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딸 성격 참 좋은것같아요

외할머니 조회수 : 1,899
작성일 : 2014-10-27 00:48:41
대학교 2학년이에요
다른 볼일도 보고 오는길에 외할머니댁 들러서 집으로 오기로 했어요 오는길에 제가 뭐좀 사오라고 심부름도 시켰구요
사실 친정엄마가 좀 별난편이에요
지나치게 간섭도 심하구요
쇼핑도 하고 제 심부름도 있는데
할머니가 막무가내로 시장까지 봐줘서 짐이 배가 되었나봐요
다 못들고 간다고 짐을 좀 빼니까 다들고 가야한다고
분홍색 보자기에 질껏 사준 짐보따리를 들고 기차타고 집에 왔네요 짐이 많으니까 큰 보자기 두개에 왕창사서 들고 가는게 잊어버리지도 않고 좋다고 ㅠ
할머니 고집 아니까 챙피해도 그냥 들고 왔나봐요
옆에 사는 큰이모가 뭐라해도 소리만 지르고..
택시탈려고 나서는데 용돈을 주셨나봐요
혼자사는 할머니 형편 아니까 그냥 두시라고 하니
길거리에서 엄청 소리 지르고 창피해서 얼른 받았데요
다이어트 중이라 잘 먹지도 않는데
닭까지 삶아서 먹으라고 해서 조금 먹었는데
국물이 약이라고 원샷하라고 해서 어거지로 먹고 왔는데
애가 거의 초죽음이네요
저같음 울고불고 난리 났을꺼에요
클때도 그렇지만 싫다는거 억지로 시키는거 정말 미치겠거든요
그래도 우리딸 할머니 성격 어쩌냐고 씩씩하게 들고 와서는
다행히 아는 사람 안 만나 다행이라고 웃고 있네요 ㅠ
근데 정말 싫다는거 계속 강요하고..
안된다고 하면 더 어거지로 하는건 나이 들수록
더 심해지는것같아요
밤에는 할머니 목욕하는데 등도 밀어줬다하고
우리 딸 엄마보다 낫다~~






IP : 211.51.xxx.15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
    '14.10.27 12:52 AM (180.182.xxx.179)

    정말 착하네요..
    어디가나 이쁨받을것 같아요...

  • 2. 정말요즘
    '14.10.27 12:58 AM (61.79.xxx.56)

    보기 드문 딸이네요.
    참 착하네요.
    예쁜 아이예요.

  • 3. ㅎㅎ
    '14.10.27 1:07 AM (211.51.xxx.158)

    덩치도 작은데 분홍보자기에 큰 보따리들고 기차에서 내리는데 남편은 기가 막히기도 하고 웃겨서 빵터졌어요
    전 친정엄마한테 늘 당한 경험이 있어 처음에는 열받구요
    그래도 웃으며 이야기하는거보고 저보다 낫다 싶어 엄마한테 한소리할려다 넘어갔어요 ㅋ

  • 4.
    '14.10.27 1:10 AM (211.36.xxx.166)

    진짜 성격이 너무 좋네요 흐믓하시겠어요ㅎㅎ

  • 5. 혹시나
    '14.10.27 1:16 AM (14.52.xxx.208)

    걱정이되서 잠깐 참견하자면,
    착한걸로 어릴때부터 칭찬받으면, 자기주장이나 거절을 못해서 결정적인 순간(아마도 결혼이나 뭐 등등)에 호구로 살 확률이 높다고 해요. 분노표현이나 자기주장도 하는 것을 지금부터라도 격려해주시면 어떨까싶어요

  • 6. 혹시나님
    '14.10.27 1:22 AM (180.182.xxx.179)

    말씀도 일리있어요.
    착하기만 하면 호구되는거고
    소신을 갖추고 착하면 호구안되요.
    원글님 아이는 할말은 하되 배려심이 강한아이인가요?
    제가
    이말을 왜 하냐면요
    우리 큰애가 정말 너무너무 착해요.
    그런데 외유내강이에요.
    겉으로 보기에는 착하기만 한데
    자신만의 소신이 있어서
    상대가 자기보다 나이가 많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더라도
    할말은 하되 예의를 갖춰서말해요
    절대 흥분하지도 않고 막말하지도 않으면서요
    그래서 저는 우리집 큰놈을 믿어요.
    원글님의 따님은 어떠신가요?

  • 7. ㅎㅎ
    '14.10.27 1:36 AM (211.51.xxx.158)

    다행히 소신이 분명한 아이에요
    할머니 성격을 아니까 그냥 편하게 이해했데요
    다른 관계에서는 분명하고 쿨해서 걱정은 안해도 될것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4115 가난한 동네.. 5 Dd 2014/12/11 3,833
444114 선이나 소개팅에서 차로 바래다주고 차에서 내려 인사하는 사람 많.. 5 ... 2014/12/11 3,108
444113 돈독오른 한살림.... 37 한살림 2014/12/11 17,060
444112 충격> 이런자들 선정하는것 보니 "정부가 더 의심.. 2 닥시러 2014/12/11 715
444111 이상돈 “박 대통령 보니 YS는 참 훌륭한 대통령” 4 세우실 2014/12/11 1,070
444110 수육 삶을때 물이 줄어들면? 3 수육 2014/12/11 784
444109 과장님과 얼레리 꼴레리 그분은 글 올라왔나요?.. 2014/12/11 738
444108 간장게장 맛집 추천해주세요~ 6 1234 2014/12/11 1,408
444107 롤리타렘피카 향수 아니며 바디로션 어떤걸 사야할지.. 4 향수가 진할.. 2014/12/11 1,495
444106 부동산에서 실수한거 같아요 1 부동산 2014/12/11 1,041
444105 김지호 어마어마한 모피패션 51 이이제이 2014/12/11 28,716
444104 영어 질문이예요~get me every time 3 빨강 2014/12/11 910
444103 초6인데요.중학수학,영어공부에 도움되는 참고서추천해주산다면? 얘습.. 2014/12/11 488
444102 학원강사 인식이 어떤가요? 6 감사 2014/12/11 4,624
444101 조카가 서강대 국제대학원에 합격했다는데... 5 조카 2014/12/11 3,521
444100 입학전까지 영어공부 조언 부탁드립니다. 1 영어고민 2014/12/11 432
444099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어떤가요? 경제 2014/12/11 733
444098 등경락 받고 골반이 아파요... 아구구 2014/12/11 1,054
444097 이상호기자가 최태민의 재산 보도 3 참맛 2014/12/11 1,883
444096 수준차이나는 소개팅좀 연결하지 마세요 ㅜ 150 아이고 2014/12/11 25,698
444095 학교 선택 고민이에요 3 고민 맘 2014/12/11 1,076
444094 강동구 치아 교정 잘하는곳 추천해주세요 4 프리실라 2014/12/11 1,610
444093 마트에서 긁힌 차 마트측에 책임있나요? 15 억울해 2014/12/11 2,060
444092 .... 11 냉전 2014/12/11 1,593
444091 테이스티로드2 16화 보는 방법 좀 알려 주세요. 헬프미 2014/12/11 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