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프가 아기를 낳았어요.
같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까지 같이 나오고 고등학교랑 대학만 다르게 나왔어요.
거의 매일 만날때도 있었고, 암튼 엄청 친해요.
근데 친구가 임신 8개월때 마지막으로 보고..ㅠㅠ 다음주가 돌인데 아직도 아기를 보러 못 갔어요....
3개월때 임신축하선물 주러 한번 만났고, 8개월때 출산 축하선물 주려고 만났고...
아기 태어나고 백일때는 너무 바빠서 동생한테 부탁해서 작은 선물 하나 우편으로 보냈어요..
근데 왜 서운할까 걱정하냐면요.
친구가 저희집에서 버스정거장 2정류장 뒤에 살거든요.
전 나이 30 넘어서 편입준비한다고 일년동안 학원 집 학원 집 학원 집 이렇게 다녔고요.
그래서 연락도 거의 못하고 얼굴도 못 보러갔어요.
친구한테는 곧 시험 끝날거야~ 하면서 아기 낳고 바로는 못 보러 가지만 백일전에 한번 들릴게~ 하고서 지금이 되었어요..
돌 선물도 좋은거 준비해두고 그 날은 시간도 빼두긴 했는데, 오래 있지 못하고 선물만 주고 나와야할 것 같고요..
제 상황이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ㅠㅠ
그래도 좋을때 나쁠때 늘 옆에서 같이 기뻐하고 위로해줬던 친구인데
축하한다고 얼굴 보고 직접 못해서 너무 마음이 안좋았는데
막상 다음주에 돌잔치 가려고 하니까
또 미안해지네요ㅠㅠ