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나이 마흔 두살의 무자녀 남자 돌싱입니다.
저와 맞지 않은 사람과 결혼해서 2년정도 같이 살다가 4년전에 합의 이혼했습니다.
그리고... 그간의 상처도 극복하고 성격도 개조하게 되니 재혼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1년전 결혼 정보회사에 가입해서 재혼을 하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우선 올 해 4월 이후에 봤던 모든 맞선은 다 1차에서 퇴짜 먹었습니다.
저의 자랑은 아니고 저의 신원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저는 키는 173cm에...공기업 다니고 연봉 7천 정도 됩니다.
얼굴은 솔직히 중간 정도구요...
잘 생기지 않은거 인정합니다.
저 위에 연봉과 직업을 쓴 이유는 혹시나 제가 생활력이 딸리는 사람일까라는 생각이 들어서고
저축도 실수령의 절반은 합니다. 분당에 작지만 전세 2억대에 살고 있기에
경제력은 안 딸릴거라 생각되구요...
대화도 주변 사람들과 잘 통하는 편입니다
술 담배 일절 안 하고 영화 독서 음악 듣는거 좋아하고....
얼굴도 살짝 동안이라 삼십대 중반으로 보기도 합니다만
계속 퇴짜 당하니 맘이 많이 속상합니다.
오늘도 가로수길에서 결혼정보회사에서 연결해준 분 만났는데
대화도 잘통하고 시간도 빨리 지나갈만큼 좋았습니다
그런데 문자를 보내도 답장이 없네요
맞선 나가서 잘난척 한 적도 없거니와
평소에 누구를 가르쳐들려고 하지도 않고
그냥 주변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는데 여성분들은 저를 별로 좋아하질 않네요...
쩝...
제가 좀 정적인 스타일이라 그런지 유흥도 별로 좋아하지 안호
스포츠 같은 취미는 보는거 말고 없습니다
그래서 싫어하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계속 퇴짜 당하니 많이 우울하고 맞선의 상처가 큽니다
뭐 상대 스펙이 좋은 분들과 만나지는 않습니다
전문직, 공무원, 교사보다는 그냥 중소기업 회사원들이 주로 대상입니다
이곳에 여성분들이 맞선 봐서 퇴짜 먹어 힘들다하면
도대체 어떤 남성과 맞선 보셨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연애를 안 해본것도 아닌데 자꾸 퇴짜 당하니
이게 내 팔자일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주말인데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