015/01/09 988
453888 결혼하지 않으면 기쁨이 없다는 말... 공감하세요? 12 .... 2015/01/09 3,190
453887 커트-펌-염색 순서? 1 궁금 2015/01/09 4,465
453886 헤나 염색약, 검정색- 이거 어찌하죠? 3 gks 2015/01/09 1,873
453885 은행에서 vip 대우를 받을려면 돈을 얼마나 넣어야 하죠? 16 은행 2015/01/09 6,039
453884 안정훈씨 정말 자상하네요 ㅜㅜ 부인은 뭐하시는 분인가요.. 30 2015/01/09 16,831
453883 갑상선저하증 증세 알려주세요 5 걱정 2015/01/09 3,477
453882 유명인에게 엄지손가락만한 모형신발 선물받는 꿈 1 333 2015/01/09 993
453881 신은미인가 그여자...북지상낙원이란 말 한적 없다네요. 8 ㅇㅇ 2015/01/09 1,256
453880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고민이에요ㅜㅜ 어떤거 살까요?? 5 냉장고 2015/01/09 4,813
453879 투명 플라스틱 둥근비누접시 파는곳 아세요?? 4 ... 2015/01/09 1,097
453878 아메리칸 셰프,어떤가요? 2 영화 2015/01/09 711
453877 급질)카카오톡 pc버전이 있다는데.. 5 메이린 2015/01/09 962
453876 살면서 옆에 베스트글 같은 이웃 만날수도 있나요..??ㅠㅠ 2 ,,,, 2015/01/09 1,345
453875 이런 경우 어찌하면 좋을까요? 5 세입자 2015/01/09 607
453874 화장 많이하면 피부더 빨리 상하는거 맞죠? 6 ㅇㅇ 2015/01/09 4,038
453873 속옷 몸에 딱 맞게 입을수있는곳아시는님??? 1 브래지어 2015/01/09 577
453872 조카백일 9 ㅜㅜ 2015/01/09 1,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